여태 살면서 지금처럼 행복이 아득하게 느껴졌던 적 없었다
살아낸 시간, 버텨온 자아를 송두리째 부정 당하게 된 이 시점에서
나는 이제 어디로 가야하는지
내 주제에 무엇을 꿈꾼다는 게, 희망을 가진다는 게 가당키나 한지
질긴 목숨 내손으로 끝낼 용기마저 없는 못난이
살아만 있으면 어떻게든 살아진다는
무책임한 말로 누군가를 위로했던 어제의 내가 참 우습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