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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할아버지는 참전용사세요.
게시물ID : military_1549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기린구림
추천 : 14
조회수 : 692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3/02/22 15:51:39

한국전쟁, 정확히는 1.4후퇴때부터 어린나이에 참전하신걸로 알고있어요..

현재 임진각에 참전용사기념비에도 이름이 올라가있으며, 일년에 한번씩 행사에 초대되기도 하시더라고요..

어린시절부터 할아버지 군대시절얘기를 많이 들으며 자라왔죠...피를 뒤집어쓰고 시체들과 함께 누워서 살아남으신 일화,

엠원탄창에 들어간 5발중 한발의 철갑탄 이야기...등등요.

어린시절에도 할아버진 계급이 뭐였어요? 하면, 일등상사였지 일등상사 하하하!! 하면서 그날은 저녁식사때까지 그시절의 썰을 풀어놓으셨지요.

제가 군생활할때는 훈련소로 편지도 1등으로 보내주셨어요. 우리집안은 3대째 군복무를 하고 있는것이며, 자랑스럽게 생각해야 할 일이다.

휴가나가서 들으니 그러면서 당신은 많이 우셨다고 하더라는거..ㅎㅎㅎ

저희 사촌형 군복무때도 면회를 가서 신분증대신에 참전용사증(?)을 불쑥 내밀어서 갑자기 위병소에서 근무하던 형 내무반사람들이 나와서 예도도 받았다고 하네요 ㅎㅎ.

별 중요한 얘기는 아닙니다. 하지만 이제 연세도 많으시고 건강도 많이 안좋아지신 할아버지는 아직도 당신이 참전용사임을 자랑스러워 하고계시며 언제나 당당하셔서 저 또한 할아버지가 무척 자랑스럽습니다.

헌데, 받는입장에서 이렇게 얘기하는게 상당히 조심스럽지만, 나라를 위해 목숨바쳐 싸우시던 분들께 조금은 대접이 서운하진 않을까 하는것입니다.

요새 연세가 있으셔서 관절이 많이 안좋아 지신것 같은데, 참전용사에게 의료혜택이나, 정작 필요해 보이는 혜택은 없네요.

10만원가량의 돈이 나오고, 국립묘지 외에 없는것 같더라고요.

국가차원에서 이젠 얼마 남지 않은 수의 우리 할아버지들, 대선배님들을 위해서 조금은 더 관심을 줘야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냥 생각이나서 막 적어봤어요. 워낙 글재주도 없고 재밌을거같아서 썼는데 읽어보니 재미도 없고...ㅎㅎㅎ

할아버지 사랑합니다!!! 오래오래 건강하게 사셔야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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