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공감이 되어 로그인 하여 오랜만에 글을 남기게 되네요. 힘내시라고 글 몇자 적을게요.
전 마흔을 앞둔 사람인데 저 역시 형(6살 차이)에게 어릴적 10년 가까이 맞고 살았습니다. 머리 터지고 오줌까지 지린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죠...정말 거의 매일 맞았습니다.
막내라서 아버지 이쁨은 많이 받았는데 어릴 적 돌아가셨어요. 10여년 동안 맞고 살면서... 저는 형을 이기려고 일부러 해병대(719기) 지원했고 체력을 길렀습니다. (제 고향에선 약 20여년 전이니 제 입장에선 해병대가 강하다고 생각 되었습니다.) 남자라서 가능했으리라 봅니다.
제대 후 어머니 때문에 형하고 싸운적이 있었어요. 그땐 저한테 좀 맞아서요.(어머니께 너무 어이없이 대하길래 '욱' 해버렸죠)
저 역시 상처가 깊습니다. 지금도 되도록이면 안 보려합니다. 안 보고 있습니다. 저는 혼자 떨어져 살고 있는데 어머니 때문(편찮으셨어)에 어쩔 수 없이 대화 좀 나누지, 그렇지 않으면 말도 섞지 않습니다.
지금 형이 40대 중후반인데 안되 보이기도 합니다. 형은 고향에서 일용직(생활비 0: 술먹는 날이 많음)으로 일하고 있고 저는 중소기업 부서장을 하고 있습니다. 근데 안되 보이지만 도와 줄 맘은 코딱지만큼 안생깁니다. 전혀 없어요. 도와줄 생각이 안나겠끔 여전히 생활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가족인데.....라는 세뇌도 해봤지만...그런 맘이 안생기더군요.
공감 안가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10년가까이 맞고 살아보면 자기도 모르게 변하더군요. 맞을짓을 했겠지? 아닙니다. 이유 없었습니다.
지금 저 아가씨는 여자의 몸으로 더 힘들거라 봅니다.
정말 독하게 살았습니다. 아니 매정하게 살았습니다. 이를 악물고 20대 후반에 서울로 상경하여 노숙생활(갈때가 없었음)도 하면서 독하게 살았습니다.
아가씨도 독하게 살아야 되요. 그리고 공부를 하세요. 먹고 살 수 있는 공부~!! 그게 현장직이던 사무직이던 .반드시 능력있는 사람이 되십시오. 그리고 계속 공부를 하십시오.. 40을 눈앞에 두지만 지금도 계속 공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