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 국민의 입장에서, 그리고 어떠한 파울도 경기의 일부라고 생각하는 분들은 (물론 경기 중에 감정이 격해져서 선수끼리의 다툼등은 제외-_-) 이 경기를 상당히 흥미롭게 보셨을 것이고 수아레스의 파울에 높은 점수를 줄겁니다.
물론 저역시 그렇고 없는 룰을 만들어낸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우루과이가 120분 내내 배구만 하면서 돌아다닌것도 아니니 그 상황에 대해서 파울로 대처한건 칭찬할만한 플레이라고 생각하구요.
하지만 가나 국민의 입장에서, 그리고 좀더 경기의 매너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들은 수아레스의 파울에 대해서 가차없이 비난하는게 당연하겠지요
일단 제가 아래에 글을 쓴 이유는 옳다 그르다의 문제가 아닌 단지 주장을 피력하고 싶었을 뿐인데 이래저래 논쟁하다보니 서로 감정도 섞이게 되고 저도 기분이 좋지 않고, 다른 분들도 언짢게 되어버렸네요.
마라도나가 손으로 골을 장식하는 것도 이번에 브라질의 파비아누 선수가 손으로 공을 터치하고 골을 넣은 것도 이번에 수아레스 선수가 고의적으로 공을 손으로 터치한 것도
이기자는 의욕이 만들어낸 결과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그 승리하고자 하는 의욕이 월드컵만에서는 불타오를수록 좋은거지요..
자국은 자신의 최고의 내집단이고 그 나라의 축구팀이 16강,8강,4강에 진출하는 것만큼 영광스러운 준거도 없는거죠.
하나하나 비신사적인 행위로 간주하고 비난받아야 한다면 온순하지 못한 스포츠인 축구에서 욕먹지 않고 살아남을 선수는 거의 없습니다.
1:1찬스에서 누군가 옐로 카드를 받으면서도 태클로 끊었다면 우린 순간적으로 "잘했다 잘끊었다"라고 말하는 것처럼 (물론 이 비유에서 수아레스의 파울을 이야기하자는건 아닙니다..논지의 비약이 심하니..) 어떠한 관점에서 그 경기를 바라보느냐에 따라서 주장은 달라질수 있습니다.
하지만 플레이어의 입장에서 경기뛰는 순간만큼은 승리가 우선입니다. 우루과이가 4강티켓을 끊었지만 수에라스는 4강경기결장입니다.
주전권이 확보된 상황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경기를 결장한다는건 그 선수에게도 힘든일이고 전력손실 역시 엄청난거죠.
아마 피파에서도 수아레스의 행동에 대한 처벌은 주되 페널티라인 안에서의 고의성 핸드볼파울에 대한 특별한 규정은 만들지 않을겁니다. 심판의 오심도 경기의 일부라고 생각하는 피파이기 때문에...
선수의 매너에 대해서 수아레스의 행동이 잘못된건 명백하게 인정합니다. 피파측에서 더 많은 경기결장 처벌과 벌금을 내려도 할말은 없는거죠.
하지만 자국의 진출을 위해 핸드볼 파울을 범한 수아레스의 행동에 대해서 칭찬할수 있는 권리는 당연히 있다는 거죠. 그러한 행동도 어찌보면 우루과이시민의식의 한계라 할수 있지만 그건 너무 삼천포로 빠지는 일일지도 모르겠고.. 어쨌든 공은 둥글고 룰 역시 적절히 이용할줄 아는게 축구입니다.
저의 주장피력이 과열됬다면 사과드리고 옹호하는 분들이나,반대하는 분들이나 모든 상황의 가능성과 관점에 따른 차이를 인정해주었음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