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KT 야구단 철수는 이미 예견된 겁니다
게시물ID : sports_882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지껄이기
추천 : 2
조회수 : 1000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08/01/11 13:23:09
절차라는것이 있습니다. 옛 어른들 말씀에 급할수록 돌아가고, 돌다리도 두들겨 보라는 말이 있습니다. 

우선 KT 구단과 KBO가 협상을 가지려 했다면, KBO는 우선적으로 7개 구단에게 협상 조건을 먼저 보여주고 양해를 구하는쪽으로 진행시켰어야 했습니다. 그리고 서울 입성을 위해서였다면 LG와 두산에 우선적으로 양해를 먼저 구했어야 했습니다. 

KBO가 "8개구단"이라는 명분을 쥐고 있는 상황에서, 우선적으로 언론 플래이로 7개 구단들을 압박한뒤에 정식이 아니더라도 양해를 먼저 구한뒤에 일을 진행했어야 했지요. 

톡까놓고 이야기해서 나머지 5개 구단이야 그렇다고 치겠지만, 두산과 LG 입장에서는 뒷통수를 맞은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서울이라는 최고의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두 구단 입장에서 갑자기 자신들에게 양해도 구하지 않고 KBO 단독으로 일을 진행시켰으니 가만히 있을수가 없었던것이지요. 명분은 가지고 있기에 일단은 합의해 줄수도 있겠지만, 기분이 더러운건 변함이 없기 때문입니다. 

도대체.. KBO가 무슨 생각으로 이런식으로 일을 진행했는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차라리 1월 말까지 계획을 잡고, 7개구단을 설득후에 진행하는것이 올바른 처사였습니다. KT 입장에서 "돈"문제만 불거지면 당연히 부담될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네들이 뭐가 아쉬워서 야구에 발을 담급니까? 일년에 100억 이상 들어가고, 매년 적자 폭이 가장큰 야구를 말입니다. 

그럼에도 KT가 수락을 했던 이유는 SK라는 경쟁 상대가 거기에 있고, 상대적으로 아직까지 방송이나 신문노출이 상당히 많은 야구라는 스포츠를 마케팅적으로 생각했던것이지요. 

돈문제에 대해서도 그렇습니다. 60억이 뭡니까??? 100억은 들고 얘기를 했어야 했습니다. 요즘 선수들 잘나가는 스타급 두세명만 모이면 60억이 가뿐히 넘습니다. 하다못해 김동주는 62억을 제시 받았었고, 심정수는 60억입니다. 

최소한 구단의 가치라는것이 이것보다 높게 평가 받아야 한다고 본다면, 100억 정도는 요구 했어야 했고, 100억정도 였다면 KT도 무리가 없었을꺼라 생각되어 집니다. 

대충 돌아간 꼴을 보니 KBO가 완전히 머리를 숙이고 들어가서 제발 발을 담궈 달라고 사정한거 같은데, 상정을 하더라도 전략을 세우고 사정해야지, 무작정 "당신들 뜻대로 다 해주겠소" 라는 식으로 해놓고 난뒤에 "미안한데... 조금만 양보해 주시오" 라고 말을 바꾸면 기분 안나쁠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표면적으로 KT가 기업 이미지 등의 이유로 발을 뺐지만, 기분이 나빠서 뺀것도 있을겁니다. 와서 사정할때는 언제고 이제 딴소리를 했으니 말입니다. 

KBO의 행정이 얼마나 허술했는가, 또 2007년 내내 현대 문제를 끌어 오면서 생긴 문제들을 통해서 도대체 뭘 배웠는가가 궁금할정도군요. 

결과에 급급하여 과정을 무시한 처사가 지금의 사태를 만들었다고 봅니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