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556일을 맞이하는 10월 23일 오늘은 단원고등학교 2학년 4반 한정무 학생의 생일입니다.
한정무 학생입니다.
* 한"정우" 등으로 이름이 잘못 나오는 일이 많다고 합니다. "정무"가 맞습니다.
정무는 어렸을 때부터 점잖고 말수가 적고 의젓한 성격이었다고 합니다. 깨우지 않아서 아침에 알아서 일어나고, 어머니가 피곤해하시는 것 같으면 아침밥도 알아서 챙겨먹고 스스로 학교에 가는 아이였습니다.
정무는 운동을 좋아해서 어렸을 때는 야구선수가 되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좀 더 자라서는 격투기까지 배워서 대회에도 나갈 정도로 실력이 좋았습니다. 친구들하고도 주로 같이 운동을 하면서 놀았습니다.
정무는 속 깊고 다정한 아이이기도 했습니다. 기르던 강아지가 집을 나갔을 때는 보고 싶어서 며칠이나 울었다고 합니다. 정무 어머님은 이렇게 다정하고 착한 정무가 언제나 부모님 먼저 생각해서 뭐 사달라고 떼쓰지도 않고 자기 일은 항상 자기가 알아서 하던 것이 너무 일찍 어른이 되어버린 것 같아 미안하고 가슴 아프다고 하십니다.
정무 부모님도 세월호 참사가 일어나 팽목항으로 서둘러 내려가셨을 때, 다른 부모님들처럼 혹시나 아이가 살아올까 하는 실낱같은 희망이라도 붙들고 계셨습니다. 그러나 정무는 참사 6일째인 4월 22일에 부모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정무 아버님은 정무를 잃고 나서 광화문 농성장에서 농성도 하시고 특별법이 제정된 후에 파행적 시행령이 제정되었을 때는 시행령 폐기 삭발에도 참여하셨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갈 길은 멀기만 합니다.
광화문TV 페이스북 페이지에 정무 생일 동영상이 올라왔습니다.
안산 합동분향소 #1111 로 문자 보내 정무 생일을 축하해 주세요. 어머니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예쁜 아들, 아버지의 삶이고 희망이었던 정무를 잊지 말아 주세요.
서울시와 카카오플러스에서 친구맺기를 하시면 채팅방을 통해 서울시청 전광판에도 생일축하 메시지를 보내실 수 있습니다. 문자, 사진, 문자+사진을 보내실 수 있으며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 저녁 6-8시 이용 가능합니다. 예약전송은 동영상도 가능하며 오전 11시부터 저녁 8시까지 예약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