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 집에서 부모님 눈치보기 싫어서 일어나면 나오고 새벽에 집에 들어오는 생활에 반복입니다.. 아 저는 25 여자사람이고요..현재 졸업만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 실상 반백수? 에요. 하루종일 할것도 아무것도 없고, 무료하고.. 집에있으면 컴하거나 잠자거나 둘중하나만 하고.. 제가 왜이렇게 됬는지 모르겠어요.
솔직히 저희 집이 굉장히 잘 사는 편이고, 또 저도 정말 예쁘다는말 많이 들어왔거든요. 대학1학년때 이럴때는 동기들이 넌 언제 데뷔해? 이런거 매일 물어보고 그랬었는데...휴.. 인생이 왜 이렇게 잉여가 됬는지 모르겠어요. 진짜 부모님 눈치도 너무보이고...할줄 아는거라곤 아무것도 없네요 그 흔한 토익 자격증 뭐 기타등등...? 어학연수는 갔다왔었는데 그건 요즘 어디서 쳐주지도 않죠? 게다가 학점이 한클래스 40명이면 전 38등 정도 하는걸로 알고있거든요 -.-; 어딜가도 정상취직은 힘들겠죠.. 아빠가 그냥 아빠밑에서 일하라고 하는데 왠지 그건 자존심도 좀 상하고 다른 직원들 눈치도 보여서 못그러겠고 아 정말 당장 뭘 하고 살아야할지 막막하네요....
이런얘기하면 친구들은 넌 돈도 많고 이쁜애가 뭘 그런걱정을 하냐, 이러는데 당사자인 저로써는 정말, 앞날이 캄캄해요.... 누구는 어디 취직됬다 어땠다 뭐 이런얘기만 들으면 진짜 인생의 패배자같고.. 우울증에 술에 빠져살다가 급성췌장염으로 병원에 2번이나 입원했어요. 의사가 퇴원할때 진짜 한심한눈으로 한번 더 걸리면 그땐 정말 만성이 되버려서 답없으니까, 중환자실에서 만나는일 없게 합시다 젊은 아가씨가... 이러고 퇴원했는데 일주일 정도 참다 어제 또 우울해서 술 마셔버렸네요. 미친것 같애요. 저의 하루하루는.... 보통 오후3시쯤 일어나요. 그때쯤이면 제 남친도 일어나 저와 비슷한 생활패턴을 하고 있기땜에 4시쯤에 점심을 먹죠. 그리고 만화방가서 뒹굴거리거나 커피마시거나 영화보거나 그리고 밤에 밥먹고, 집에 와선 계속 네이트온 놀이.... 그러다 평균 취침시간은 5시반정도 되는것 같네요. 열심히 일하시는 분들은 그 시간에 일어나시는 시간일텐데..... 아침이 밝아오는게 너무 고역이고 깨어있기가 싫어요.... 밤은 혼자 있을수 있고 편하니까......
요즘은 아빠 엄마 얼굴도 제대로 못쳐다볼정도로 너무 내가 싫어져서 괴롭네요. 뭘 해볼래도 대체 뭣부터 시작을 해야할지도 모르겠고요. 사실 꿈도 없고 지금도 딱히 부족한게 없다보니 의욕이 없는건지도 몰라요.. 하지만 이렇게 사는건 정말 아닌것 같아요!!!! 말주변이 부족해서 잘 못썼겠지만.... 조언좀 주세요... 심하게 말씀해주셔도 괜찮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