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늦은 새벽 누군가와 연락하고 싶지만 연락할 사람이 없을 때,
나는 핸드폰을 켜서 미리 생성해둔 멀티 카톡으로 내 계정에 연락을 보낸다.
나 너무 외로워 너와 대화하고 싶어 나랑 이야기좀 하자 하고
구구절절한 사연없이 그냥 대화하고 싶어 외롭다는 단어만 나열한채로.
그렇게 나에게 메세지를 보낸다.
그러면 나로부터 전송된 메세지가 나에게로 오면서 핸드폰의 진동이 느껴지고,
누군가와 연락하는 것 같은 충만함과 함께 외로움이 조금은 가시는 기분이 든다.
그렇게 나에게서 나에게로 문자를 보내고 답장을 하고 하다보면 스스로 위안을 갖게 된다.
새벽까지 잠 못드는 모든 외로운 사람들이 빨리 잠들 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