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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많은 사람이 부러우세요...?
게시물ID : gomin_47387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Ω
추천 : 10
조회수 : 1630회
댓글수 : 14개
등록시간 : 2012/11/13 05:04:00

욕먹을거 각오하고 적을게요...

 

남들에겐 배부른소리일지언정 전 많이 힘들거든요...

 

네 전 예쁜편이에요..

막 여신급으로 예쁜건 아니지만 어디가서 못생겼다는 소리 안듣고,

일하다보면 와서 언니 예뻐요~ 하고 가시는 분들도 많고...

제 눈엔 단점투성이 못난이지만, 예쁘다고 말해주시는 고마운 분들이 많은걸 보면 예쁜편이구나.. 하며살고 있어요...

 

그리고 전 어렸을때부터 착하고 진철하고 예의바르게 살아야 한다고 교육받아서

항상 웃으려고 노력하고 누군가에게 싫은소리도 못해요...

 

그러다보니 고백도 많이 받아요...

 

많을땐 한달에 7명한테까지 받아봤구요..

남친이 있든 없든 한달에 한두명씩은 꼭 고백해오곤 해요..

 

이게 왜 고민이냐고 지금 속으로 욕하고 계시죠?

저도 누군가가 아~ 예뻐서 피곤해~ 아유 이놈의 인기~ 이러면 짜증날테니까...

 

그래서 어디가서 하소연도 못해요...

재수없다고 자기자랑한다고 배부른 소리한다고...

 

난 정말 힘든데...

 

날 좋아하지 않는게 눈에 보이는데 능글능글한 미소로 다가오면 얼마나 소름끼치는지 모르시죠...?

제 외모보다 몸을 더 좋아하는 모습을 보는게 얼마나 슬픈지 모르시죠...?

 

정말 처음으로 이게 사랑이구나... 라는걸 느끼게 해준 사람이...

날 좋아한다고 예쁘다고 귀엽다고 말해줘서 항상 행복을 주던 사람이...

어느날부터 연락이 안되고... 뜸해져서..

조금 화를 냈더니 이별통보를 하더라구요..

나중에 그 사람 친구한테 들었어요...

'걔 이쁘고 착하지.. 그런데 내 예상과는 좀 다른 애더라.. 섹스가 싫대! 트라우마? 뭐 그렇다던데? 아 여튼 나랑 안맞아'

 

그게 어찌나 큰 상처가 되던지...

제가 섹스를 좋아할 것 같아서 접근했다는 소리로 들려서 어찌나 수치스럽던지...

 

그리고 누굴만나도 항상 모텔이나 디브이디방에 데려가려고 했고..

싫다고 하면 날 미워할까봐... 싫어할까봐... 떠나갈까봐...

그러다 이건 아닌것 같아서 나 섹스하기 싫어.. 라고 하면 ㅏㅁ아주는건 몇일뿐...

다시 되돌아가고...

그렇게 이별...

 

처음엔 아무것도 모르고 예뻐 귀여워 좋아해 이러면 기뻤죠...

지금은 내가 호감을 가지고 있다가도 예쁘다 좋아한다 사귀자 이러면 무섭고 도망가게되요...

 

이 사람도 내 몸만 원할 것 같고..

내 외모만 보는것같고...

나에겐 관심 없어보이거든요....

 

그래서 계속 혼자 지내려고 마음 먹으면 남자들이 더 꼬여요...

 

내가 솔로인게 왜 그들에게 기회가 되는지 모르겠어요...

 

처음 오유를 하게됐을때 '오유를 하면 안생겨요' 라는 말이 얼마나 반가웠는지 몰라요...

 

난 이제 오유인이니까 안생길꺼야! 오유 열심히 해야지~ 하면서..

 

전화번호도 바꿨어요...

그 전화번호가 남자가 꼬이는 번호라길래 두번생각안하고 바로 바꿨구요...

이름의 한자도 바꿨네요...

 

미신은 미신이에요...

여러분도 원한다면 생길꺼에요...

저도 오유시작해도 계속 엉키고 있으니까...

 

못생겼으면 좋겠어요...

누군가를 만나도 내 외모가 아닌 마음을 사랑해줄테니까...

마음이 사랑스러워서 내 외모도 사랑해줄테니까...

 

날 좋아해주는 사람은 많아요...

근데 날 사랑해주는 사람이 없어요...

 

누굴 만나도 외로워요...

친구들에게건 그냥 지인들 에게건..

전 남자 홀리는 구미호 꽃뱀이니까요...

 

날 이해해주는 사람이 없어요...

다 내 잘못이래요...

 

힘들다는 사람한테 힘내라고 아프다는 사람한테 약먹으라고 춥다는 사람한테 옷 단단히 입으라고한게 잘못이래요..

그냥 친절하게 군게 잘못이래요...

 

이래놓고 싸가지없게 굴면 얼굴값한다고 하겠죠?

 

플라토닉 사랑이 하고 싶은데...

내가 원하는건 그거 뿐인데...

다들 에로스적 사랑만 원해요...

그게 사랑인지도 모르겠어요...

 

이제 아무것도 믿을수가 없어요...

 

온몸을 2000톤은 되는 큰 바위로 짓이기는 기분이에요..

너무너무 슬퍼서 아프고 힘들어요...

 

새벽에 주절주절 적다보니 말이 길어졌네요...

아무도 안읽겠지...?

 

그래도 읽으신 분이 있다면 안생길꺼라고 한마디만 해줄래요?

외모보다 마음을 볼 줄아는 그런 사람 언젠가 나타날꺼라고...

그게 잘생겼든 못생겼든 몸이 불편한 분이든 전혀 상관없어요...

정말 순수하게 내 모든걸 사랑해줄 사람 생길꺼라고..

그렇게 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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