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정말 어럽게 어렵게 밟아온 건데~!” 속상하기도 하지만, 솔직히 유사 프로그램을 욕하긴 뭐해요... 어차피 그 분들이 안했으면 다른 분들이 했을 테니까...)
어제는 저희 메인 작가가 전화 통화하다가 엉엉 울더라구요...
요즘 준비는 준비대로 하고 고생은 고생대로 하는데,
뜻대로 안되는 게 많다고...
피디의 의중을 제대로 이해 못한 본인 잘못인가 싶어 그만두면 어떻겠냐고...
말도 안되는 소리...
속으로 얼마나 울었던지...
못난 내가 얼마나 미웠던지...
“그냥 쉽게 갈 걸 그랬나... 그냥 쉽게 갈 걸 그랬나...”
마음 같아서는 껍데기밖에 안 남은 이 몸둥이 태워,
면전에서 ‘무한도전 없어졌으면 좋겠다’던 몇몇 기자분들(우리가 너무 힘들게 한다나...ㅍ)과
웅크린 블로거 보란 듯이~! 정점 한번 찍고 '이제 저는 여기까지...' 작별인사 하고 싶은데...
현실로 돌아오면 오늘 방송 나갈 28년 후 뒷수습 (처음 시작은 거창한 “28년 후” 그러나, 다시 바뀐 제목 “녹화 28분후” ㅎㅎ 아버지.. 왜 그러셨어요...왜~! 이것 때문에 몇 달을 고생했는데...) 부터, 베이징, 가을에 할 코리안 돌아이, 베철러, 글구 내년까지 빼곡하게 해내야 할 큰 도전들, 심지어 내년 2월 지켜야할 MBC프로덕션과의 약속까지...
“난 지쳤다... 하면 할수록 무덤은 깊어진다..” “어떻게 하면 이 족쇄에서 풀려날까?” “그렇다면 그 다음은 무엇을 해야 할까?” “공부나 해볼까??” “시골 결혼식장에서 비디오 찍고 편집이나 해볼까?” 무수한 잡념들...
그런데...
어제 보내주신 음식들을 목구멍으로 넘기면서
오늘 리플북을 한 페이지 한 페이지 넘기면서
참 많은 생각들이 충돌하네요...
정작 무한도전을 만들고 있는 사람이 얼굴 빨개지게 만드는 관심과 애정...
항상 무한도전 뭐라 하는 기사들 보면
“쯧쯧... 이뭐병... 연예전문?? 지랄 옆차기하네... 클릭 늘리려 환장했구만... 나보다 무한도전에 대해서 많이 알고 많은 시간 고민하는 사람이 어디 있어?” 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