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19일 늦은밤에 이불을 뒤집어쓰고 울면서 이제 다시는 나라 돌아가는일에 관심을 두지않겠다고 다짐을 했고 올 한해동안 듣기싫은 소리가 들리면 귀를막고 보기싫은게 보이면 눈을 감았었어요.
자랑은 아닌거 알아요. 근데 이제는 그러면 안되겠다는 마음이 불편하게쓰리 가슴 한구석에서 자꾸 피어오르고 있어 겨우 저 하나가 무슨 도움이 되겠냐만 그래도 뭔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불편하다고 현실을 자꾸 회피하다보면 정말로 무슨일이 일어날것만같아서요.
그래서 오늘 18년 인생 처음으로 집회라는곳을 가보려구요. 솔직히 지금 많이 무서워요. 물대포맞으면 어쩌나 진압하는 경찰한테 맞으면 어쩌나 진짜 어젯밤에는 별로 그런생각 안들었는데 오늘 일어나자마자 오만가지 생각이 다드네요. 그래도 오늘 집회에 가시는 많은분들이 계셔서 의지하고 또 힘내서 그곳에서 목소리를 낼수 있을거 같아요.
저랑 제 친구, 아직 투표권도 없고 아무런 힘도없는 여고생이지만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드리기위해 올라가려구요. 이제 컴퓨터 끄고 갈 준비 해야겠네요. 여러분 좀있다 서울에서 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