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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완전히 물갈이해야한다.
게시물ID : sisa_36502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쑥쓰럽고요
추천 : 3
조회수 : 233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02/23 10:03:18

저는 분명 야권 지지자임을 밝힙니다.

지난해 총선과 대선의 결과로 새누리당은 과반의석과 대통령을 얻었습니다.

합법적인 독재가 가능해졌습니다.

그리고 향후 3년간은 이런 이벤트는 없습니다.

적어도 3년은 쭉! 지켜볼 수 밖에 없는 처지입니다.

분명 총선과 대선의 패배의 책임은 민주당에게 가장 크게 있습니다. 

사람으로 따지면 후보들에게 가장 큰 책임인건 분명합니다.


제가 이 글을 쓰는이유는 책임소지는 분명 따져보고 앞으로 이런일이 없게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1. 박원순의 책임.

물론 현 박원순 서울시장의 시정은 잘하고 있습니다. 일부 보수층들 사이에서는 순서를 무시하고 인기몰이식SNS 시정이라고 욕을 하지만 잘하는건 잘하는겁니다. 다만 그의 선거 과정이 너무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첫째 그가 들고나온 무상급식, 무상교육 공약이라는 아이템은 대선급 아이템이었습니다. 근데 그 중요한 아이템을 고작 서울시 보궐선거에 소비를 해버렸다는겁니다. 무상스리즈는 진보의 핵입니다. 진보진영에 있어서 결국 가야하는 목적지입니다. 그런 중요한 아이템을 서울시 보궐선거에 투입하게 됩니다. 물론 하지말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저는 선거전은 계획적으로 이기는 선거전을 해야한다고 생각하는 편이지요. 어찌됬건 박원순의 선거전에서 그 아이템이 써졌다는것은 대선에서 같은 아이템을 쓸 수 없다는 뜻이됩니다. 물론 공약으로 쓸 수 있죠. 하지만 그 파급력이라는것이 줄어든다는겁니다. 표로 이어질려면 파급력이 있어야하는데 이미 서울 시장의 보궐선거에서 본 시민의 입장에선 식상한 공약이 될뿐입니다. 더욱이 새누리당은 해당 아이템을 더 크게 들고 나와버렸죠. 

둘째 보궐선거를 이겨버렸습니다. 보궐선거를 이기면서 총선, 대선 모든 패배가 시작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점에서 저는 정치인 오세훈이 선거전만큼은 잘 판을 짰다고 생각합니다. 총선과 대선 직전에 시장직을 도박처럼 내려놓았습니다. 당시 나꼼수와 이명박 비리가 터지기 시작한 시점에 말이죠. 하지만 그렇게 되어서는 안됬습니다. 이명박의 비리보다 서울시장 보궐선거라는 아이템이 더 크게 부각된것이 사실이죠. 즉, 이명박의 비리가 뭍히게 된 효과를 얻었습니다. 또한 이 아이템은 대선에 이어져서 사용되어야 하는데 이미 충격을 한번 먹어버린 시민은 이명박의 다른 비리가 터져도 무감각해져버린다는것이죠. 그리고 나경원을 이겨버렸다는점에서 새누리당의 여성지도자 공약의 유통기한을 늘려버렸습니다. 최초의 여성지도자라는 타이틀이 박근혜가 써도 되는 그림이 그려졌다는점이죠. 저는 오세훈의 어그로가 총선과 대선의 승리를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2. 민주당의 책임(정봉주 사건 관망)

순서는 중요도의 순서가 아닙니다. 일단 시간적 영향으로 말을 하는겁니다. 일단 민주당이 전체적인 책임을 가지고 있겠습니다. 하나부터 열까지 말하자면 길어집니다. 

첫째 민주당은 사람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진보는 언제나 청렴이라는것에 너무 신경을 씁니다. 청렴이 좋죠. 하지만 구할 사람은 구했어야 합니다. 새누리당을 보십시오. 요새 오세훈이 언론에 계속 들립니다. 나경원은 보궐선거 패배후에도 계속적으로 각종 위원회장으로 얼굴이 나옵니다. 이것이 정치의 목숨입니다. 비록 선거는 졌지만 그들의 정치인생은 끊어지지 않았습니다. 민주당은 자신들에게 튈 똥을 너무 걱정합니다. 적어도 총대를 매고 핵심 아이템을 터트리는 정봉주 의원의 구속은 끝까지 막았어야 했습니다. 민주당의 사활을 걸고서라도 말이죠. 무슨 전직 의원하나를 구출해야하느냐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국민들이 보는 시선은 다릅니다. 어쨌거나 새누리당의 의원들은 잘못(비리, 성추문 등등)을 하더라도 정치를 하죠. 이름이 오르내리고 잊혀지지 않습니다. 그런데 민주당은 정치스타 만드는것도 힘들면서 사람을 금방 버려버립니다. 당연히 결속력은 떨어지고 당이 무능하다는 소리를 듣게 만들어버리죠. 소를 위해 대를 희생하는 그림이 너무 많이 나왔습니다.

둘째 공약이 눈에 띄지 않았다. 총선과 대선에서 핵심아이템은 현정부 심판이었습니다. 물론 그 심판이 중요하긴 합니다. 부패척결이라는말이 매리트가 있죠. 그런데 선거는 공약을 보고 뽑는겁니다. 누굴 심판하겠다라는 내용만있지 당선되면 어떻게 하겠다라는 것이 잘 보이지 않았습니다. 당연히 나한테 뭘 잘해줄것인가에 사람들은 더 관심이 가는데 누굴 벌하겠다라는 말은 딱히 도움이 되지 않는겁니다. 애초에 정치에 관심이 많은 사람은 이명박은 무조건 처벌받아야한다 라고 생각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은 다음 정권은 나한테 뭘 해줄라나 이 생각이 먼저 듭니다. 정치에 관심있는 소수를 공략하는것보다 평범하거나 관심없는 다수를 공략하는게 전략적이다라는겁니다.

셋째 10년간 집권하면서 정치 스타를 만들지 못했습니다. 여러분은 문재인을 언제부터 기억하십니까? 물론 시게사람들이야 정치에 워낙 관심이 많은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민간인은 어떨까요? 애초에 문재인을 기억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애초에 대선주자가 민주당엔 없었다고 말하는게 더 빠른 표현같습니다. 그래서 당내 경선현장도 재미가 없었습니다. 당내 경선의 효과는 대선과 이어져서 인기몰이를 할 수 있어야 제대로된 선거전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뻔한 당내 경선은 국민들로 하여금 "문재인이 되겠지.." 라는 말이 오르내리게 했습니다. 이것은 새누리당에서 "박근혜까 되겠지.. " 라는 경선 기대심리랑은 차원이 다릅니다. 인지도가 있는 박근혜와 인지도가 부족한 문재인은 시작이 너무 큰 차이였다는거죠. 어떻게 한 세력이 10년이나 집권을 했는데 정치스타를 만들지 못했다는것은 당으로써 무능의 극치라고 생각합니다.


3. 안철수 관련.

안철수는 보궐시장때부터 언론에 나타났습니다. 좋은 스타트를 끊은것은 분명합니다.한국 정치의 새바람을 몰고오기엔 충분한 사람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돌연 사퇴는 문제가 있습니다. 국민이 누굴 더 원하는지를 판단도 못했는데 안철수는 사퇴를 해버렸습니다. 결국 안철수와 문재인은 동반 침몰의 시발점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기적인 민주당의 짓거리가 한몫한건 사실이겠죠. 어찌됬던 저는 문재인이 정치인으로서 국정운영은 안철수보다 훨씬 잘 할꺼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기려고 했다면 안철수가 대선에 나왔어야 합니다. 이겨야 정치를 하던 말던하는거지 지면 다 소용이 없는겁니다. 분명 기성 정치세력에 실망한 사람들은 안철수를 찍기로 결심했을겁니다. 그런데 그런 돌연사퇴는 그 세력을 문재인이 모두 거둘 수 없게 만들어버렸다는거죠. 그 사람들의 일부는 문재인을 찍었겠지만, 일부는 투표를 안했을 수 도 새누리당을 그냥 찍었을 수 도 있는겁니다. 그렇게 사퇴했으면 안됬었습니다.


4. 문재인 캠프의 책임.

문재인 캠프는 지역주의를 너무 안일하게 생각한듯합니다. 오래된 뿌리를 너무 쉽게 생각했습니다. 이미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서울 표심은 확인한 상태였는데 문재인 캠프는 서울과 부산지역의 공략에 너무 열을 올렸습니다. 사상초유로 경기와 서울의 표심이 다른일이 생겨버렸습니다. 이것이 의미하는것은 인천, 대전, 충청권의 어떻게 보면 정치 소위지역의 표심이 바뀌었다는 의미입니다. 물론 결과만 가지고 보면 그렇다는거죠. 어쨌거나 부산과 서울에 집중한 선거전은 충청, 대전, 경기의 패배로 이어지게 됩니다. 어자피 이길 지역과 어자피 질 지역는 분명 존재하는겁니다. 그와중에 가장 표가 잘 움직이는 지역 공략이 부족했다는것은 그들에게 소외감을 느끼게 하는데 충분한 역할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충청 민심이 언제나 대선의 결과를 좌우했다는것을 너무 안일하게 본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글재주가 없어서 말이 깔끔하지 못했지만 어찌됬건 선거는 패배했습니다. 존경은 하지만 비판할건 해야한다고 생각했기에 이런 글을 쓰는겁니다. 적어도 앞으로 3년간 이벤트는 없습니다. 이후에 어떻게 바뀔지는 우리는 모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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