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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귀신 볼줄 아는 친구이야기3
게시물ID : panic_4741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pphilipe
추천 : 14
조회수 : 2754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3/05/12 13:53:49

계속 재밌게 봐주셔서 매우 감사드림

하나하나 써서 올렸던 글을 한꺼번에 가져오다 보니

이제 슬슬 바닥이 드러나고 있음

가끔 글머리나 후미에달아놓은 사설들은 최근글이 아닌

타 싸이트에 글써서 올릴때 썼던 사설이니 오해 없으시길 바람

오늘은 좀 많이 가져옴

스압 개 쩌네여

암튼 타 싸이트에 올렸던 글이니 문체나 용어들이 다소 생소할 수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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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고구마 1




여름휴가가 최고의 에피소드라

앞으로 에피소드들이 부담됨

여름휴가 편을 마지막에 풀었어야 했는데...




귀신보는 눔아가 패밀리들 말고는 다른 사람들이랑

잘 어울리지 않음.

그 이유가 자신이 영기 가 있기 때문에

의도치 않게 귀신들이 잘 다가오고 자주 접촉한다고 함.

때문에 그눔아하고 같이 있으면

영기가 없는 사람도 귀신과 접촉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함.

그래서 주변 사람들 휘말릴까봐

사람들을 가까이 하지 않는다고 함.




여름휴가 편에도 글에 언급했듯이

난 죽었다 깨나도 귀신을 볼수 없는 인간임.

그래서 그눔아도 날 편하게 잘 붙어다님.

그놈이 영기가 있건 없건 나는 해당사항 없기 때문에

그눔아하고 둘이 연관된 엄청난 일화는 없음.




단.

다른 패밀리들과 그눔아 하고는 재밌는 일화가 많음.




고등학교 1학년 겨울방학때 일임

패밀리중에 C 라는 친구 작은아버지가 고물상을 함

작은아버지가 군고구마통을 얻어왔는데.

C 에게 친구들이랑 용돈벌이나 하라고 군고구마통을 내줌

패밀리들한테 말하니 A 와 B 는 바쁘다고 거절했고 (아마 쪽팔려서 안했을거라 생각함)

난 재밌을것 같아서 ㅇㅋ했고 귀신보는 눔아는

나 때문에 어거지로 동참하게 됨.




군고구마 리어카를 멀리 끌고 나갈수 없으니

근처 적당한 곳에 터를 잡음.

첫날은 언제 익는지 불 얼마나 때야하는지 아무것도 모르고 개판이었지만.

다른 친구들이랑 다른학교 여자애들이

개업(?) 기념으로 많이 팔아줬음.




근데 다음날 부터 점점 장사가 안되는거임.

날씨는 춥고 장사도 안되니

우리들은 슬슬 따분하고 짜증이 나기 시작했음




그 와중에 귀신보는 눔아는 군고구마 하나를 식혀뒀다가

9시만 되면 손으로 주물주물 으깨서

땅에 떨어뜨리는 이상한 행동을 함.

처음에는 워낙 별난놈이니 그러려니 했는데

4일동안이나 9시 정각에 그 짓을 함.

가뜩이나 장사도 안되서 신경이 날카로워진 C 가

그 으깬 고구마를 발로 툭 차버림.

고구마는 바닥에 구르고 차는도중 짓이겨져서 새까매짐




C 친구 : 장사도 안되서 짜증나 죽겠는데 장난치고 있어.

귀신보는 놈 : 그렇다고 물어보지도 않고 막 차면 어떻게해.




두 놈이 서로 싸울 기세로 마주섰음.




귀신보는 놈 : 몸조심 해라.

C 친구 : 뭐?? 이새.끼가 뒤질려고 환장했나.




이대로 두면 안되겠다 싶어서

야야 친구끼리 왜 이래 하면서 내가 말림.

C 는 리어카도 버려두고 아 씨.발 하면서 그냥 가버림.

귀신보는 눔아는 지갑에서 천원짜리 한장을 꺼내서

라이터로 불에 태움.

아깝게 뭐하는 짓이냐고 하니까.

못먹게 됬으니 돈이라도 줘야지 라고 함.




두편짜리임

필력이 거지같은지 에피소드 쓸때마다 길어지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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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고구마 2




다음날 귀신보는 눔아를 만났는데

아직 냉전중인것 같음.

그래도 친군고 별것도 아닌일인데 화해는 해야되지 않겠냐 라고 하니까.

알아서 연락 올거라고 그눔아가 말함.

둘이서 피씨방에 있는데

그눔아한테 전화가 옴

그리고 어디어디 있다 하고 끊고 나서

3~40분 정도 있으니 C가 숨이 완전 차있는 상태로 피씨방으로 옴




C 친구 : 야 씨.발. 어제 내가 진짜 잘못했다. 미안해 나 좀 살려주라.




이게 뭔가 싶어서 난 어리둥절하게 있음.

C가 해주는 말이.

그렇게 집으로 돌아가서 방안에 들어서자마자

갑자기 급 피곤해졌다고 함.

당시 C의 부모님과 C의 동생은 시골에 내려가있었음. (C만 대가.리 컸다고 안감)

아무튼 그대로 씻지도 않고 침대위에 뻗었는데.

갑자기 눈을 떠보니 불이 서 깜깜했다고 함.

분명 자기는 불을 끈적이 없는데,

형광등이 나갔나 싶었는데 몸이 안움직여졌다고 함.




그리고 어디선가 관절꺾는 소리같은 [우드득 우드득] 소리가 들려왔다고 함

그 소리가 점점 가까워지더니 침대 옆 방바닥까지 다가왔다고 함.

그리고




우드득 우드득 우드드드드드득 우드득 우드득




하는 소리와 함께 무언가 침대 위로 머리부터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는데

온몸의 관절이 완전히 뒤틀어지고

무엇보다 턱이 없는 흉칙한 모습에

여자인지 남자인지 분간 안되는 용수철 같은 긴 머리를 한 것이

침대위로 기어올라왔다고 함.

그 모습에 비명을 버럭 질렀더니

그 것이 사라지고

자신은 여전히 침대위에 누워있었다고 함.

아. 가위눌렸나 싶었는데




또 다시 어디선가 들려오는 [우드득 우드득] 소리

그리고 아까 가위와 똑같이 그 소리는 가까워지고

그 것이 침대밑에서 기어올라와서는

아래턱이 없으니 윗 이빨로 자신을 갉아먹으려 들었다고 함.

C는 다시 비명을 질렀고

다시 또 그 것은 사라지고

C는 식은땀이 범벅이 된 채로 여전히 침대위에 누워있었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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