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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학창시절 12년 중 8년간 왕따였습니다.
게시물ID : humorbest_47419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ㅅㄻㅎㄷㅇ
추천 : 115
조회수 : 12114회
댓글수 : 1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05/14 12:40:12
원본글 작성시간 : 2012/05/14 10:17:32


몇번을 쓰려다 손이 떨려서 더 쓰질 못하고,
다 써서 올리려다 도무지 자신이 없어 올리질 못하고,
그렇게 주저주저 하며 제목을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 그냥 팩트만을 적고자 합니다.



저는 초등학교 4학년 말부터 고등학교 3학년 졸업식이 끝나는 그 순간까지
쭉 학교내에서 소위 말하는 왕따를 경험했던 사람입니다.
굉장히 오랜 기간이지만 사실 기억하고 있는건 그리 많지가 않습니다.
생각나는거라곤 매일 기계적으로 혼자 학교에 가서, 아이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맞거나 공기취급을 당하고, 혼자 집에와서 숙제를 하거나 하는 일 뿐이였기 때문에
이렇다할 학창시절의 추억도 남아있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아주 충격적이였던 기억들이 단편적으로 몇개, 그리고 누가 나를 가장 힘들게 했었는지 생각하면 떠오르는 이름이 몇명... 또 제가 괴롭힘을 당하고 있을때 마다 느껴지던 많은 아이들의 시선들.. 뭐 그런것들이 아주 조금씩 남아있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때 원래 다니던 학교에서 전학을 갔고, 그때부터 쭉 한동네에 살았기에 반에서 뿐만 아니라 학교, 그래고 동네 전체에서 따돌림을 당해서 학창시절의 친구라곤 단 한명도 남아있지가 않습니다.
그나마 전학가기 전의 학교에서 친하게 지내던 친구들이 있었기 때문에 평생 친구가 아무도 없다고 할순 없지만, 그래도 그 친구들 역시 자신들의 삶이 있다보니 어느새 멀어지게 되더군요.


처음엔 그냥 짓궃은 아이들 몇명이 보이는 전학생에 대한 관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였던것이, 무언가 미묘하게 바뀌기 시작하더니 갑작스럽게 따돌림으로 번졌습니다.
그나마 초등학교때는 양호한 편이였다고 생각되는것이, 직접적으로 저를 때리거나 하는 일은 없었습니다
다만 굉장히 영리한 방법으로 괴롭힘을 당했는데 예를들면 이동수업 시간에 바뀐 교실을 저에게만 말해주지 않는다거나, 혹은 반에서 물건이 없어지거나 하는일의 범인이 저로 지목되거나, 제가 하지도 않은 말들이 소문이 되어 그것이 오해를 낳고, 또 부풀려지며 점점 아이들이 저를 미워하게 되거나 하는 식의 일들이였습니다.

그러던것이 중학교에 가서 굉장히, 심각할정도로 많이 심해졌습니다.
같은 초등학교 출신의 아이들이 거의 통째로 바뀌지 않고 다 같은 중학교를 가게되다보니 애초부터 친구를 새로 사귀기란 쉽지 않았고, 저는 중학교 1학년 첫학기가 시작됨과 동시에 거의 전교적인 왕따가 되었는데,
가장 괴로웠던것은 이때부터 직접적인 구타를 비롯한 폭력이 시작됐다는 것입니다.

근데 참 아이들이 영악하다고 해야하나... 밖에 보이는곳에는 단 한번도 멍이들거나 피가나거나 해본적이 없습니다.
소위 명치라고 불리는곳을 심하게맞거나 혹은 발로 차이거나, 혹은 등쪽 날개뼈 아래쪽을 갑작스럽게 맞는일이 생기면서 그런일들이 시작됐던거 같습니다.

저 역시 반항해보려 했고, 어떻게 해서든 그 상황에서 벗어나려 발버둥을 쳤지만 매일같이 그런일들은 반복됐고 나중에는 제 물건, 책상, 의자, 옷, 등등을 숨겨놨다가 끝까지 찾지 못하게 한다거나, 혹은 제가 보는 앞에서 제 욕을 해대며 공기취급을 한다거나, 혹은 청소시간에 걸레빤 물을 저에게 마시게 한다거나 하는식의 일들이 반복됐습니다.

생각해보면 참 아찔했던 순간들도 많았던것 같습니다.
예를들면 학교 난간위에 저를 세워놓고 발로 차는 시늉을 한다거나,
과학실험실에 저를 억지로 데려가서는 묽은염산 같은걸 저에게 뿌리는 척을 한다거나,
학교 소각장에 늦은시간까지 저를 혼자 있게 한다거나,
소위 일찐이라 불리는 아이들이 저를 성적인 말들로 협박한다거나 하는 일들
또 학교 대청소 시간에 교실에 있던 큰 도구함을 일부러 제 위로 넘어뜨린다거나

말로 다 열거할수 없을정도로 많은 일이 있었고, 그 세월 만큼이나 아이들의 괴롭힘은 점점 더 영악해지고 점점 더 괴로워 졌습니다.

그리고 그 후에 고등학교에 가서는 남녀가 반을 따로 썼기때문에 제 몸에 가해지는 직접적인 구타는 더이상 심해지지 않았지만,
심적인 스트레스는 가히 상상을 초월할정도로 심해졌습니다.
남자아이들은 주로 저를 때리면서 괴롭혔지만 여자아이들은 저를 인간취급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냥 공기수준도 아닌 인간 이하의 취급, 뭐 말하자면 대놓고 싫어하고 마치 비루한 거지를 보는것처럼 저를 대하고, 어쩌다 억지로 저와 뭔가를 함께하게되는 날에는 대놓고 저에게 학교에 오지말라 협박을 한다거나 하는 식의 그런것들.

그래서 저는 중학교 수학여행도, 고등학교 수학여행도, 졸업여행도 단 한번을 가질 못했습니다.
딱 한번 수련회에 갔다가 아주 죽을만큼 맞고, 1박2일동안 있어도 없는 취급을 당하다보니 다시는 가고싶은 마음이 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해서든 핑계를 대고 가지 않았습니다.

제일 힘들었던건 그외 조별과제 같은것들입니다. 아무도 저와 함께 하려고 하지 않았고, 저는 그 어떤 발언권도 없는 인간이였기 때문에, 대부분의 과제를 오로지 저 혼자 다 해결해야 했습니다.
그래도 다행이건 제가 머리가 좋은편이라 성적은 늘 상위권을 유지할수 있었고, 어떻게보면 따돌림을 당했기 때문에 제가 혼자 책을읽거나, 공부를 하는 시간을 많이 보낼수 있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기도 합니다.


보통 이렇게 따돌림을 당하는 학생들에게 많은 사람들은 선생님에게 말해라, 부모님에게 말해라, 혹은 상담가에게 상담 해봐라 라는 말을 많이 합니다.
그런데 이런일의 피해자였던 제 자신도 지금 따돌림을 당하는 학생들에게 그런말을 할 주제는 못되는거 같습니다.
저는 말하지 못했습니다.

선생님들은 대부분 제가 말하기 전에, 눈치를 챌수밖에 없습니다. 수업중에도 괴롭힘은 계속되고 심지어 저는 수업중에 구타를 당한적도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선생님들은 대부분 이렇다할 해결을 해주지 않습니다. 그냥 니들끼리 해결해라 수업중에 시끄러우니까 나가서 싸워라 라는 식입이다.
누가 봐도 내가 일방적으로 맞고있는것인데도 말입니다.
그리고 만약 선생님 어설프게 반 아이들에게 훈계를 하고나면 그 다음날 제게 돌아오는 댓가는 오히려 더 혹독합니다. 하루종일 웃지도 말라, 울지도말라, 고개를 돌리지도 말라, 일어나지도 말라, 화장실도 가지말라 라는 식의 괴롭힘을 당해본적 있으십니까?
저는 선생님이 반 아이들을 훈계한 다음날이 제일 지옥같았습니다. 정말 끔찍할정도로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선생님에게 어떻게 구체적으로 말을 해볼수가 없었습니다. 제가 도움을 청해봐야 돌아오는건 니가 좀 참아야 한다. 니가 우리반의 평화를 깨고있다 라는 식의 도돌이표 같은 말들 뿐이였으니까요.

부모님에게는, 저는 도저히 말할수가 없었습니다.
제가 죽으면 죽었지 부모님에게 제가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하고있다는 말을 하기엔 제 자신이 너무 비참했다고 할까요.
어린마음에 그런생각을 했던거 같습니다.
학교가 끝나고 집에 돌아가는 그 시간이, 집에서 가족들과 있는 그 시간이, 나에겐 유일한 위안이고 희망인데 그곳에 내가 따돌림을 당하고있다는 얘기를 끌어들이고 싶지 않다는 생각.
그리고 혹시라도 내가 그런일을 겪고있다는걸 알면, 부모님이 혹시라도 선생님들처럼 나를 포기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
또 딸자식 잘못둔죄로 자식이 따돌림당한다는 얘기에 괴로워하실 우리 부모님은 무슨 죄인가 싶어서 저는 도저히 부모님에게는 그 어떤 내색도 못하고, 그저 평범한 아이인척 연기를 했습니다.

그래서 맘대로 학교를 빠질수도 없었습니다.
그 지옥같은 따돌림을 당하면서도 저는 늘 개근에 성적상위권을 유지해야 했고, 제가 성적이 잘나올수록 부모님은 저를 많이 신뢰하셨습니다. 학교에 오시는 일도 거의 없었고 엄마가 치맛바람이 쎄거나 하는 스타일이 아니기 때문에 단 한번도 들키지 않을수 있었습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저를 괴롭히던 아이들도 팔 다리 얼굴같은곳에는 멍하나 남기지 않았고, 옷가지가 좀 더러워지거나 물건이 없어지거나 하는 경우에도 적당히 둘러댈줄 알게되었고,
그러다 보니 점점 학교에서의 제 자신과 집에서의 자신이 너무도 달라지게 되었습니다.
괴로웠지만 그래도, 언젠가는 이 지옥같은 생활이 끝나겠지 라는 막연한 기대로 하루하루를 버텼던거 같습니다.

죽으려고도 많이 해봤습니다. 생각해보면 참 많은 방법을 연구해봤던것 같습니다. 뭐 학교옥상에서 떨어져서 평생 잊지못할 기억을 전교생에게 남겨줘볼까 해보기도 했고, 아무리 생각해도 학교는 좀 낮은것 같아 그럼 아파트 옥상이 좋을것같아 이곳저곳 아파트 옥상에 올라가보기도 했고,
수면제를 여러 약국에서 몇달간 모아서 4,50알 정도를 챙겨놓기도 했었고, 차에 뛰어들어 볼까 아니면 교실에 목을 메고 죽어볼까 라는 생각을 정말로 진지하게, 몇년에 걸쳐서 생각하고 또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다 어느순간, 내가 죽었을때 가장 슬퍼하는건 날 괴롭혔던 아이들이 아니라 바로 우리 부모님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아예 마음을 접었습니다.
더더군다나 저는 무남독녀외동딸이기 때문에, 내가 이렇게 죽으면 우리 부모님은 누구랑 사나 하는 생각에 차마 자살을 할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 후엔 그냥 정말로 기계적으로 혼자서 등교하고, 수업중에 괴롭힘을 당하고, 쉬는 시간엔 방관하는 아이들의 별시를 받고, 점심시간엔 늘 그렇듯 나 혼자 밥을먹고, 청소시간엔 구타를 당하고, 또 혼자서 하교하는일들이 매일같이 반복되었습니다.
그런식으로 8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다보니 저 스스로 저를 많이도 미워하게 되더라구요.
학교에서 늘 니가 미워, 니가 싫어 라는 식에 대접을 받다보니 저 자신도 저를 많이 미워하게 됐던거 같습니다.

저는 그래서 시간이 꽤 오래 흐른 지금에도, 저 자신을 용서하지도 저를 괴롭혔던 아이들을 용서하지도 못했습니다.
따돌림을 당했던 기억에서 자유로워지지도, 그렇다고 어떤식의 복수를 하지도 못한채 그저 시간이 흐르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말 괴로운건 그저 학창시절의 따돌림만으로 끝날것이라고 생각했던 이 모든일들이 지금도, 앞으로도 저를 괴롭힐것 같다는 것입니다.

아직까지도 '왕따' 라는 단어 자체가 너무 무섭습니다.
따돌림을 당한 아이들이 자살하거나 하는 식의 사건들, 기사들을 접할때마다 저도 모르게 손발이 떨립니다.
제가 다녔던 중학교 근처를 지날때마다 왠지모를 두려움에 시달립니다.
혹시라도 내가 사랑하게 되는 사람이 다른 왕따의 가해자 이지 않았을까 하는 상상에 괴로워질때도 있습니다.
제 주위사람들이 왕따는 다 이유가 있어서 당하는거야~ 라고 가볍게 웃으며 얘기를 할때마다 토악질이 올라옵니다.
사람들이 학창시절의 기억을 추억을 물어볼때마다 굉장히 난감합니다. 아무것도 없으니까.
친구를 많이 사귀긴 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인간관계는 무섭고 어렵습니다. 생각보다 많이 지치기도 합니다. 내가 어떻게 해야 날 안미워 할까 라는 생각을 늘 가지고 삽니다.
이외에도 아주 많지만
이런것들은 아무래도 나아질것 같지가 않습니다.


그중에서도 저를 제일 가장 힘들게 하는 기억은 따로 있습니다.
그건, 제가 구타를 당했던 기억도 아니고, 저를 방관하던 아이들의 눈빛도 아니고, 저를 포기했던 수많은 선생님들의 한숨도 아닙니다.
제가 고등학교를 졸업한 직후에, 길가에서 우연히 초,중학교를 같이다녔던 여자아이를 만났는데,
그애는 소위 일찐그룹중에 한명으로 주로 남자아이들이 저를 괴롭힐때마다 옆에서 웃고있거나, 혹은 저를 이렇게 괴롭혀라 저렇게 괴롭혀라 하는 식으로 주문을 하곤했던 아이였는데
길 건너편에서 그애를 보자마자 저는 그야말로 손이 벌벌 심장은 쿵쿵... 그런데 그애가 너무도 환하게 저에게 웃으며 다가오더라구요.

야~ 너 ㅇㅇ지? 하면서 환하게 인사를 했습니다. 너무 당황스러웠습니다. 저는 당장에라도 뺨을 얻어맞지는 않을까 라는무서운 생각을 했었는데...
제 당황하는 표정을 보더니 그애는 그러더군요, "야, 너 아직도 그래? 뭘 그런걸 가지고 그러냐 이미 다 지난일인데~" 라고...
그래서 정말 무심결에 저도 말이 나와버렸습니다. 도대체 날 그렇게 괴롭혔던 이유가 뭐냐고... 그게 정말 저를 괴롭게 했었으니까요
그랬더니 가볍게 웃으며 대답하더군요. "글쎄, 뭐였더라... 기억안나는데? 너도 그냥 잊어~ 니가 그러니까 애들이 널 싫어하지~" 그렇게 말하고는 가버렸습니다.


아마도 이날 이 짧은 대화를 나눈 그날 저는 태어나서 가장 크게 좌절감을 느꼈던거 같습니다.
졸업하고나면 이제는 괜찮아질줄 알았던 것들에게서 자유로워 질수없는 약해빠진 제 자신을 느꼈고,
저를 괴롭혔었다는 일들에 대해 반성은 커녕 그저 장난이였다고 말하는 가해자.
그리고 내가 그 오랜세월 괴롭힘을 당했던 이유 조차도 불분명한 상황.
차라리, 어떤 이유가 있으면 제가 어떤 정말 큰 잘못을 했다면 그래서 제 자신을 미워할수있다면 그것으로 편할것 같습니다.
아니면 정말 무슨 오해가 있어서 그런일을 겪었다고 하면 다 받아들이고 넘어갈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건 정말 그 어떤 이유도 없이, 어떻게보면 내가 운이 안좋았으니까 라는식.
내가 도대체 뭘 그렇게 잘못하고 뭘 그렇게 싫었길래 나를 평생 괴롭히는지.......... 정말 생각할수록 괴롭고 생각할수록 모르겠습니다.

맺고 쌓인것은 풀어야 한다는데 나한테 맺히고 쌓인것들은 어떻게 풀 방법도없고, 평생을 이렇게 계속 남아있어야 하는건지...
평소에는 괜찮다고 이따금씩 기억이 떠오르면 그 상처들이 오롯이 저에게만 남아있고, 오로지 나에게만 심각한 일들이고, 또 그것이 아무 의미도없는 그저 타인의 장난일 뿐이였다는것이 저를 너무도 괴롭게 합니다.

그래서 더이상 한국에 있을수가 없었습니다.
그저 떠나고만 싶었고, 세상 그 누구도 저를 모르는 곳에서 새롭게 살고싶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부모님과 떨어져 혼자 외국에서 공부를 했고 이제 곧 졸업을 앞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8년이라는 따돌림의 세월을 다 잊지도, 용서하지도 못했기때문에 그냥 아직까지도 그 상처들에게서 도망만 치고있는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렇지만 제 상처들을 하나하나 다 헤집어볼 자신은 도저히 없습니다. 그건 정말이지... 그야말로 잊고싶고 묻어두고 싶은 기억에 지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지금 이 글을 보는 분들 중에 따돌림을 당하고있는 분이 있다면, 나는 아무런 말도 해줄수가 없습니다.
그냥... 그냥... 나도 나도 그냥 계속 도망만 치고있으니까요.
누구에게 말해라, 누구에게 도움을 청하라 라는 식의 가벼운 말은 도저히 해줄수가 없습니다.
미안합니다. 근데 그런 마음을 너무나도 잘 이해하기 때문에, 이게 그냥 자존심의 문제가 아니라는걸 알기때문에, 그냥 이 긴 글을 읽어준 사람이 있다면 아마도 이해해줄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글이 이해된다면 아마 당신도 언젠가는 지금의 상처들을 뒤돌아보며 덤덤히 써내려갈수있는 날이 올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보다 조금더 용기있는 분이라면 부모님에게, 정말 도움이 될 사람에게 말해보세요. 어쩌면 나도 그때 누군가에게 절실히 도움을 요청했다면 조금은 인생이 바꼈을지도 모르겠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또 무언가 희망이 보이거나 어떤 도움의 손길이 있을때는 내치지 말고 받아주세요. 그게 또 상처가 된다 하더라도 해보고 후회하는것이 안해보고 미련 가지는것보다는 났습니다.


그리고 혹시라도 자기 자신이 따돌림의 가해자였거나, 혹은 현재 가해자 이거나, 방관자인 분들에게
사람이 사람을 따돌릴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면,
사람이 사람을 어떤 이유에서든 따돌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사람이 사람을 죽일수 있다는 살인자의 논리와 다를것이 단 한가지도 없다는 말과 한치도 다를것이 없습니다.
따돌림은 정말 그사람을 자신이 속한 사회에서 죽여버리는 것과 하나도 다를것이 없으니까 말입니다.

그 어떤이유에서든 살인과 강간과 따돌림은 있어서는 안되는 행위입니다.
지금 자신이 하는 행동, 언젠가는 인생에 걸쳐서 갚을날이 꼭 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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