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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과연 좋은 선임이였을까?
게시물ID : military_4742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밝은달사랑
추천 : 1
조회수 : 40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8/07 20:09:18
나는 과연 좋은 선임이었을까 하는 생각을
전역하고 군대내 안좋은 소식을 들을 때마다 합니다.

전 32사 모 연대 예비군 훈련부대에서 복무하다 전역했습니다.
제가 첫 통화를 할때 학교선배가 한 말이 기억납니다.
"거기 충성상하 어쩌고 하는 부대네 좋겠네~~"
기억으로 부대 표어가 정의로운 부대 어쩌고로 바뀌었다고는 하는데
뭐 아직도 문에는
충성상하 위로 49% 아래로 51% 충성
라고 붙어있었던게 기억납니다.
그래서 였는지는 몰라도
부대에서 폭언, 욕설, 구타 등이 어떻게든 적발되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걍 만창을 보내버렸습니다.(간부들이 눈에 불을 켜고 찾아다니기도 했구요.)
돌이켜봐도 선임에게 욕들은 기억은 없고
왠 돼지같이 생긴 예비군에게 욕먹은 것 만 기억납니다.
네, 전 정말로 편한 군생활을 했습니다.
몸은 좀 힘들었지만 정신적으로는 이보다 편할 수 없는 군생활을 했으니까요.

그래서 더 그런 생각이 듭니다.
나는 편한 군생활을 했는데
유도리도 없고 원리원칙에 따라서 군생활한 내 행동을 후임들이 싫어하고 힘들어 하지 않았을까?
혹 내가 배려라고 한 행동때문에 내 아래에서 나 모르게 안 좋은 일이 벌어지지는 않았을까?
하고 말입니다.

나는 나름 간부들에게 시달리고 바빠 정신없으니
시간날때 청소용 걸래를 내가 빨아두고 암구호를 교체하곤 했는데
그 것 때문에 일이등병 후임들이 혼나진 않았을까?
내가 바쁘다는 이유로, 형식적인 면담으로
후임들의 어려움과 악습을 원래 그런거야 하고 넘겨버린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짬먹은 선임이 나서서 하는 바람에 혼났다는
학교후배의 이야기를 들어서 그런지 그런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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