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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맞죠? 취중진담하는곳.
게시물ID : humorbest_47425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들어볼래
추천 : 76
조회수 : 7467회
댓글수 : 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05/14 16:02:35
원본글 작성시간 : 2012/05/14 01:09:39

일년하고 딱두달만에
전화가왔어요, 이그지같은 꿈은 한번도엇나가지않아서

소주까면서 글써봅니다.

내나이 스물여덟 여자사람.

나의 한때 전부였던 그사람은 서른여섯.

내가스물넷에만나 일년 이개월전까지 나의청춘이였던 그사람.

아주아름다웠던 추억들을 뒤로한채 헤어짐을
할수밖에 없던. 결혼의문턱.

준비가되지않았던 내가 현실적으로 얘기하고 이별을고했던
그 후, 난 아무도 만날수도 사랑할수도 없었다

그렇다고 그사람과 결혼을 꿈꿀수없었던 이기적인 나.

낮엔일에매달려,

저녁엔 소주에 의지해. 쉬는주말엔 운동하고땀도 빼며,

당신을만날땐 늘일에대한 투정과
오로지 맥주와 숨쉬기운동만 고집부리던 내가,

당신과이별후에 당신에게 맞춰갔지만
당신은없었다.

그렇다고 당신을잡을생각은 없었다,

기다려달라 할자격도없었고
기다리기엔 당신의 나이는 늦어늦어 라고외쳤으니까.

오늘 아빠와 술을한잔하는데
아빠가 넌지시 당신얘기를 물었을때,

가슴에 찌릿찌릿한 기분 애써웃어넘겼지만
어젯 밤 꿈에나온당신 그리고 당신을 묻는이야기에,


문득 가슴이먹먹해짐을 느꼈다..

그리고 정확히 세시간전 걸려온 당신의전화,

너무 당황스런 하루였다,

행복하냐고,
어머니기일이 얼마전아니였냐고 물어오는
당신의 목소리가 지난 시간 지워가던 기억을 다끄집어냈으니까ᆢ

그러고보니 우리엄마가 처음본 내 남자이자 마지막남자였으니,
나에게 당신은 더특별했다,

장가가고나서 전화하면 후회할거같아서

전화했단말에 순간화가났다

술기운도없지않아 있었지만 너무성급하게가는거같아서

적어도 당신의입에서 그여자를 사랑한다했으니다행이다

축하한단 말을 억지로 목으로끌어내고
자꾸만 깨어가는 술기운을 원망하며.

참기힘든 통화를 끝내려할때,

아직도 시장통표 2만원짜리 우리엄마가사준 벨트를 가끔 찬다는 당신.

난전에서 하루종일 오백원 천원짜리 채소팔며
모은 쌈짓돈으로 당신이지나가는 말로
바지가크단 한 마디에 내밀며
이런거라서 미안하다며 내민 그 벨트ᆢ

웃으며 아직튼튼해서 안버렸는데
너 때문은 아니라고 말하던 당신의 말끝에 내가그랬지

오빠, 참는다고 그동안 고생했다고.
일방적인 나의 못된 이별에

받아들일수없음에도
끝냄을 안다고 내 목소리듣고 나한테
직접결혼얘기해줘서 고맙다고

진짜 이제 나의기억지우려 용기내서
전화한거안다고,

벨트도버리고ᆢ
나랑지내던 어쩌면 아릅답지만 독하디 쓰렸던 추억도버리라고ᆢ

대답없는 전화기넘어 당신에게 사랑했다고
그것만은 진심이였다고 말하고싶지만 혹여나 당신의
설치는 밤중에  떠올릴 거리가될까 싶어삼키고,

당신의입에서 ᆢ
고맙고미안하다,
꼭 너가행복하길 바란다는말을  끝으로

끊은전화기를 붙잡고,
펑펑울고 바라고바랬습니다.

부디 나보다 더욱사랑하는 여자를만난게 진실이길ᆢ

당신의 무한사랑을 외면한대가로
다른사람을 사랑하기조차 미안했던 나도,
이제는 마음의문을 열고 지난추억을 버릴테니 행복해요 당신.

잘가요 내아름다운 이십대의 소중한 추억으로
이제는 그리움이아닌 미안함도 죄책감도 아닌

추억으로 남길게요. 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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