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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에 참여하시는 분들..침착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게시물ID : sisa_47433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명원e
추천 : 11
조회수 : 651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3/12/28 15:39:16
2002년 의경 전역자입니다.
 
집회시 여러분들께서는 모두가 채증조가 되서야합니다.
 
뭐..페북에 허세 사진 올리는 그런것이 아닙니다. 혹시모를 피해에 대비해서 찍어두는것이지요.
 
우선 집회에 참여하게 되면..경찰과 집회 참가자 모두가 긴장하게 되고 흥분하게 되있습니다.
 
그래서 감정과잉이 되는거고. 불의의 사고가 발생하게 됩니다.
 
 
과거에는 최전방에 1001,1002,1003중대가 섰드랬죠. 화력 좋고 몸빵 좋은 애들이라고 표현하는게 맞을듯..
 
지금은 전방에 직원중대(신임 순경들은 2년간 의무복무)들이 서겠죠.
 
일반적으로 기동대 아이들이 직접 시위대와 대부분 마주치고, 그외에 방순대(방범순찰대, 경찰서근무)는 시설이나 후방 길목차단등에 배치 될겁니다.
 
그리고 여성집회참가자들 연행에 대비해 여성직원중대(신임 여순경)들이 체포조로 대기하겠지요. 아님 폴리스 라인을 친다던가.
 
군생활하는 아이들이고 계급조직에 있는 사람들이라 원치 않아도 막아야하는 굉장히 불편한 상황에 직면한 사람들이죠.
 
갑자기 얘기가 산으로 빠졌네요.
 
 
여러분들은 최대한 냉정해지셧으면 좋겠습니다.
 
제 기억을 더듬어 보자면 전 방패조였어요. 체격이 좋아서 자동방패조..;;그리고 고참이 되고서도 방패조였는데..
 
한번은 그런적잉 있었습니다. 그냥 방패로 막고 있는데 제 후임이 방패를 빼앗기고 시위대 속으로 끌려간적이 있습니다.
 
그냥 끌려들어갔어요. 방패열 흐트러지고 우리뒤에 있던 다른 중대아이들이 다시 전열을 짜러 치고 들어오는데 제 후임이 못빠져 나오더랬죠.
 
챙(챙기는 기수, 중고참)2명이랑 진짜..물불안아가리고 방패 뒤로 내팽개치고  그녀석 구하러 집회하시던 분들 손으로 밀고 다 뜯어내고 있는힘껏 밀고 그녀석 빼내왔어요.
 
"방패 돌려주세요. 우리대원 대려가겠습니다. 비켜주세요," 막 소리치면서 엉키고 설키고 사람들 손지검에 하이바 벗겨질려고 하고..지금도 생생합니다.
 
 
괜히 애꿏은 타중대 애들 욕하면서 씨발 좀 비키라고 우리중대 애 빼와야된다고.수하나(그당시 기율수경)한테 겁나 소리치고 좀 길잠깐만 터달라고..휴..
 
일단 그녀석이 혹시 모를 불상사를 당할까봐 겁이 났습니다. 그러니까 판단력도 흐려지고 화도나고 내 후임인데 구하기는 해야겠고..그래서 미친듯이 
그녀석 옷깃 잡아당기고 그랬던것 같아요.
 
냉정을 잃었던거죠. 그냥 집회하시던 분들이 먼저 보내줄수도 있을텐데..그걸 못참았고 그걸 못믿은거죠. 그순간만큼은 진짜 아무것도 안보더이다..
 
 
그 반대의 입장은 더 심할거예요.
 
집회참가자분들이 전열이탈되서 체포되려고 하고 아마 집회참가자분들 극도로 흥분하게 될겁니다.
그래서 냉정함과 침착함을 유지해달라는거예요. 아무도 안다치게요.
지금 국민들의 불만이 극에 달한 상황에서 어떤일이 벌어질지 아무도 몰라요.
그래서 집회 참여하시는분들은 꼭 채증을 하셔야 되요. 10명이든 100명이든간에 스마트폰으로 마구 찍어서 얼굴이라도 정확히 남기셔야해요.
 
 
직원들이야 당연하겠지만 의경들은 육군입대 ->자대배치 받음과 동시에 안행부 소속 -> 제대때 육군병장제대로 군생활을 하기 때문에 어떤 잘못을 하게되면 형사처벌 대상이 되요.
 
기동복이나 근무복에는 자기 이름이 오바로크 되있지만 진압복에는 아무것도 안써있거든요. 예전에느 방패에도 자기 중대 써놨엇는데..지금은 그것도 없어졌을겁니다. 집회참가자분들도 채증을 한다는걸 아니까 나름의 대책을 세운거죠.
 
암튼 자꾸 얘기가 산으로 가는데 정말..아무일도 없엇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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