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중국폰만 1년 반 이상을 쓰고 있는 오징어입니다.
기존의 중국폰을 잘 쓰다가, 성능업그레이드를 하고픈 충동을 느껴
최소 1년 이상을 쓰기로 작정을 하고 많은 고민을 한 끝에, 화웨이 아너 V8을 구매하였습니다.
1월1일 큐땡에서 주문하여 오늘 오전에 수령받았습니다. (35만원 지출)
모델은 KNT-UL10 이며, 색상은 실버입니다.
대략적인 스펙은
CPU: HiSilicon Kirin 950
GPU: ARM-Mali T880
Ram: 4GB
Rom: 32GB(최대 128GB까지 외장용량을 제공합니다만, 이러면 듀얼스탠바이 기능을 못씁니다)
배터리: 3500 mAh
USB 3.0지원, 고속충전 지원
화면: 5.7인치 이며
기타사항으로 12메가픽셀의 듀얼카메라가 달려있습니다.
P9, 아너8과 형제기기이므로, 카메라 사양은 이들과 동일합니다.
만, P9의 경우는 라이카와 협약으로 인해 이미지 프로세싱 등에서 차이가 납니다.
결론은 카메라 스펙은 대동소이하지만 결과값은 P9과 다를 수 있다는 점이지요.
참고로, Kirin CPU는 화웨이에서 자체제작하는 CPU입니다.
멀티코어 능력은 스냅820이나 엑시노스 8890과 견줄 만 합니다.
전 세대 CPU인 스냅 810이나 엑시노스 7420 보다는 확실히 앞섭니다.
만, GPU가 Mali-880으로 약간 아쉬운 감이 있습니다.
결론은, 고사양 게임 돌리는 용도로 Kirin은 좀 별로라는 이야기입니다.
핸드폰=게임기 인 사람은 스냅드래곤 탑재기기나 아이폰을 쓰세요!
중간에 중국 휴일이 끼여있었으나, 배송은 빠른 편이었습니다. (배송이 빨라도 기다리는 사람은 죽을맛이었다는건 함정)큐땡의 뽁뽁이는 이미 많이 알려져있지요? 먼 길 오려면 이 정도는 챙겨야지요!
아너 마크위에 새겨진 선명한 V8
이 사진을 찍고 저는 V8을 세 번 외쳤다고 합니다.
V8! V8! V8!
성능은 아직 모르겠지만 일단 네이밍은 합격입니다.
본격적으로 제품을 해체할 시간입니다.
사실 이 때가 기분 째지는 순간 아니겠습니까?
아무리 안전포장이 되었다하더라도, 배송당시의 충격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박스 군데군데에 운 자국이...너도 울고 나도 울고...
보통 박스를 개봉하자마자 정면으로 '뭘 봐?' 라며 응시하는 경우와 다르게
참고로 아너V8박스는 간단(?)VR 기기로도 활용이 가능합니다.
많은 리뷰에서도 호평받은 부분인데, 그냥 핸드폰 수납상자 이상으로 뭔가 써먹으려는 시도는
참신하다고 생각합니다.
전체 구성품은 다음과 같습니다.
VR상자로 재활용 가능한 상자
뭔가 작은포장
뭔가 큰 포장
IMEI 스티커
아너 V8
작은 포장부터 하나하나 열어봅시다.
작은 포장에는 아너V8용 조립식 VR키트가 들어있습니다.
렌즈 두 개, 렌즈를 감싸는 고무링 두 개, 코를 끼우는데 아프지마라고 씌우는 고무링 한 개...
DIY가 대세라지만, 솔직히 말씀드리면 뭔가 좀 헐빈한 느낌이 듭니다.
중국폰의 특징은 구성품이 단촐하다는데 있습니다.
국산폰을 사용하던 분들이 당황하는 부분이 이건데,
그 흔한 이어폰이나 멜론다운로드 쿠폰 이런것도 없습니다.
뭐, 이어폰 가지고 싶으면 이어폰을 사면 되잖아요! (무한긍정)
여하튼, 큰 포장에는 화웨이 VIP 멤버쉽 카드, 케이블, 충전기, 제품 설명서 등이 들어있습니다.
아너 V8의 전면과 후면입니다. 겉포장이 좀 남루하긴 하지만, 다행히 본 제품에는 아무런 손상이 없었습니다. 간단한 설명그림과 중국말이 적혀있지만, 저에게 중국말은 별 도움이 안됩니다.
핸드폰을 켜는 순간 이너베젤이 솨-
하지만 실제로는 거의 거슬리지 않습니다. '그냥 있구나...'정도의 수준이지요.
화웨이의 장점 중 하나는, 한국어를 기본지원한다는 점입니다.
딱히 롬을 새로 깔 필요도 없고, 로케일을 설치할 필요도 없습니다.
(악세사리들은 호환이 잘 안되서 -퀵차지라던가- 케이블이나 충전기를 따로 사야한다는건 함정)
실제 홈 화면입니다.
제 손이 커서 어느정도 안정감있는 사용이 가능하겠네요.
아래는 VR박스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VR박스를 다 조립했을때 모습입니다. 마치 슈퍼맨 놀이를 따라하고 싶어 빨간 보자기를 둘러쓰고 뛰어놀던 때가 생각나는 비주얼입니다. 조립이 엉성한 듯 한데, 저게 저의 최선입니다...
화웨이는 원가절감을 저런데서 창조를 해내는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고무의 퀄리티가 매우 처참합니다. 아예 한쪽 고무는 3분의 1정도가 없어요...
이 정도가 여러분이 기대하는 VR의 모습이라면
VR박스는 이 정도 퀄리티는 됩니다.
그나마 다행인건, 누가봐도 '이거 VR기기구나' 라고 생각할 정도는 됩니다.
정말 내가 VR을 즐기고 싶다! 라는 분들은
그냥 VR기기 몇 만원짜리 하나 사세요...구글 카드보드도 이거보단 '약간' 낫겠죠...
고무의 퀄리티는 굉장히 별롭니다.
약간만 힘을 줘도 툭! 하고 끊어지지요.
차라리 오징어다리가 수 십배는 더 질깁니다.
실제 VR영상을 돌려본 결과, 렌즈 퀄리티가 낮은편이라 실제 VR기기를 구매하고픈 충동을 많이 느끼게 합니다. 화웨이가 이런데서는 장사를 잘 하는군요.
다만 '이런 느낌이구나~' 하는 기분은 낼 수 있습니다.
슈퍼맨 놀이를 할때도 중요한것은 망토의 퀄리티가 아니라 놀이를 즐기는 여러분의 마음이니까요...
결론
전체적으로 무난한 구성의 박스.
VR기기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나, VR박스 자체의 퀄리티는 매우 떨어진다.
에이 누가 박스때문에 폰 삽니까! 폰만 잘 돌아가면 되는겁니다!
나중에 기기 사용평가로 만나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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