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언 아서-1-5
하얗고 빛나는 갑옷. 옆에 걸려진 크고 긴 칼. 건장한 체격. 그가 나에게 기사로서 줄 수 있는 믿음은 그때 이미 충분했다. 그에게 다가가서 말했다.
-반갑습니다. 아서입니다.
나와 페이와 란슬롯. 세명은 의자에 앉았다.
-좀 더 빨리 모시고 오지 그랬어. 모시러 나간다고 한 지가 어제인데 왜 오늘에서야 온거야?
란슬롯이 페이에게 물었다.
-아 그게 사정이있었어요. 그나저나 멀린이 안보이네요.
-그 영감은 니가 안오니까 뭔일이 생겼나 하고 확인하러 갔지. 아마 곧 올거야.
-걱정을 끼쳐드렸네요. 그나저나 란슬롯. 아서님께 하실 말씀이 있잖아요?
-아 그랬지. 왕이시여. 당신은 지금부터 검술의 성이라는 세력을 통합할 주도권을 잡아야할 인물입니다. 그렇기 위해선 많은 동료를 얻는 것도 중요한 일이지만 왕 개인의 실력또한 상당히 요구됩니다. 오신지가 얼마 안됬으니 근 몇일간은 이 세계에 대해 배우시며 쉬시겠지만. 머지않아 저와 함께 수련을 하셔야 합니다. 당신의 강함이 곧 국력이 되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수련이라....귀찮지만 어쩔 수 있나. 왕이라면 지시만 해도 되는거라 생각이 어리석었나.... 어쩔수 없지.
-알았습니다. 준비하죠.
-네...그리고 말씀은 낮추셨으면 합니다. 왕께서 신하에게 말씀을 높이실 필요는 없지요
-아...네 뭐...
-익숙치 않으시면 천천히 하셔도 됩니다
그렇게 얘기를 마치고 나는 란슬롯의 신하가 안내해준 방으로 갔다.
-응? 페이 넌 왜들어와??
-원래 제 방인데요??
-응? 그럼 난 니방에서 지내야 되는거냐?
-전투능력도 없으신 아서를 항시 옆에서 위험으로부터 보호하라는 란슬롯의 뜻을 모르시겠나요?
-그래도 그렇지.... .에라이 모르겠다.
벌러덩 누운 침대는 생각보다 편했다. 옆에서는 페이가 서서 바라보고있다.
-뭘 보냐
-근데 아서님 수련하시려면 몸부터 만들어야 되지.않을까요?
-음...그런가..내일부터는 아침에 운동좀 해야겠다.
-제가 깨워드릴게요. 주무세요오
페이는 말을 마치자마자 문밖으로 나갔다. 하아 많은 일을 겪고 난후라 너무도 피곤하다. 눈이 감긴다......
-한니발은 어떻게 됬어요?
페이가 묻자 란슬롯의 안색이 약간 흐려졌다.
-교섭실패다. 한니발은 세력통합을 위해서는 꼭 필요한 존재야. 검술의 성의 대표적인 선두기사중 한명이잖아. 당돌하고 호탕한 성격에 따르는 이들도 많다고. 하아 왜 거부하는거지....
-뒤에 배후세력의 조종이 있는건 아닐까요?
-그건 아닐듯해. 배후세력이 있다고 해도 말을 고분고분 따를성격이 아니니까. 그를 힘으로서 제압하는 수 밖에 없을 듯하다.
-.....아서의 훈련에 참고하겠습니다.
-그래. 알아둬
-아 근데 아서님과 전 왜 같은 방이죠?
-뭐? 그럴...아 잘못안내했군 빨리 옮겨!
-옮기면 되죠...근데 왜 화를 내시는거죠?
-시끄럽고 빨리옮겨!
-아서님 깨겠어요! 에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