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언 아서-1-8
-뭐? 온지 얼마나 됬다고 전투야.... 미칠 노릇이네.
-그렇다고 기사가 싸우는데 왕께서 가만히 있으실 건가요?
-원래 왕은 지시만 하는거 아닌가?
-그런 모습이라면 다른 기사들을 교섭하기 더욱 힘드실겁니다. 기사들에게 자신과 함께하지 않는 주인을 지키기란 난감한 것이니까요.
할 말이 없다. 맞는 말이니까.
-그럼 어떻게 수련해?
-저를 제압하시는 수준만 되도 수련을 마치겠습니다.
저 갸날픈 소녀를 제압하라니....수련을 빨리 마치기 위해 어쩔 수 없다 하하하
-제가 이렇게 보인다고 무시하시면 안되요. 이래뵈도 란슬롯이 인정했으니까요.
-휙
헐 뒤질뻔 했다. 페이의 검이 목을 살짝 비켜갔다.
-야 잠깐만!!
-대충대충하시다간 한니발이랑 싸우지도 못하고 다치실지도 몰라요.
-휙 챙
그녀의 몸놀림은 가벼워보였다. 그에 반해 나는 공격하나하나막는데 전력을 다하고 있었다.
-헉...헉.... 미치겠네...
-이렇게 약하셔선 곤란합니다. 있는 힘껏 하세요.
페이와 나의 수련은 멈출 줄 모르고 해가 저물때 까지 계속됬다. 어느 새 해는 뉘엿뉘엿 저물어갔고 하늘은 노을빛으로 붉어졌다.
-털썩
이젠 검을 들 힘조차 없다. 어라? 페이는 멀쩡히 서있다. 역시 요정이라는 건가...
-하아하아 야 넌 안힘드냐?
-별로 힘들진 않네요. 봐주면서 하다보니...
굴욕적이다. 저런 여자애 하나 못이기면서 무슨 왕인가. 내일부터 특훈이다.
-휙
그때였다. 숲속을 등지고 있는 페이의 뒤에서 무언가가 다가오고 있었다. 어렴풋이 보이는 무언가의 실루엣에선 어느덧 칼이 보였다. 칼은 어느새 높이 들려져 내려찍기를 위한 준비를 했다. 이대로라면 페이가.....
-페이!! 피해!!
-네?
나는 본능적으로 페이의 뒤로 달려가 무언가의 칼을 온몸으로 받아냈다.
-털썩
-아서님!!!!
나는 쓰러졌고 페이는 소리질렀다. 이것이 내가 의식을 잃기전 마지막 기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