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전동성당 앞 광장에서는 여전히 세월호를 기억하는 천막이 앉아 있습니다.
오늘은 사람들이 그 광장에서 국정화 반대 관련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광장 분위기는 약간은 격앙된, 그러나 대체적으로 평화롭고 경찰도 없습니다.
천막을 지키고 있는 할아버지께 세월호 뱃지가 있길래 얼마냐고 여쭤 보니 천원이라고 하십니다.
다섯 개를 사서 돈을 드리려 했더니 모금함에다가 넣으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모금함을 보고는 순간 천원 가지고는 안되는거 아닌가 ...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른 할아버님이 그 할아버님 옆 자리에 앉아 저를 아련하게 바라보십니다.
말을 하지 않아도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으셨는 지 그 눈빛으로 전해져 왔습니다.
한옥마을 안쪽에는 베리칩은 악마칩이다, 와 어린 학생들의 국정화 반대 피켓이 묘한 불협화음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세월호 이야기만 나오면 가슴이 아프다시는 어머니와 아직도 세월호를 기억하는 주변 사람들에게 뱃지를 나누어 드리려고 합니다.
죄 없는 아이들... 천국에서 평안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