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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행사 갔다가 108배 한 썰..
게시물ID : military_1559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서울대학교
추천 : 10
조회수 : 88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2/24 01:25:32




여친이 없으므로 음슴체.


일병 찌끄래기일때,

일욜날 너무 심심해서 종교행사를 참가했음


사실 일욜이라고 하지만, 당직하사(우리는 분대장이 했음)들이 군기잡는다며

화장실 미싱, 관물대상중하, 총기수입, 전투복 다림질, 전투화 물광 등을 시키면서 일욜날 가만히 두지 않음.... 


하지만 당직하사가 아버지군번보다 후임이라고 해 다 커버쳐준다고 하여 불교행사감

아버지 군번이 불교 군종병이라 너무 잘챙겨주고, 근무 몇번 같이 서보니 말도 잘 통해서 잘 따름.. 

그래서 px에서 먹고 싶은거(그래봤자 라면에 만두지만 맛있었음) 사서 법당가서 만들어 먹자며 꼬셔서 갔음.


아버지군번이라 너무 편하게 대해주는거임..

누워서 낮잠도 자고, 사제음식을 먹으니 너무 좋았음


남들은 위에 있는 잡일(위에 나열한거.. 나중에 병장되보니 왜 시키는 줄 알겠음) 다 하고 있을텐데..

그래서 주말마다 불교행사감. 물론 말이 행사지 법당가서 아무것도 안함.. 


나는 너무 좋아서, 후임들한테 전파함.. 10명정도 멤버가 되었는데,, 일단은 좋았음

다 내가 꼬심.. ㅋㅋㅋ 


그러다가 곧 아버지가 전역날이 다가오니 차기 군종병이 나한테 넘어오려고 함..

뭐 휴가도 줄테고, 법당관리만 하면 될테니.. 그냥 받을까 했는데


마침 그날 법사님이 오심

갑자기 몇달동안 한번도 안가본 법당을 같이 가자고함.. 청소하는줄알고 따라감..


방석 깔고 앉아서 따라 하라고 했는데 뭔줄 몰라서 따라함...


한두번 절하는 줄 알고 따라하다가, 말도 없이 108배를 하시는 거임.. 나중에 알았음

뭐 거기서 그만 하겠습니다. 그런 말도 못할 분위기를 만들었음.. 


30번까지는 하다가 아.. 좀 힘든데... 

하다가 50번 지나니 

입소대대때 써니텐을 마신것처럼 몸이 붕뜸 ㅋㅋㅋㅋ


내몸이 내몸이 아님


한 108배 했더니 온몸에서 땀이 나는거임..

나 따라온 후임 10명도 같이함. 


그 날 이후로 아무도 법당안감.. 잠깐 후임들한테 경례 못받음

물론 나도 군종병안받음... 


그 후론 걍 드라마보며 생활관에서 전투화나 닦음 


어떻게 끝내야하지.. 


즐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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