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집회를 오늘 새벽에 알아서 갈까 말까 엄청나게 고민 많이 했습니다. 부모님께 저번 살짝 말씀드리니 반대하셔서 친구랑 놀고 온다고 뻥치고 12시부터 뜨거운 안녕 에 참가했습니다. 혼자 와서 뻘쭘하고 배지도 사고 싶었지만 못 샀습니다ㅠㅠ 원래 정치에 관심은 많았지만 무섭고 귀...찮고 해서 댓글이나 글도 써 본 적 없지만 오늘 새벽 갑자기 이거 안가면 평생 후회할 것 같아서 갔습니다. 진짜 혼자 와서 뻘쭘하고 손, 발 얼어서 혼자 잘 못 걷고 떨어뜨리고 해서 더 창피했어요. 어휴 그래도 가길 진짜 잘한 것 같아요. 저랑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어서 너무 공감되고 소속감도 생기고 시청에 갔더니 너무 많은 사람이 있어서 가슴에서 무언가 끓어올랐어요. 가다가 처음 본 분이랑 거리낌 없이 말해서 재미도 있었고요. 다만 일찍 가서 다른 분께 죄송스러웠어요. 일이 있어서 가야 해서....조금 더 있고 싶었지만. 그리고 집에 와서 부모님께 시위 슬쩍 얘기했더니 거짓말한 것이 매우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귀족노조라니. 왜 시민에게 불편을 주냐고 그러셔서 부모님이랑 싸웠네요. 아버지가 이젠 그만 얘기하자고 하셔서 크게 싸우지는 않았지만요. 집이 후져서 티비도 kbs만 나오고 정보도 다 티비로만 들으시는데 그러시니 이 나라 언론은 이상하다는 생각이 더욱 확실해졌네요. 다음에 또 참가해야겠다는 다짐을 했어요. 저에게 이런 용기를 불어넣어 준 오유, 감사합니다. 다음에 갈 때는 더 준비된 모습으로 가고 싶어요 혹시 게시판을 지키지 못했다면 말씀해주세요. 삭제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