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던파했었을 시절엔 안톤에 서식하고 있었는데 그 즈음에 친구들을 하나 둘 씩 던파의 길에 빠뜨렸습니다.
당연히 친구들은 절 따라서 안톤에서 던파를 시작했지요.
그리고나서 약믿 사태 이후 전 던파를 접고 친구들과도 중학교를 졸업하고 나서 연락을 그다지 하지 않았었는데
오늘 우연히 피시방에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헌데 제 친구는 여전히 던파에 애정이 있는 모양인지 13강에 클레압 등등 화려하기 그지 없는 템셋팅을 자랑하고 있었고 그런 캐릭터가 한 둘이
아니기까지 했습니다.
전 친구에게 진심어린 경탄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잠시 후 서버 선택창을 보자 그런 경탄조차 사라져 버리게 할 정도로 크나큰 죄책감이 저를 덮쳤습니다.
친구는 여전히 안톤에 있었던 것입니다. 전 조용히 미안하단 말을 꺼냈고 제 친구는 자조적 미소를 흘리며 괜찮다고 답했습니다.
그리고선 제게 묻더군요.
"쩔해줄 테니까 안톤으로 오지 않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