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내가 중학교 2학년 때 있었던 일입니다. 국어 실력이 딸려서 짧게 요점만 말하기 따위 안되니깐 길게 썻어요.
노원구 p아파트 놀이터에서 있었던 일인데요. 당시 중학교 2학년이던 저랑 제친구포함 네명은 밤 8시경에 놀이터 가서 얼음땡을 했어요. 그날이 날이 좀 추워서인가 정말 아무도 없었고 우리만 있었어요. 원래 그 놀이터가 인기있는데 우리밖에 없어서 개챙이마냥 막 신나서 업된 기분이었습니다. P아파트가 지어진지 얼마 안되서 놀이터가 상당히 신식이라 재밌었거든요. 빨강색 꽈배기 미끄럼틀 아시죠? 그게 왠만한데서는 2단으로만 꼬아져 있잖아요. 근데 P 아파트는 조금 위험하게 시리 미끄럼틀이 엄청 높아서 3단인가 4단으로 꼬아져 있어요.
아무튼 거기서 얼음땡을 하는데 술래는 K양 한명이었고 S랑 P랑 막 도망가서 미끄럼틀을 탔어요. 내려가지는 않고 그냥 속안에만 들어가 있기. p양이 맨 앞. 중간이 저 맨뒤가 s양 그렇게 들어가서 있는데 밑에서 k가 "야 나 힘들어 그냥 포기한다?"이러길래 제가 "어쩔래 그냥 내려갈까?"이랬더니 s랑 p가 그냥 있겠다 그래서 저도 "알았어"라고 대답했어요.
근데 제가 그렇게 말하자 마자 뒤에서 남자 목소린데 기계음 같이 막 이상한 목소리로 누가 말한거예요. 순간 소름이 너무 끼쳐서(목소리가 그만큼 끔찍했음.) s가 그랬나 하고 뒤를 돌아봤는데, 이상하게 s도 무서운 표정으로 뒤를 보고 있는 거예요.
"너 왜 뒤봐?" 제가 묻자 s가 "이상한 소리가 들려서."라고 대답했어요. 순간 둘다 미친듯이 무서워서 비명을 지르면서 막 내려갔어요. 앞에있는 사람 p를 막 발로 차다시피 하면서
p는 앞에 있어서 그런지 못들었다 하더라구요. 미끄럼틀 출구 옆에 있는 그네 안전 바(그네 타는 데, 너무 가까이 가지 못하도록 낮은 기둥 같은거)에 걸터앉아 있던 ,k도 놀라서 왜 그러냐고 묻길래 저랑 s는 이상한 소리를 들었다고 했어요. 둘다 너무 무서워서 말도 제대로 안나오더라구요.
그리고 제가 s한테 제안했어요. "우리 하나 둘 셋 하면 동시에 뭐라 들었는지 말해보자."
"하나-"
"둘-"
"셋-"
저랑 s는 동시에 말했어요.
"아 씨발, 빨리가!"
둘이 동시에 똑같은 내용을 들었다고 말하니 더 무섭더라구요. 말을 듣지 못했던 P랑 K는 궁금해서 미끄럼틀을 한번 더 들어가보기로 했어요. 근데 저도 너무 궁금해서 미끄럼틀을 올라가며 샅샅이 조사했지만 아무도 없더라구요.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오면서도 이상한 느낌같은것도 받지 못했구요.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와서 술래로 게속 밖에 있던 K한테 이상한 소리 못들었냐, 혹시 누가 지나갔냐, 베란다에서 누가 소리지르진 않았냐 묻자 다 아니라고 했구요.
귀신이 미끄럼틀 타고 내려가고 싶었는데 우리가 미끄럼틀 안에서 죽치고 있으니깐 화가 났던걸까요?
그런데 가끔 들릴리 없는 이상한 소리가 들릴때 있잖아요. 아무도 없는데 귓가에서 누가 속삭인다던지(내용은 정ㅎ확히 알 수 없지만.) 다른 시간때에 생성된 소리가 잔상같은 형태로 남아서 들리는 것 아닐까요?
긴글인데다가 제가 설명력이 부족해서 이해가 잘안가시죠?ㅜㅜ 다시 읽어보니 저도 그렇네요. 아무튼 상당히 무서운 경험 이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