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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포격과 관련해서 꼭 생각해볼 문제 3가지.
게시물ID : freeboard_47499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세이현
추천 : 4
조회수 : 50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0/11/23 23:10:49
길게 정치적인 내용들이나 근본적인 문제들 이야기 하고 싶지만...
다들 읽지도 않을 것 같고...흥분 상태에서 의도치 않은 다른 리플들만 나올 것 같아 몇가지 생각해봤으면 하고...그냥 객관적인 질문 형식으로 쓴다. 우리 모두 생각해 보자는 것이다.

우선 돌아간 두 청춘에 답답함과 애도를 보낸다. 젊은이들을 이렇게 또! 보낸 것은 무능하고 무지하고 해로운 어른들과 권력 때문임을 나는 잘 안다. 북의 짐승같은 놈들이건 남의 짐승같은 놈들이건 말이다. 

진짜 이 사태의 해결과 미래를 생각하려면 그냥 흥분해서 북한 조져!! 나 전쟁이다!!를 외치는 것이 다는 아니다. 좀 냉정히 다음의 질문들을 생각해 보자.


1. 왜 천안함은 자기네 짓이라고 안할걸까?
이상하다. 사태 종결 3시간만에 신속히 성명을 발표하고 남한의 도발을 응징했다고 자랑하는 북한.
천안함 사태에 준 피해가 이번에 수십배가 되고, 인명만해도 엄청나며 정신적 타격도 크고..
그 당시도 한미합동훈련 상황에서의 사건이었는데...왜 이번과 그때의 입장이 다른가?



2. 왜 하필 지금일까?
팀스피릿 때부터 한미합동군사훈련만 하면 대응하겠다고 고래고래 성명발표하던 애들이 북한이다.
도발책동이고 침략전쟁 도발이라고 규정하고 매번 불바다 만든다고 난리치던 애들이다.
그러나 위협만 했을 뿐 실제로 이렇게 군사시설을 조준 포격하고, 남측 영토에 부수적인 민간 피해까지 유발할 미친 짓은 하지 않았던 그들이다. 
사실 전화통지문으로 여러번 경고가 있었던 것으로 발표되었다. 그 동안 많은 정권들이 북한과 무조건 단절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겉으로는 대결 긴장 국면을 만들면서도, 심지어는 이런 상황에서 긴밀하게 오버액션 써가면서 서로 취할 이득을 나누고 극단적으로 가는 것은 경계하곤 하던 것이 관례다.
그런데 뭐가 얼마나 지금 어긋나있길래 지난 10년 동안 그래도 평화, 안정 말 뿐이 아니라, 국민 모두가 전쟁 걱정 자체를 별로 하지 않고 오히려 통일비용 걱정하던 상황이 이렇게 급격히 변화한 것일까?
북한은 원래 미친 상태, 벼랑 끝에 몰려있는 상태라고 하고, 도대체 우리 정부는 어떤 외교와 어떤 관리로 대북 정책을 진행하고 있는 것일까?



3. 왜 '확전' 경계가 우선인가?
대통령이란 사람의 첫 반응이 왜 확전 경계일까?
노무현, 김대중 정권의 반응이라면 그런가 보다 하겠지만..
이미 햇볕정책 버리고, 개성공단 버리고, 6.15 합의 버리고...
힘의 논리로 북한을 압박하겠다고 정책 변경한 우익 정권 아닌가?
전쟁이라도 불사할 할아버지들 모아놓고 북한기 불태우는 것 좋아하는 사람들과 북진통일이 답이라는 조갑제 같은 것들이 기가 살아 날뛰는 정권 아닌가? 
그런 정권의 국군통수권자라면 게다가 이미 천안함에 한번 더 도발하면 응징한다던 그 대통령이라면
첫 반응은 '철저히 보복응징하고 재발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라'가 되어야 하지않은가?

도대체 현 정권의 대북정책은 무엇인가? 때리면 유엔가서 북한 거명도 못하는 합의문 받아오고 만족한다는 그래서 자 국민과 군인들이 수십명씩 죽어나가도 제대로 응징하지도 못하면서, 힘으로 북한을 억지하겠다고 거들먹거리기나 하고, 그러면서 국방예산은 축소하고 장비첨단화는 백지화하고 군복무 연장만 떠드는 이정권의 대북정책은 도대체 무엇인가?


다들 생각해 보았으면 한다.
나도 머리가 많이 복잡하고 싱숭생숭하다.
화가 나기도 하고 짜증이 나기도 하고 그러나 비상식적인 반응들 보면서 열받기도하고
한숨이 나오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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