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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sisa_47503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matsu★
추천 : 11
조회수 : 437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3/12/28 21:44:45
안녕하세요. 오늘을 위해서 밤을 꼬박 새고 8시 반 버스로 서울까지 올라온 여징어랍니다.
12시쯤 도착해서 신촌 찍고 시청으로 갔어요.
신촌에선 제가 시간을 2시로 아는 바람에 정작 플몹은 참석 못하고.,
시청에서 제대로 시위 참가했지요.
처음엔 2번 출구로 나왔다가 길이 없어서
6번 출구로 다시 나갔어요. 정말 어마어마하게 사람들이 몰렸더군요. 경찰 차가 그렇게 오밀조밀 몰려 있는 건 처음 봤어요.
어딜 가든 경찰차가 보였어요. 시위가 진행되는 광장을 빙 둘러 시청 쪽으로 가니 그제야 KOCA의 깃발이 보이더군요.
본의 아니게 밀크대오님의 인터뷰를 목격하고 말았다는게 함정...ㅋ
일단 제 소속은 KOCA쪽인듯 해서 그쪽에서 손피켓 들고 서 있었어요. 안녕들 하십니까 스티커는 이미 동난지 오래라 못 구한...ㅜㅜ
시위가 진행되던 중에 옆에 서 있던 혼자 온 오유 여고생과 친해졌어요. 그후론 여고생 양과 함께 다녔죠.
같이 구호도 외치고 노래도 부르다 6시쯤 시위 장소가 옮겨졌어요. 저녁 먹고 뒤따라갔는데
의경들이 청계광장으로 가는 길을 막고 있더군요.
청계천 아래를 통해서 들어선 광화문에는 높은 폴리스 라인과 의경들의 스크럼이 기다리고 있었죠. .
무서워서 맨 앞까지 가진 못했지만 뒤에 있었던 덕에 의경들이 급히 시위대 뒤쪽에 대열을 짜는 모습을 모두 보았습니다.
뭔가 일이 터질 듯 말듯., 다행히 큰일은 나지 않았고 해산하는 시위대와 함께 박근혜는 퇴진하라를 외치며 시청광장으로 다시 돌아와 해산했어요.
제가 오늘 시위에서 가장 가슴아프게 느꼈던 건 의경들이었어요.
경찰 버스로 바리케이트를 쳐 놨는데, 운전석에 앉아 있던 의경과 눈이 마주쳤거든요.
저는 환하게 웃으면서 양손을 파닥파닥 흔들었어요. 그 의경이 엄청 부끄러워하더니 손을 마저 흔들어주더군요.
참 슬픈 현실입니다. 국민을 지키기 위해 군대에 가는 건데., 가서 하는 일이 국민에게 방패를 들이대는 일이라니.
여러 모로 씁쓸함을 안고 일단 저는 고향으로 돌아갑니다.
다음이 언제일진 모르지만 저는 또 지켜볼 겁니다.
언제든 민주주의가 부르면 다시 올 수 있는 준비를를 하고 있겠습니다.
오늘모두 너무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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