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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댓글에 할머니 보니까 생각난건데,
게시물ID : freeboard_47506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네샤
추천 : 0
조회수 : 412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0/11/24 02:33:26
우리 할머니께서 6.25를 겪을 때가 10대 후반이셨대.

할머니께서 말씀하신게 있는데,
아직도 하늘에서 전투기 날으는 소리가 기억난다고 하셨어.
가끔씩 꿈에도 보인다고...

할머니 표정과 목소리에 그때의 상황을 대변해주는데,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니까.

할머니께서 말씀하시길,
눈 앞에서 총알이 빗발치는데, 자신은 아무것도 못하고 그냥 엎드리고 있는게 다였다는 말 들을 때 

난 얼마나 소름끼쳤는지 모를거야.

그리고 커서 내가 군대에서 사격을 했을 때, 사람 죽는 거 한 순간이구나 라는 걸 느꼈을 때,
전쟁은 정말 해서는 안되는 것이라는 걸 느꼈어.

그러니까, 제발 빗말이나, 농담이라도, 전쟁 하자는 말 쉽게 안 했으면 좋겠어.

최악에 대비해서 하는 전쟁이라면 어쩔 수 없이 ...아니 최악이라도 전쟁 만은 피해야 한다고 생각해.

하나 더 기억난 게 있는데, 할머니께서 말씀하시길...

자기 똥 오줌 받아 먹은 사람은 살았는데,
모래 주워 먹은 사람들은 굶어 죽었다고.

어릴 때 들은 이야기라서, 마냥 웃겼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전쟁나면 우리의 모습이 될지도 몰라.

아 할머니.
할머니 요즘 연락 못 드려서 죄송합니다. 12월에 할머니 댁에 놀러갈게요. 조금만 더 기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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