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이학년 때 수학여행 갔다왔더니, 거실에서 얘가 오돌오돌 떨고 있었어요.
아버지 깔끔한 성격에 개털 간지럽다고 안 좋아하시면서
놔두면 차에 치일 것 같아서 일단 주워오셨대요.
동물병원 가서 주사 맞히고 주인이 찾을 수 있도록 등록을 해놓았어요.
한 달이 지나도 주인을 못 찾으면 어쩔 수 없이 안락사 해야한다더라구요.
그렇게 한 달이 지났고 이 아이는 우리 가족이 되었습니다.
주인 눈치보면서 간식을 바라면서 야성을 숨기는 게 아니라 정말 본성이 착하고 순했죠.
벌써 칠년이 지났네요.
처음에는 정말 겁도 많고 순하고 눈치도 많이 봤는데.....
이제 소파를 제가 데워놓으면 파고들어서 저렇게 차지하고,
제가 불러도 지 귀찮으면 잘 안오네요.ㅎㅎㅎ ㅡ,,ㅡ;;;
그리고 이제 물 줄도 알아요.....ㅠㅠ ㅋㅋ
일전에 다른 동네 개들한테 꼬리흔들면서 다가갔다가 순식간에 물렸거든요ㅠㅠ
한동안 온가족이 산책 갈 때마다 복수하겠다며 그 미친 개를 찾아다녔는데..ㅎㅎ
결국 훈련을 시켰습니다. 다른 개 겁주는 법.ㅋㅋㅋㅋ
어쨌든 그 뒤로 물리진 않아요.ㅠㅠ ㅋㅋㅋ
예쁘고 착한 우리 강아지. 좋은 주인 밑에서 예의바르게 컸을텐데
그다지 애견가도 아닌 우리 집에 와서 성질만 더러워지고ㅋㅋ 고생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그래도 아부지가 손재주가 좋으셔서 겨울이면 개집안에 전기장판을 틀어줍니다.
ㅋㅋㅋㅋ
애견가 분들에게도 꼭 알려드리고 싶네요.
인터넷에 보시면 전기방석 1,2만원밖에 안하거든요?
그거 커버 씌워서 개집 밑에 깔아주시면 아주ㅋㅋ 좋아합니다.
크기가 작아서 전기세도 별로 안들어요.ㅎㅎ
어쨌든 예쁜 우리 강아지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