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광장 안쪽에는 들어가지도 못하고
건너편 도로에서 보고 있었어요
주변에는 친구끼리 나오신 분들, 어린 아들을 목마 태우고 지켜보시는 어떤 아버지,
재능교육 선생님들이 계셨고
점점 추워지는데도 사람들은 점점 많아지고 있었어요
촛불집회가 마무리 될때쯤, 바닥에는 시민분들이 군데군데 모아놓으신 쓰레기들과
커다란 쓰레기 봉투가 있었어요
너무 추워서 손도 꺼내지 못하고 있었는데,
어느새 저는 쓰레기 봉투를 집고
시민분들이 모아두신 쓰레기 더미로 가서 쓰레기를 담고 있었어요
왜그랬는지는 모르겠어요
어느새 제 주변엔
수많은 시민분들이 함께 쓰레기를 줍고 있었어요
누군지도 몰라요
커피를 들고가시던 여성분,
빨간 잠바를 입으신 남성분,
벙어리 장갑을 끼고있던 학생분..
그렇게 그 큰 쓰레기 봉투는 꽉 차고
거리는 깨끗해졌어요
...
정말 감사해요
정말 다들 멋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