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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훈씨 미니홈피에서 퍼왔습니다.
게시물ID : bestofbest_4750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네그나
추천 : 256
조회수 : 43014회
댓글수 : 0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1/03/13 21:52:02
원본글 작성시간 : 2011/03/13 15:19:39
최민준님이 방명록을 통해 저에게 물어보신 질문은 저는 단연코 현실이 아닐꺼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게시판인지는 모르겠으나 일본사람들이 죽은걸 좋아하고 제가 그럴것이라고 저에게 물어보라고 누군가 말했다면

그 분들은 현실에 계신 분이 아닐껍니다.,

현실에 없다는건, 나이가 어려서 그저 들어서 세뇌된채로 그 어떤 죄의식없이 그런 말을 하는것일수도 있을테고,

가슴과 상관없이 그저 손으로 적은, 단지 글 일수도 있고.. 그 이상은 좋게 생각할 길이 잘 없네요..

사람끼리 그럴수는 없습니다.

제가 독도를 사랑하고 동해를 주장한다고 해서 일본을 싫어하지도 일본사람을 미워하지도 않습니다.

그 일에 대해 우리는 다른 길을 가고 있을뿐..합리적으로,순리적으로 역사적으로,그 일을 해결하면 되는것이지..

무턱대고 사람이 사람을 미워하는건 아니라고 생각하구요.. 저 또한 일본의 지진피해 소식을 듣고 맘이 너무 너무 아팠습니다.

내가 무언가 할수 없나..도 생각해보았구요..진지하게..

한번 더 말씀을 드리지만, 제가 독도와 동해를 얘기하는건, 일본이 싫어서도 미워서도 아니구요,

한국과 일본은, 급변하고 요동치는 세계사회에서 결국은 함께 손을 잡고 헤쳐 나아가야하는 이웃나라이자 동반자가 아닌가..

하는 생각에서입니다.

호사카교수님도 말씀하셨지만, 한일이 그렇게 되기 위한 관계에서 독도문제는 가시입니다.

그 가시를 빨리 뽑고 함께 친구처럼 지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게 저의 독도와 동해에 대한 열망입니다.

독도를 갖고 각을 세우는것보다는 다른 것들을 함께 협력하여 이루는게 양국간에 큰 이득일것이라고 확신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공연을 했는데요, 제 공연을 자주 오시는 일본본이 오셨습니다. 저에게 편지를 전해 주고 가셨는데요,

좋은일에 써달라고 돈을 넣어주셨네요..이 와중에.. 

그 분은 아마도 3일전에 한국에 오신걸로 아는데 얼굴을 보는데 마음이 얼마나 아플까 생각하니 왈칵 눈물이 나려 했습니다.

국적을 넘어,인종을 넘어,종교를 넘어, 사람과 사람은 완전한 사랑을 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그 어떤 미움도 극복할수 있다고 생각하구요.. 제 인격이 아직 일천하여 완전히 그러지는 못하지만 그게 진리라는건 확신합니다.

최민준군,혹은 또 다른 혼란스러운 청년이 계시다면..이런말 많이들 듣고 사셨죠?

세상에는 틀린게 아니라 다른것들이 있다고 어쩌면 너와 나는 생각이 다른것이지 옳고 그른것이 아니라는..

하지만, 이것 하나만큼은 형을 믿으셔도 됩니다.

일본사람들이 죽은걸 좋아한다면 그건 틀린겁니다.

더 정확히 말해 나쁜겁니다.

떠난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주기를 바라구요, 많이 느끼고 많이 행동하고, 많이 배워서,

결국에는, 아름다운 어른 되시기를 바랍니다.

저에게 진심으로 물어봐주신거.. 정말 감사드립니다.

인간답게 살자구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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