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media.daum.net/issue/562/newsview?issueId=562&newsid=20131228173809206 최후통첩을 받은 다음 날,
나는 직장에 복귀했다.
상사는 고개를 떨구고 있는 내 곁에서 큰 목소리로
다른 사람 들으라는듯이 아직 복귀하지 않은 '그 대가리에 똥만 든 미친 놈들'을 이야기하며
'국가와 가정을 생각하며 훌륭한 선택을 한' 내 어깨를 두드리며 칭찬했고,
나는 고개를 차마 들지 못하고 예, 예, 라고 할 뿐이었다.
잠시 후, 상사는 걸려온 전화를 받더니 예, 예, 하며 재빨리 어디론가 사라졌고,
그만 힘이 빠져 털썩, 자리에 주저앉아 멍하니 앞을 보니
어제까지 함께 민주주의를 외치고 쉰 목소리로 노래부르던 김씨와 눈이 마주쳤다.
나도 모르게 코끝이 시큰했고,
김씨도 눈물이 그렁그렁한 채 고개를 떨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