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베스트에서 어떤 글을 봤습니다.
세로드립으로 "박근혜 시발년"이라고 써놧더라구요. 그리고 추천이 60이나 있더라구요
정말...
우리는 왜 오유하는 거에요?
박근혜 욕하려고?
정말... 회의감을 넘어서 혐오감까지 듭니다.
몇 주전에 오유에 양질의 토론이 전혀 생기지 않고, 담론형성도 되지 않고
급격한 정념화로 인해 절필한 분이 계셨습니다. (http://todayhumor.com/?sisa_457945)
전 그 뜻이 그 때 무슨 뜻인지 몰랐는데,
지금은 매우공감하는 바입니다.
나라가 이 모양이라서 정념적이되었다라는 시덥잖은 변명은 하지 말아주세요
이만 말을 줄이며
그의 말을 빌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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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시게는 '논의의 장'이라기보다는 '하소연'이나 불만을 토해내는 곳으로써만 기능하는 거 같습니다.(그게 나쁜 것은 아니지만, 명색이 '시사게시판'이자나요? 불만을 토하고, 욕설을 늘어놓기보다 '논의'를 하는 것이 더 맞지 않겠습니까?)
예전에도 그랬지만 지금도 역시, 저는 정념전사들은 '논의의 장'에서는 적합하지 않다는 생각입니다. 그런데 그런 이들이 늘으면 늘었지, 결코 줄어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정당한 반대 의견 표명이 어려운 환경, 혹은 '정의감'에만 사로잡혀 자신들만의 정의를 외치는 자들로 인한 건강한 의견 순환 방해 등등..
제 눈에는 너무나도 자주 보이네요. 모든 논리가 반새누리, 친일, 매국 등으로 귀속되는 이들 말입니다.
시게가 이토록 정념 전사들이 난무하며 건강한 논의가 싹트지 못하는 데에는 그들이 한 몫했다고 생각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