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하게 기한을 맞춰 보고해야되는 일이 있어서 그것을 위하여 혼자서 정신없이 이리뛰고 저리뛰고 어떻게 하지 하다가 담당하시는분한테 전화로 사정설명을 드리는데
'네 그런데 그게 아무래도 조율을 해보고 사람들하고 다시 이야기해보고 해야 할 것 같아요. 아무래도 이렇게해서 이야기해보고 일을 같이 하는것이 사람들에게도 좋을 것 같구...'
라고 하는데 그 분이
'그런데 일을 같이 하겠다고 말한 것은 네 생각이지?' 라고 하시는데
아 뭐랄까 가슴이 훅 내려앉는 것 같이 무겁네요.
너무 신경을 쏟아붓고 막 이리도 굴려보고 저리도 굴려보고 하니까 그것이 오로지 제 생각인줄도 모르고 앞도뒤도 안보고 달려온 것 같아요. 그러면서 왜 사람들은 이렇게 하는 것에 같이하지 않지? 하면서 상심하게 되고 제 열성에 비해 사람들이 처지는 것 같아서 뭐가 문제인걸까 하면서 전전긍긍하기도 했었는데 오히려 그게 제가 너무 무리한 탓에 사람들을 이리저리 끌고다녔던것 같아요. 항상 마음이 앞서다보니 저도 모르게 사람들을 혹사시키고 결국에는 목적을 위해 동료고 뭐고 할 것 없이 스스로만을 위해 달려왔단 기분도 들고....저만의 생각이 옳은게 아닌데 그게 옳다는 듯이 사람들에게 대하여 온 것 같고..
상대방의 입장을 제대로 헤아려주지 못한 것 같아요.
아 모임를 해야하긴 하는데 만나서 모임하긴 시간이 힘들어서 네이트온으로 하는게 어떨까 싶어 접속가능한 시간대 알려달라고 문자를뿌렸지만 아직 답문이 안오네요.....흐아 답답하다.
자꾸 이렇게 혼자만 안달복달해서 날뛰는 것 같아요. 가끔은 그렇게 하다보면 머리끝까지 소름비슷한게 올라왔다가 그냥 몽롱해지고...언제나 잘해야지 하면서 하다보면 스스로 생각이 엉켜서 자폭하는경우도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