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뇽하세요?
인실좆하고 후기써요.
왕뚜껑 생라면으로 와작와작 씹고있으니
껑체로 간다!짱짱맨ㅋ
햏자는 재수학원을 다니컹
어제 4월2일에 제가 지갑을 도둑맞았컹
3교시 선생이 수학선생인데 신ㅈㄷ선생인데 되게 올드하컹
중년의 멋이 벚꽃휘날리듯 크리링휘리링 하고 날리기는 개뿔 그냥 배나온 할아버지이컹
하얀브릿지머리 휘날리며 로그를 가르치는데 그놈의 플러스 발음을 자꾸 뿌라수뿌라수 그러지않컹?
진짜 뭔지는 모르겟는데 뿌라수 할때마다 진저리가 쳐지고 기운도 다 빠져서 그냥 그 선생님 수업은 독학으로 듣기로 했컹
교실이 2층인데 3층교실이 비어서 그곳을 자습실로 정하고 공부를 한컹
내가 멍청이인지 그만 책상서랍에 지갑을 놔두고왔컹
설마 도둑맞겠냐 심정으로 일단 공부를 했컹(왜냐면 내려갔다가 걸리면 안되니까)
아무튼 그래서 공부를 하고 내려왓는데 또 ㅄ짓을 했컹
지갑의 존재를 까먹었지말이지컹?
컹체불편하니 음슴체로 감
왜냐면 난 안생기고 안생기며 안생길테니까ㅋ
근데 원래 껑체였는데...킁
아무튼 멍청하게 무려 10시 학원 끝날때까지 존재를 몰랐음.
그다음날 아침일찍 가서 찾는데 없어!
아무리 뒤져도 없어!
학원 원생수가 올해 팍 줄어서 두자리당 한명이 앉는데 내뒤에 사람이 오늘 안옴.
내가 내 뒷자리 앉은 놈이 안온게 이상하기도 하고
그놈이 원래 맘에 안들기도 해서(뭔가 음침한 애였음)
의심하고 있었음
내 옆에 애가 17살인데 느므느므착한애라서 얘는 안가져갔겠거니하고 물어봄.
어제 내자리에 누가앉았냐고.
앉았다는거임!!
근데 17살 짜리가 우리반에서 공부를 제일열심히 해서 (쿨럭! 큿! 킁! 다메요 미미짱)
누군지는 못봤다는거임.
아무튼 도둑맞았구나 싶은데 찾을 방법이 없어서 분실신고하기귀찮은데...그러고있었음.
근데 2시반쯤? 문자가 왔음.
시벌 내 신한카드비밀번호가 바꼇다는거 아님??
아니 내가 넓은 마음으로 쫒지않고 안에 잠든 문상4만원만 가져가고 민증이나 기타 신용카드는 우체통에 넣어주길 바랬는데
와 빡쳤음.
신한본사에 전화때림.
네 안녕하세요 고갱님 그러는데 난 평소에 오유에서 콜센터직원들이 얼마나 힘들게 일하는지 알기때문에
굉장히 친절하게(ㅄ...왜냐면 내가 아닌사람에게 내정보를 줬기때문에 화를냈어도 되는데 암튼 그때는 착하게 대답)
이러저러하다 하니 해당지점과 직원을 알려주고 난 그지점에 전화연결을 받음.
그래서 그 지점에서 진짜 죄송하다고 그러면서 CCTV보여주고 (싱기방기) 오고가는 택시비에 간식에 모든직원들의 사과세례에
난 이런 환대를 받을줄 몰라서 (왜냐면 내가 멍청하게 지갑관리를 잘못했으니)
헤헤 거리면서 CCTV를 봄
그놈이 은행창구에서 모자 푹 눌러쓰고 서류작성함.(본건 있어서ㅋㅋㅋㅋㅋ)
그 서류에 내주민번호 기입.
내이름 기입.
개인정보 도용 징역3년미만 1000만원 이하벌금.
아싸ㅋ 게다가 얼굴을 잠깐 번쩍 드는데
내 뒤에 애가 맞음.(안들었으면 못잡았을듯)ㅋㅋ
이게 말로만 듣던 인실좆이구나!하고 뭔가 화나면서 기쁜 그런상황임.
그러면서 계속 그 비밀번호바꿔준 은행원(아마 막내였을듯)이 너무 이쁘신데 눈마주치면서 사과하니 얼굴도 달아올랐음.
내가 빡친줄 알고 아무튼 환대를 받고 경찰에 고소해라 라는 조언도 받고
나는 경찰서에 가려다가 학원담임샘의 전화가 와서 학원에 오라고 함
엄마아빠가 다 학원오고있다고 해서 나는 일단 아빠를 불러서 학원감.
학원가니까 학원샘밖에없고 그놈은 엄마한테 지금 잡혀서 오고있다함.
학원샘이 나이가 많으시기도 하고 유하셔서 계속 애인생망치는건 너무 심하지않냐.
애 인생생각해서 니가 봐줘라 그러고 아빠도 동조하고 있었음.
그래서 나는 그놈태도는 상관없고 부모님태도를 보겠다 했는데
걔 아빠는 일하시다 오시고 엄마도 일하시다 오신듯...
아저씨가 먼저 십분정도 일찍 왔는데 자꾸 애가 뭘 몰라서....다 내잘못이다 그러고 어릴땐 다 그런다
그래서 빡쳐서 고소해야지 그러고 아저씨에게 한마디함
저는 어릴때 안그랬고 애가 지금 민증도용에 절도에 본인사칭이라고,이거 제가 빨간줄그어달라하면 그인다고
그러니까 아저씨가 내가 화가 단단히 난걸보고 사과함.
그러다가 얘가 엄마랑 옴
엄마가 되게 순하시게 생김.
아 진짜 걔얼굴보자마자 한대치고 싶은데 그러면 내가 빨간줄이 그이니까 참음.
속으로는 아저씨는 아웃.엄마태도보고 결정한다 하는데
엄마가 자초지종을 듣고 엉엉 우시는거임.(진짜 불쌍하게 우심....내가 다 미안했음)
애가 완전쫄아서 있는데 그래도 일단 지갑내놓으라니까 내놓음.
근데 카드확인하는데 해피벌스데이 씨!유!멤버십카드에 내 대구은행 계좌번호가 적혀있음.(난주 대참사가 일어난데이)
걔한테 이게뭐냐니까 아 그러면서 가져가더니 구겨서 자기주머니에 넣음?
개빡침
엄마가 엉엉울고 아저씨가 죄송하다 그래도 일단 빡쳐서 임마 지금 반성안하잖아요
신한카드만 가져가려는것도 아니고 지금 대구은행도 털려고 했네
내 계좌번호 구기잖아요
그러니까 아저씨가 진짜 험악하게 그놈한테 소리침
그놈이 개쫄아있고 나는 빡칠대로빡침.
근데 아저씨 행색도 그렇고 어머니도 그렇고 다들 좀 힘들게 사시나봄
아저씨는 운동화?뭐 수선하시는듯하고 어머니는 모르겟음.
암튼 그래서 불쌍하기도 하고 괘씸하기도 한데 아빠가 애인생 망치지말자 니 지금 베풀면 나중에 돌아온다 그러길래
깊게 생각해봄.
모두 나만 쳐다봄ㅋㅋㅋㅋ 다메요 미미짱
아무튼 미래의 내 인생을 위해 그냥 걔가 사과하고 용서비는걸로 하고 악수하고 어깨 툭 쳐주고 난 집에감
크 머.싯.었.다 대.다.나.다 안.생.겨.요 엥
아무튼 인실좆이 뭔지는 가르쳐줬지만 고소는 안함 그놈 오늘 지금 쳐맞고 있을거임
위에 형이 두명이고 아빠도 무서우심ㄷㄷ
난 오늘 기부니조타 헤헤
왜냐면 나에게 이런일이 처음이라 좋은경헝했다 생각함
긍정긍정열매
아무튼 교훈.
1.지갑잃어버리면 분실신고합시다.
2.지갑은 본인의 주머니에
3.다메요 미미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