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나무입니다.
약 20일간의 미국여행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와서 할일좀 하고.. 드디어 터키 여행기를 재개하네요.
터키갈때 작정하고 여행기를 쓰려고 간거라 사진도 다 구성에 맞게 찍어 내용도 기억나고
메모도 열심히 해놔서 생각했던것보다 어려움은 없을것 같지만.. 일단 써봐야알 것같습니다.
그나저나 드디어 2일차 입니다! ㅎㅎ
오늘 소개해드릴 부분은 호텔에서부터 보드룸 성까지의 이동인데요, 별로 내실있는 부분은 아니니
보지 않으셔도 무방합니다...ㅎㅎ 그럼 #7, 시작하겠습니다 :)
참, 이 여행기는 여행전문가에 의해 쓰여진게 아니며, 소개되는 정보(특히 역사적인 부분)들이
100% 정확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저 터키 여행하시려는 분들이 참고하시라고, 제 개인 경험을 기록하고 나눠보고자 하는 취지로 쓰여지는 글입니다.
이점 꼭 알아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Nahmoo 의 터키 여행기 #7 : 2일차, 보드룸 성으로 가는길 @ 보드룸
터키에서 맞이하는 둘째날 아침입니다. 기상시간은 오전 6시.
시차적응이 덜 되었는지 10시쯤 잠들어서 2시반에 깼네요. 예비수강신청을하고 다시 잠들어 6시에 깼습니다.
감기기운은 조금 나아진거같기도 하고.. 목이 아프고 아직도 어질어질 @@
사진은 오전 7시경, 먹구름이 가득한 하늘입니다. 비가 왕창 쏟아져내릴건가요?
그나저나 보드룸은 엄청 자연친화적인 곳입니다. 닭우는소리도나고 바람도 엄청 많이부네요.
바다 냄새가 잘 안나는건 이엄청난 바람때문이겠지요 ㅎㅎ
식당에 도착하니 아무도 없습니다.
사진부터 촥촥촥
왼쪽 사진은 잼, 버터, 토마토등이고 오른쪽은 시리얼들이 아래에 있고 위엔 살라미도 있네요!
계속 둘러봅니다.
왼쪽 사진은 종류별 치즈, 오른쪽은 샐러드네요. 잼이아니라 드레싱입니다 ㅎㅎㅎㅎ
치즈 종류가 궁금해서 짧은 영어로 물어보니... 2초만에 수십단어를 촤르륵..
하나도 못알아들었습니다.
종류별로 다 먹어봤는데 치즈가 참 극단적입니다. 짜거나 싱겁거나.
반숙과 완숙 계란이있구요~ 계란 후라이도있습니다. 그옆에껀 크로와쌍인줄 알았는데...아니였구요.
반숙은 3minutes 완숙은 5minutes ㅎㅎㅎ 계란 후라이는 기름이 한방울도 안들어간거같네요.
모양만 계란 후라이지 맛은 계란 구이 같습니다.
호텔식 분위기는...분명히 서양식인데 묘하게 오리엔탈한 느낌이 듭니다.
이게 동서양 문화의 접점, 터키의 아침이라고 생각을했는데요.. 확실히 정의를 못하겠습니다.
굉장히 담백한 서양식이라고 해야하나요, 밥이나 국수는 없고 분명 빵이 베이스가되는 아침상인데
매우 담백담백한게 느끼하고 바삭한 서양식 아침이 싫으신분들도 거부감이 별로 안들것 같았습니다.
끝부분엔 빵과 음료수들이 있지요.
굉장히 건강해 보이는 빵들입니다. 파운드 케익도 보이구요.
파운드 케익의 경우 여태 먹었던 파운드 케익중 제일 달지 않은 맛을 가지고 있었지요.
파운드 케익은 항상 먹으면 뭔가 배가 더부룩했는데 덕분에 그런것도 잘 못느꼈습니다.
음료의 경우 제일 기억에 남는건 무설탕 레모네이드네요.
엘비노 호텔에서 직접 만들었다는 무설탕 레모네이드는.....
셨습니다. 많이요.
nahmoo의 접시, 그리고 음료.
크로와쌍인줄 알고왔던 반달모양빵엔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치즈가 들어있었습니다.
근데 참 맛있었습니다.
보통은 기대했던 맛과 너무 다른맛이나면 거부감이 들던데 오히려 오!? 하고 하나 더 집어먹었지요.
짠- 이렇게요 안에 치즈와 허브 비슷한게 들어있습니다.
고소하고 약간 짭짜름한게 너무 맛있었습니다.
크로와쌍을 엄청 좋아하는데 사실 이게 더 맛있었습니다 ㅎㅎㅎ..
이거슨 Turkish black tea.
쉽게말하면 홍차입니다.
홍차를 왜 레드티라고 안하고 블랙티라고 할까요?
아마 진한 상태에서는 붉은빛보다는 검정빛에 가까워서 그렇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아무튼, 정말 조금만 더 텁텁한 느낌이 강했다면 전체적인 맛이 텁텁했다 라고 했을텐데
딱 보통-텁텁 넘어가는 그 경계선에 있는 강도였습니다.
진하고 설탕이 안들어간 홍차의 텁텁함.. 아시는분 있으련지 모르겠네요.
어딜가나 다 있는 차이겠더니 생각했는데 엘비노 호텔에서 먹었던 이 turkish black tea 가 제일 맛있었습니다.
다시 터키를 가지 않는한 이렇게 맘에 드는 홍차를 맛볼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이것도 어떻게 보면 여행의 묘미인것 같습니다.
한국에서는 홍차 잘 안마시는데.. 터키에와서 turkish black tea, 즉 홍차를 많이 마셨지요.
새로운 경험을 하면서 본인도 모르던 새로운걸 알게되는(그게 맛이되었던지 뭐가 되었던지요)게 참 재밌지 않나요?
아무튼, 아침 식사를 마치고 짐을 가질러 방으로 돌아갑니다.
인솔 선생님중 한분..
40명의 대학생을 인솔하는건 쉬운일이 아니였을 겁니다.
저는 노는 입장이었지만 인솔하신 선생님들은 마냥 즐겁지많은 않으셨겠죠 ㅎㅎㅎㅎ..
묘한 분위기의 사진입니다.
아무튼-! 분위기는 터키보다는 그냥 휴양지에 와있는듯한 느낌이네요.
짐을 다싼 후, 짐을 문앞에 놓습니다.
버스가 있는 도로까지는 제법 먼길을 구비구비 계단도 오르고 가야하는데 엘비노 호텔에서는
다행히도 벨보이들이 이런 서비스를 제공해 주었지요.
팁은... 인솔자 분들께서 한꺼번에 주셨답니다 ㅎㅎㅎㅎㅎ
하늘이 다시 파란색이 되고있습니다 :)
이제 본격적인 일정을 시작해야하는데 맑아지고 있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그리고..바닥이 젖어있는데 이건 아침마다 청소를 해서 그런것입니다.
정말 호텔이라기보단 빌라에 와있는 느낌입니다.
부티크호텔은 처음인데 매력적이네요.
호텔을 구석구석 둘러보는중, 하늘이 너무 이뻐 담아보았습니다.
핸드폰으로도 바로 찍어 한국에서 저를 목이 빠져라 기다리고있는 여자친구한테 보내주었지요.
아무튼, 파란색, 보라색, 회색, 흰색이 잘 어우러져있는 하늘을보니 익숙치 않은곳에 와있다는게 실감납니다.
그리고.. 뭔가 마사지를 받아야만할거같은 장소도 마련되어있었네요 ㅎㅎ
밤에 K군과 잠시 별을 볼땐 어두워서 몰랐는데 저희가 앉아있던 의자 바로옆에 저런곳이 있었습니다.
사람들일 기다리며 고양이와 놀고있는 K군.
K군은 진짜 동물 친화적인 아이인것도 맞지만, 터키의 동물들은 관광객들을 정말 좋아합니다.
길거리나 유적지에 고양이, 개들이 널렸는데 사람손에 익숙한 녀석들이 대부분이지요.
관광객들이 먹을것도 종종주고 그래서 그렇다고 하네요.
이런점에서도 저나 K군처럼 동물을 엄청 좋아하는 사람에게 터키는 너무 매력적인 곳이었습니다.
아무튼, 보드룸성으로 출발하려고 버스를 타러가는데 높은곳으로 올라가니 뒤에는 이런 장관이 펼쳐집니다.
저멀리 보드룸 성도 보이네요. 하지만 보드룸성보다는 흰색의 집들이 눈에 먼저 들어옵니다.
BC1000년 무렵 그리스인들이 이주해서 살았다는곳이 보드룸인데, 그 영향을 받아서 그런건진 몰라도
건물들이 왠지 그리스에 온듯한 느낌을 줍니다.
그리고 저 건물 사이엔 흰 치마날리며 포카리한병 들고 뛰댕기는 여자가 있지 않을까 싶구요.
하늘은 쪼개진듯, 구름사이로 흰 하늘이 보입니다.
역시 "흰색의 도시 보드룸" !
너무 이국적인 풍경에 사람들은 옹기종기 모여 사진을 찍습니다.
nahmoo는 풍경은 높은곳에서 찍어야한다는 생각에 최대한 높이 높이 올라갈 방법을 찾고있었지요.
그래서 결국 찾아 찍은곳이 이곳인데.. 이쁜건 잘 모르겠네요 차라리 위에 찍은 사진이 더 이쁜것 같습니다 ㅎㅎㅎㅎ
엘비노 호텔을 떠나려고 터키파 버스에 탑승했습니다.
근데 여러나라 깃발중 태극기는 안보이네요.
형제라면서..왜 태극기는 없나요.
일본국기는 보이는데...
뭐가 브라더야 터키.
아무튼, 고지에 있는 집들을 지나 보드룸성으로 가고있습니다.
사진상의 저런집에 살면 얼마나 좋을까요!
바다를 낀 도시가 한눈에 보이는 집이라니.. 너무 멋집니다.
참, 보드룸은 보드룸 성같은 유적도 있는곳이지만, 요트로도 유명한 도시랍니다.
거기다가 여름엔 천장이 갈라지는 터키 최대규모의 나이트가 있는 유흥도시기도 하지요.
여길 여름에 왔어야했는데.
차로 한 15분 갔나요, 주차를 한뒤 도보로 보드룸 성까지 이동합니다.
아직은 이른아침이라 모두 닫은 상점가를 뒤로한채 바다를 향해 걷습니다.
여러종류의 나무들이 있습니다.
소나무 비슷하게 생긴 나무들도있고, 잎이 톱니같이 뾰족한 나무도있고
열대우림에 가야 있을법한 나무들도 있습니다. 이렇게 여러종류의 나무들이 모여있는걸보니 뭔가 위화감이 들정도네요.
새삼스레 터키는 모든것을 자급자족 할 수 있다는 가이드 선생님 말이 다시 떠오릅니다.
나무들까지....... 모든 종자가 살 수 있는것인가요.
오.. 더 걷다보니 바다가 보입니다.
하지만 바다냄새가 전혀 나지않아 바다가 가까이 있다는걸 몰랐습니다.
엄청난 바람때문인가요? 아니면 겨울이라 바닷물이 증발하지 않아 바다냄새가 안나는거였을까요?
이런생각을 하던중 바다위에 떠있는 엄청난 수의 요트를 보고 놀랍니다.
저런 요트는 도대체 얼마나 하는지....
허허 그나마 이녀석은 살만하겠네요.
더 놀라운것은, 지금이 요트 비수기라 요트가 적다는것.
성수기때는 물이 안보일정도로 바다가 요트로 채워진다고 합니다.
성수기때는 출항이나 할 수 있을까 싶네요.
지금 당장은 에게해와 지중해가 공존한다는 보드룸 바다와 보드룸 성보다 이국적인 하늘과 배에 압도당했습니다.
이럴때마다 느끼는게 있죠. 항상 같습니다.
아 돈 진짜 열심히 벌어야겠다.
얼마나 일을해야 이런 요트를 살 수 있나 생각하던중 드디어 보드룸 성에 도착했습니다.
보드룸 성 앞에 있는 이 두상은 도대체 누구의 두상일까요?
보드룸 성에 관한 여행기는 다음편에서 다루겠습니다.
#7, 이상입니다.
posted @ 2013. 02. 24 by nahmoo
posted on todayhumor @ 2013. 02. 24 by nahm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