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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 레미제라블 플래시몹 - 구구절절 후기
게시물ID : sisa_47528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언니네도서관
추천 : 13
조회수 : 625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3/12/29 03:17:25
 
 
 
12시쯤 나와서
오래 버틸 수 있게 뜨뜻한 국물로 밥심 무장하고!
정신 좀 차릴려고 커피 충전하고!
신촌으로 출발-
 
 
 
 
지각쟁이인 제가 간만에 일찍 감!
유플렉스 앞에 도착하니 2시 40분쯤?
(원래 15분 전까지 도착하라고 하긴 했음 ㅎ)
 
어떤 남자분이 빨간 깃발을 들고 계셔서 그쪽으로 접근-
 
 
레미즈.jpg
 
군데군데 빨간색이 보이죠?
 
올블랙에 빨강포인트가 드레스코드였는데-
빨강 패딩을 입고 나오신 분도 계시고,
빨간 모자나 목도리로 빨강 포인트를 준 분들이 제일 많았던 듯.
저는 빨강 스웨터를 입고 갔는데... 안 보이는 것 같아서 스웨터에 달린 후드를 뒤집어 쓰고 빨강 장갑도 같이 흔들어줌. ㅎㅎ
 
 
 
 
대부분 저보다 훨씬 어린 =.= 청소년이 많았고,
빨강모자는 대부분 여자분들 비니인 가운데, 제 앞쪽에 빨강캡모자를 쓴 저보다 나이 있어 보이시는 분(?)이 계셔서 든든(!)
 
사람들 조금씩 더 모여들고... 지나가는 사람들은 오늘 여기 뭐하나? 이런 이야기.
 
 
 
잠시 후에, 백화점 안전요원 같은 분들이 오셔서 상부와 무전 연락을 하더군요.
- 아 집회 허가는 받았는데요.. 네, 한 3백명쯤요.
 
전 아 그래도 백명은 넘겠다, 했는데 프로(?)의 눈에 그 정도라면 그 정도인 거겠죠? ㅎㅎ
그때가 아마 10분 전쯤이었으니 그 후로 좀더 모였을 거예요.
 
 
레미즈_뉴시스.jpg
(뉴시스 사진 참고)
요 정도였달까! 그래도 꽤 많죠?
 
 
 
 
 
가사를 못 외운 사람들도 꽤 많았던 듯 해요.
주최측이 가사 프린트가 10부쯤 남았으니 와서 받아가라고 하니
사람들이 막 내것도! 내것도 받아와! 하면서 친구를 밀침 ㅋㅋ
저도 엄청 안 외워져서... 이제 뇌가 썩었구나... ㅠㅠ 했었음. 
번안곡이다 보니 가사가 좀 입에 착착 붙진 않기도 하고.  
(나중에 주최 트위터 보니까 100부 복사했는데 모자라서 경찰 아저씨가 20부 더 해주셨는데, 그래도 모자라서 미안하다는 후일담)
 
 
1분 1분이 꽤 길더군요.
다들 웅성웅성 지금 몇 시야? 지금 몇 시야?
 
그 사이에 맞은편 건물(첫번째 사진에 보면 파리바게트 건물) 3층에 jtbc 카메라가 등장하여
사람들이 와아아아 하면서 손을 흔들었습니다.
저도 빨강 장갑을 마구 흔들어줌. ( 석희 사장님 화이팅!!!! )
(나중에 시청 및 광화문에서도 제이티비씨 카메라랑은 엄청 많이 만났어요. 이건 나중에)
 
 
 
 
 
드디어 3시. 두둥.
 
선창이 있고 합류할 줄 알았는데
어영부영 다 같이 부르게 됐습니다 ㅎㅎ
 
저는 깃발과 꽤 가까운 편이었는데
이쪽엔 여자 목소리가 컸고
뒷쪽엔 남자 목소리가 많이 들리더군요.
이쪽과 뒷쪽의 돌림노래 발생....ㅋㅋ
어떡하지? 어떡하지? 생각했지만
이쪽은 점점점점 막 더 빨라지고... 걷잡을 수 없음...
그 뭐야.. 반주가 없으면 노래가 막 점점 더 빨라지잖아요 ㅎㅎ
 
그 와중에 제 왼쪽의 여자분이 정말 노래를 잘 부르셔서 혼자 감탄했어요!
오른쪽에 빨강 후드 뒤집어쓴 사람이 있었다면 당신, 선창하셨어도 멋졌겠더라고요.
 
 
레미즈_뉴시스1.jpg
 
요 사진엔 저도 등장.
(본인만 알아볼 수 있음;)
 
 
 
노래는 후렴구 반복까지... 순식간에 끝나고
주최측 단호하게 해산- 외침.
다들 뭔가 좀 아쉬워 하며
한편 좀 쑥스러워하면서 우르르 헤어졌습니다 :)
 
 
 
동영상 링크
http://youtu.be/txRSsLmVtYA
 
 
+
반주가 있었으면 더 좋았을 거 같고 (특히 돌림노래 방지에 ㅎ)
선창 및 제창으로 이어졌음 더 멋졌을 거 같고
지나가는 행인들도 알법한 노래로 한 곡 정도는 더 불러줬어도 좋았을 거 같고
....등의 아쉬움도 남지만
 
 
그래도 이렇게 새롭고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하려는 시도,
마냥 진지하고 어렵지만은 않게 사람들의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거,
그 재기발랄함에 박수를 보내고 싶어요.
기획하신 주최측도,
참가하신 분들도 다들 수고 많으셨어요!
(알고 보니 주최측은 고1 여학생이라던데! 멋져~ 언니가 응원한다)
 
 
 
대구의 플래시몹 시작 전에 그러더군요.
'말이 안통하네트'께 바치는 노래라고. 
 
아직까지 자꾸 맴도는,
"너는 듣고 있는가, 분노한 민중의 노래." (궁서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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