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이 책은 현대를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따끔한 일침을 가할 것입니다. 갈매기를 주인공으로 쉽게 씌여진 책이지만 이 책의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을 것입니다.
내용 자체는 간단합니다. 그들을 자유롭게 해주는 비행... 그 비행을 단지 먹이를 얻기 위해서만 사용하는 갈매기들과 비행 그 자체의 자유로움과 도전정신을 가지고 있는 주인공인 조나단 리빙스턴 시걸의 이야기. 이 이야기가 우리에게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바야흐로 생에 얼마나 많은 의의가 더해질 것인가! 진정한 생존의 목적은 고기잡이 배에서 하나의 먹이 조각을 얻기 위해 매일 반복하는 단조로운 비행의 방법보다는 다른 데에 있는 것이다! 우리는 스스로 무지로부터 벗어나 발전을 꾀할 수 있는 탁월하고 우수한 지적 수준을 소유했으며 재능 있는 생물임을 발견할 수 있다. 우리는 자유로워질 수 있다! 우리는 비행의 방법을 배울 수 있다!! -조나단 리빙스턴 시걸
'우리 인간은 왜 사는가?' 이 책은 주인공인 조나단이라는 갈매기로 하여금 이 문제를 계속 제가하게끔 합니다. 우리 삶의 목적이 단순히 빵 조각을 얻기 위한 것이라면 그것은 무의미한 것임을 조나단은 말합니다. 빵은 단순히 생존에 필요한 수단이지 그 자체로 삶의 이상과 목적이 될 수는 없는 것이라고 말이죠.
배만 부르면 다른 일에는 관심을 드러내지 않는 것은 스스로가 가진 날개와 비행에 대한 능력의 가치를 끌어내리는 것일 뿐이며, 배부른 안유보다는 배고픈 자유가 더욱 가치있음을 조나단은 계속해서 말합니다. 하지만 조나단의 주장은 분별 없는 무책임이라는 죄목으로 심판대에 오르고 갈매기 무리들로 부터 추방을 당하게 됩니다.
"무책임이라고요? 동료들! 삶을 위한 의미를 찾고 더 높은 목적을 추구하는 갈매기보다 더 책임감이 강한 갈매기가 어디에 존재한다는 말입니까? 수천 년 동안 우리는 물고기 머리밖에 찾아다니지 못했소. 그러나 이제 우리는 삶을 영위할 이유를 갖고 있습니다." - 조나단 리빙스턴 시걸
이 책의 갈매기를 사람으로 살짝 말을 바꾼다면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하나의 사람이 스스로 자유롭다고 인식하게 만드는 일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 사람이 조금만 시간을 할애하여 열중하면 그 자유로움을 입증할 수 있게 될 텐데. 그 일이 왜 그렇게 힘든 것일까? 우리들 한명의 사람이 자유의 제한되지 않은 이데아라는 것.
우리는 '자유'민주주의의 시대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자유로운 걸까요? 수많은 사람들이 단지 빵 조각을 얻는 삶에 안주하고 있는 건 아닐까요? 우리의 삶이라는 것이 단지 빵 조각을 얻기 위한 삶이라면 얼마나 무의미한 것일까요?
여기에서 예전에 읽었던 책에서의 한비야님의 글을 잠시 인용해 봅니다. [누군가는 말할 것이다. 하고 싶은 일을 하려고 해도 현실은 다르지 않느냐고. 물론 다르다. 그러니 선택이랄 수밖에. 난 적어도 세상 많은 사람들에게 새장 밖은 불확실하여 위험하고 비현실적이며 백전백패의 무모함뿐이라는 말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 새장 밖의 삶을 살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새장 밖의 충만한 행복에 대해 말해주고 싶다. 새장 안에서는 도저히 느낄 수 없는, 이 견딜 수 없는 뜨거움을 고스란히 전해주고 싶다. 제발 단 한 번만이라도 자신의 가슴을 뛰게 하는 일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생각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오늘도 나에게 묻고 또 묻는다. 무엇이 나를 움직이는가? 가벼운 바람에도 성난 불꽃처럼 타오르는 내 열정의 정체는 무엇인가? 소진하고 소진했을지라도 마지막 남은 에너지를 기꺼이 쏟고 싶은 그 일은 무엇인가?]
자유라는 것은 쉽게 얻어지는 것이 아님은 분명합니다. 자유를 얻기위해서는 투쟁해야 할 것입니다. 인생에서 때로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싸워야 할 때는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가치 있는 것 중의 하나는 바로 자유가 아닐까요? 비행을 위해서 절벽에서 뛰는 것은 두려운 일임에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용기를 내서 시도조차 해보지 않는다면 추락은 하지 않을지 모르지만 그것은 타락이 될 것입니다.
모든 사람이 하나의 제한되지 않은 이데아이며, 가가자가 모두 위대한 관념이고 자유에 대한 무한한 관념이라고 책에서는 말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모두 스스로의 삶에서 스스로의 자유로움을 인식하시길 바랍니다. 우리 모두에겐 자유가 있습니다. 원하는 곳에 갈 자유가 있고, 도 우리가 살고 싶은 곳에서 살 자유가 있으며, 하고 싶은 일을 할 자유가 있습니다. 이 말은 여러분에게 하는 말인 동시에 저 스스로에게 하는 말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