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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철학이라는 게 궁금한게 +_+
게시물ID : phil_475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종이커피
추천 : 2
조회수 : 580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3/01/29 19:14:24

철학 전공 하시는 분들 보면 무슨 의견을 나눌때 철학적 학문을 바탕으로 과거 역사에서 철학자 한명의 이론을 딱 끄집어 내서

 

이러이러한 주장에 반대 되기 때문에 오류라고 지적도 하고 하잖아요.

 

철학에서의 오류나 뭐 진화론 관념론 유물론 이런 법칙 같은거도 문학의 문법이나 그런 것 처럼

 

오답이 있고 정답이 있고 한 건가요 아니면 그냥 네 철학이 틀렸어 라고 말하기 위한 개인적 변론(?)을 위한 수단(주관적) 같은

 

건가요... 그러니까 증거가 없는 변호사처럼...

 

어떠어떠한 판례를 들면서 그렇기 때문에 그건 틀린말에 가깝다  라는 자기 주관적 생각을 보태는 건가요?

 

철학에서의 철학자의 주장이란게 국어사전처럼 틀린 답과 정답을 구분할 수 있는 근거가 될 수 있는 건가요?

 

여기서 철학자의 주장이란건 철학 사전의 용어적인게 아니고 그 사람의 주장. 생각 말이예요.

 

왜 사람들은 흔히 개똥철학이라고 ㅋㅋ 자기만의 철학이란게 있잖아요. 그냥 지생각이요 ㅋㅋ

 

이런 일반인들의 철학적 개념하고 철학을 전공하는 사람들의 철학은 많이 다른 것인지...

 

아니면 그냥 지식의 수준과 깊이 차이인지...

 

쉽게 말하자면 철학은 관념적인 학문에 가까운지... 그래도 어느정도의 답은 바탕을 깔고서 계속 연구하는 하는 학문인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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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1-29 19:24:31추천 1
철학자의 주장이 틀린 답이다 정답이다 구분하는 기준이 되는 것은 아니죠. 철학에 정답이 있다면 철학이 왜 존재하나요 ㅎㅎ
다른 철학자의 주장을 인용하면서 논쟁을 펼치는 것은 아마도 그 철학자가 세워놓은 철학의 체계가 그만큼 탄탄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제가 철학 전공자도 아니고, 철학을 배운 것도 아니지만..제가 느끼기엔 철학이 관념적이기는 하지만 상당히 논리적이고 그 체계가 탄탄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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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1-29 19:28:28추천 0
정답이 있어서라기 보다는
\\\'이런 유명한 철학자에 의해 그 의견은 반박되었기 때문에 자세한 반박은 생략하겠다.
자세한 반박내용은 그 사람의 저서를 읽어보면 알것이며, 나는 그 반박내용을 전적으로 이용할것이다.\\\'
라는 뜻인거 같아요.
즉, 그 철학자의 반박내용에 대해 반론이 불가능하면 이쪽이 맞는거다. 라는거죠.
댓글 0개 ▲
2013-01-29 19:42:41추천 3
1. \"철학 전공 하시는 분들 보면 무슨 의견을 나눌때 철학적 학문을 바탕으로 과거 역사에서 철학자 한명의 이론을 딱 끄집어 내서 이러이러한 주장에 반대 되기 때문에 오류라고 지적도 하고 하잖아요.\"

철학사를 바탕으로 예시를 드는 이유는 공통적이고 학문적인 논쟁의 장에 참여하기 위해서입니다. 철학도 엄연한 학문이며 그 속에서 사용되는 전문 용어와 개념들이 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다 각자의 개념을 만들어 사용한다면 얼마나 학문으로써의 철학이 난삽해지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오랜 철학사 속에서 공식적으로 인정된 개념과 예시들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또 철학자들의 주장이 다 달라 보이지만, 사실 큰 틀에서 보면 몇 가지 분류로 묶일 수가 있습니다. 가령 형이상학의 문제들은 \\\'보편자 실재론\\\'과 \\\'유명론\\\'의 대결, \\\'기체이론\\\'과 \\\'다발이론\\\'의 대결, \\\'이동지속이론\\\'과 \\\'확장지속이론\\\' 대결, \\\'절대주의적 시공간론\\\'과 \\\'상대주의적 시공간론\\\'의 대결 등의 커다란 분류로 묶이게 됩니다. 또 윤리학의 사조들은 \\\'덕 윤리\\\', \\\'의지 윤리\\\', \\\'의무 윤리\\\', \\\'공리주의 윤리\\\'로 묶입니다. 인식론도 \\\'토대론\\\'과 \\\'정합론\\\'이라는 커다란 양대 산맥이 있습니다. 즉 어떤 전형적인 입장이 존재하는 것입니다.

때문에 철학적 논쟁을 할 때, 그 논쟁을 명료화하고 보다 학문적인 논의의 장에 두기 위해 철학사에서 널리 알려지고 이미 그 의의를 인정받은 이론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지금 이루어지고 있는 논쟁이 철학사적 맥락에서 어디에 속하며, 또 어떤 반론들이 제시되었는지, 어떠한 의의가 있는지 알기 위해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철학자를 인용하고 예로 드는 것은 어디까지나 편의를 위해서일 뿐 그게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철학은 정확한 개념정의와 명료하고 강한 논증을 필요로 하는 학문입니다. 이런 것이 생략된 채 무작정 이 철학자가 이렇게 말했다거나 저 철학자가 저렇게 말했다는 식의 주장은 학문 세계에서 통하지 않습니다.

2. \"어떠어떠한 판례를 들면서 그렇기 때문에 그건 틀린말에 가깝다  라는 자기 주관적 생각을 보태는 건가요?\"

그렇습니다. 위에 말한 것처럼 철학사를 예로 드는 것은 어디까지나 판례이고 편의를 위해서입니다. 결코 어떤 철학자의 입장이 절대적인 것이 아닙니다. 반드시 예를 들 때는 거기에 대한 자신의 평가가 들어가야 합니다.

3. \"왜 사람들은 흔히 개똥철학이라고 ㅋㅋ 자기만의 철학이란게 있잖아요. 그냥 지생각이요 ㅋㅋ 이런 일반인들의 철학적 개념하고 철학을 전공하는 사람들의 철학은 많이 다른 것인지...\"

사실 착상 자체는 일반인들이 흔히 하는 생각들에서 시작됩니다. 차이가 있다면 그것을 얼마나 논증적으로 풀어내냐 입니다. 가령 데카르트의 방법적 회의나 버클리의 관념론은 사실 유치원생들도 할 수 있는 상상이며 또 매트릭스 같은 영화를 통해서도 많이 보여집니다. 하지만 이들과 철학자들의 중요한 차이는, 철학자는 그 생각의 의의를 밝혀내고 그것을 분명한 논리 위에 세운다는 점입니다. 그런 점에서 데카르트나 버클리는 단순한 공상가가 아니라 철학으로 인정받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실 철학을 전공하다보면 이러한 작업이 그리 대단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많이 발견하기도 할 것입니다. 물론 현대 논리학을 바탕으로 하는 영미철학이나 현상학, 구조주의 등 상당히 복잡한 지식을 필요로 하는 현대 유럽 대륙철학이 일반인들의 평범한 사고와 다를 바 없다고 하기는 조금 무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고대 그리스 철학에서 칸트 이전의 철학까지는 일반인들의 사고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것일 뿐 크게 평범한 사고와 이질적인 것은 없습니다. 사실 근대 철학자들 대부분은 철학을 전공으로 가르친 대학 교수가 아니라 평범한 지성인이었기도 하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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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1-29 19:54:02추천 1
끄덕끄덕...  하도 사는게 힘들어 진리가뭔가 싶어 파다가...
갈수록 이상하게 미로에 빠지네요ㅋ 역시 철학은 .이런게 있구나
까지가 정신건강에 좋다더니....  ㅜㅠ
근데  매력있는 학문인건 분명 하네요... 저 싸질러 놓은
방대한 철학 서적들을 어찌하오리까...ㅜ 뭔 진리를 찾겠다고ㅋㅋㅋ
천천히 한걸음씩 가보죠 뭐...  이걸로 먹고살것도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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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1-30 00:52:04추천 1
젊은 비트켄슈타인이 논리철학 논거를 통해 말할수 있는 것과 말할수 없는 것에 대해 주장하고는 돌연 철학계를 떠납니다. 그당시 그는 자신의 철학이 완벽하다고 생각했고 실재 삶에 적용하기 위해서 떠난겁니다. 어느 마을의 교사로서 삶을 살던 비트켄슈타인은 그곳에서 자신의 철학적 오류를 발견하고 다시 돌아옵니다.
철학은 정답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정답을 찾아가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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