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나이도 있고 연애 경험도 많다보니 그냥 덤덤하네요
이별에 대해 무뎌지기 시작한거 같습니다
언젠가부터 이별을 느꼈던거 같아요 평소와 다른느낌이 들어서 딱 직감했죠
아니나 다를까 시간을 갖자고 하네요 연락도 하지말고 각자의 시간을 가지자고
제가 제일 싫어하는말입니다 자기는 어떠한 결론을 내려놓고 아직 판단하기 햇갈리때 시간을 가지고 싶은건 이해합니다만 상대에 대한 예의가 아니죠
상대를 조금이라도 배려한다면 차라리 헤어질려고 하는데 아직 판단이 잘안되서 더 생각해 보고 싶다 너도 생각 좀 해봐라 이렇게 얘기하는게 상대를 더 배려하는거지 아무 이유없이 그냥 시간을 갖자라고 하는건 이기적이라고 생각되서 알았다고 하고 저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그러고 어제 연락와서 만났어요 그래서 제가 먼저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전여친은 왜 헤어지냐 다른여자 생겼냐 그러길래 그럴려고 시간갖자고 한거 아니냐 생각이 바뀐거냐? 물었고 집안사정땜에 그런거다
나는 거짓말하지마라 말투 행동 모든게 헤어지기 위해서 시간갖자고 한거 모를줄 아냐
난 그때부터 이별을 준비했고 이미 이별했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너한테 통보당할날만 기다리고 있었다
뭐때문에 생각이 바뀐건지 모르겠는데 너의 그런 이기적이고 배려없는 행동까지 내가 감싸줄수 없다
니가 그렇게 행동해도 내가 널 끝까지 기다릴거라 생각하지마라 너의 이번 행동으로 인해 정이 뚝떨어져 다신 보기 싫다
얘기하니 울면서 미안하다 내가 너무 내생각만 했다 그치만 헤어지기 싫다라고 하길래
그건 너한테 선택권이 없고 나한테 있다 너는 이미 나의 의사와는 상관없는 너의 선택대로 행동했고 나도 내가 선택한대로 행동할거고 오늘부로 우린 끝이다
마지막말을 남기고 헤어졌습니다
많은 이별을 경험해서 아프거나 슬프거나 하지는 않지만 이별에 적응이 되도 씁쓸한건 어쩔수 없네요
술로 달래기도 싫고 친구한테 하소연하기도 싫고 그래서 일기처럼이라도 여기 써봅니다
그리고 오늘이 저의 생일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