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달동안 고군분투해왔던 일을 오늘 뒤엎고 집에 왔는데
잠도 안 오고 오유 글도 다 봤고 내일 일교시 수업인데 그것도 안잡히고
어제 술 많이 먹어서 속 부대끼는데 술 한잔 더 얹고 싶고
누구랑 아무 얘기나 좀 했으면 좋겠는데 남자친구는 자고
밤은 늦어서 연락할만한 사람도 없고
내가 엎어버린 일 때문에 사람들을 잃을 것 같아서 무섭기만하고
엎기로 마음 먹을 때만 해도 이게 맞다는 확신이 있어서 괜찮았는데
막상 저지르고 나니까 막 기분도 이상하고 허하고 무섭고....
아 정말.. 그동안 엄청 힘들었는데.. 그땐 힘들어서 외로운줄도 몰랐는데
지금 너무 외로워요. 몇달만에 느껴보는 외로움이지 이게..
같이 함께 해줬던 사람들 미안합니다
나는 다시 시작해보겠지만 마지막 시간을 걸고 함께 해 주었던 사람들 미안해요
아.. 외롭다..........
좀 생각 깔끔하게 지우고 오늘 새벽을 지샐만한 것이 없을까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