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게말하면 '착하다'라고들 하는건데
멍청하면서 물러터진성격때문에 손해도 많이 보고
속으로 많이 쌓이다보니 심적으로도 힘들어지고
특히나 남자인데 이런성격을 가지고 있으니까 남들한테 얕봐지니까 그게 힘드네요
생각대로나 말처럼 바뀐다면 좋겠지만 안되니까 고민이 됐어요
그게 스트레스가 되어서 사람들 사이에 있을때 자괴감이 들어서
거의 모든관계를 끊고 집에서만 지내게 되었어요.
그나마 동네에서 오랫동안 알고지내던 친구들과 인터넷으로나마 완전히 외톨이는 되지않았지만
이미 사회성이 다 말라버린것만 같아요.
어쩌다가 활기차게 사람들과 섞여서 지내는 다른 사람들의 모습을 볼때면 부럽기도 해요.
하지만 지금 저는 막다른 길에 몰린것 같은 기분이네요.
여기서 벗어날 방법을 못 찾겠어요. 벗어나려고 해도 제 물러터진 성격이 다시 발목을 잡을 것 같네요.
몇 일전에 오랜만에 동창들에게 그룹연락이 왔지만 섞이지 못할 기름이된것만 같은 기분이에요.
어디에서나 남자답게 힘있는 목소리도 내보고 싶고 존재감을 드러내고싶지만
그런 바람들이, 너무 추상적이기만 할뿐이라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는 저는 벽에 가로막혀 좌절하기만 해요.
글로 정리해보니 너무 바보같네요.. 제 모습이.
갑자기 어릴 적 제가 혼나면 바로 울곤 했었는데, 그때 아버지가 울지말라고 더 세게 혼내시고 회초리질하시며 다그치던게 생각나요.
앞으로 마주치게 되어야할 많은 일들이 있는데, 지금 겪어보지도 못했을 힘들고어려운 일들도 있을텐데
이런 물러터진 성격으로 어떻게 헤쳐나가야할지 막막해요.
그런 일들을 마주했을때 헤쳐나가지못하고 좌절하고 나락으로 떨어진 인생을 살게될까봐 두려워요.
그나마 어렸을때는 학교라도 잘다니고, 공부라도 잘해서 걱정이 없었는데
언제부턴가 엇나가더니 결국 수능시험에서 분명하게 결과로 나오면서
평소엔 생각지도 않던 방향으로 제가 겪지 않을 것 같았던 인생으로 틀어지게 되었어요.
언젠가 자신있었던 학업의 길도 이젠 남들보다 못한 수준으로 추락했어요.
물러터진 성격을 가지고 있더라도, 그나마 그거라도 잘했으면 괜찮았을텐데
그마저도 제대로 못하고 도리어 그 '남들보다 못하다는 수준'에서 뱀의 머리도 되지 못하고
점점 빠져 나올 수 없을 것 같은 나락으로 추락하고 있어요.
아니 원래부터 저는 공부를 잘했기는 커녕 멍청하기 그지없었는데 허상속에서 살았던 것 같은 기분이에요.
공부를 못했어도 성격이 이렇지 않았더라면 놀땐 놀면서 지금보다 행복했을것 같은데
멍청한 저는 왜이리 물러터진 성격을 가졌는지, 확 놀지도 않고 그렇다고 공부를 잘하지도 않으면서
지냈던 이도저도 아닌 제 모습이 너무 괴로워요.
차라리 이렇게 될거면 확 놀 줄알면서 즐겼더라면 차라리 나았을텐데,
차라리 공부라도 잘해서 잘되면 좋았을텐데..
아니 지금상황이라도 내 성격이나마 물러터지지않고 제대로였으면 행복했을텐데..
요즘들어 밤이 될때마다 과거에 대한 회한이 몰려오고 제 현실이 우울해지네요.
멍청한 물러터진 성격만 아니라면... 좋을텐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