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서울시장이 6일 대중교통체계 개편으로 빚어진 혼란에 대해 "(시민들이 ) 미리 연구를 하지 않아서 문제"라고 말하며 교통대란의 원인을 시민 탓으로 돌렸다. 이 시장의 이 같은 발언은 교통요금 인상, 중앙차로 정체, 단말기 오류 등으로 시민들의 불만이 최고조에 이른 상황에 나온 것이어서 교통체계 개편의 책임을 놓고 이 시장에 대한 비난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이 시장은 이날 서울산업대에서 열린 서울시와 동북부권 대학ㆍ연구소 협력체 제 협정 조인식에 앞서 대학총장들을 만나 "한국사람은 닥쳐야 일을 하지 도 대체 미리 연구를 하지 않는다"며 "서울시와 각 구청이 여러 차례 안내문을 보 내고 언론에도 여러 번 보도가 됐지만 (시민들은) 이를 쳐다보지도 않고 그냥 버스를 타러 와서 문제"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또 "반상회를 해서 내용을 알려줬지만 관심도 없었다"며 "그나마 젊 은이들은 인터넷에서 정보를 찾아보고 잘 타고 다닌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서울시에서 미리 홍보를 하려고 했지만 먼저 해봐야 낭비라는 의견이 있어 한 달 전부터 집중 홍보했다"고 털어놓았다. 한편 대중교통 체계 개편 6일째를 맞은 6일에도 일부 버스와 지하철의 교통카 드 단말기 오류는 여전했다. 교통카드 운영을 맡고 있는 한국스마트카드는 6일 단말기 오류율을 집계한 결 과 서울시내 버스 9743대에 설치된 단말기 중 오류를 일으킨 단말기는 대략 22 0개로 2.26%에서 오류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하철은 391개 역사 6582대 단말기 중 301개가 오류를 일으켜 오류 발생률이 4.4%였다. 또 새 교통카드 공급물량이 부족해 많은 시민이 교통카드를 구하지 못하는 상 황이다. 교통카드가 없는 시민들은 어쩔 수 없이 현금으로 승차하면서 종전보다 200원 을 더 내고 있으며 환승시 통합요금 혜택도 받지 못하고 있다. 이날 을지로입구역에서는 새 교통카드를 사려는 승객들로 40여 명이 길게 줄을 섰지만 카드가 매진되는 바람에 20여 명은 새 카드를 구입하지 못했다. 한국스마트카드 측은 새 교통카드는 반도체 칩이 내장된 스마트카드여서 칩 생 산속도가 새 교통카드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당분간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 고 전했다. 한편 6일 오전 출근시간대 교통흐름은 승용차 통행속도는 시간당 20.9㎞로 지 난달 평균보다 1.1㎞ 증가했고 중앙버스전용차로의 버스 통행속도도 시속 19.2 ㎞로 지난달 평균보다 4.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훈 기자 / 이진명 기자> < Copyright ⓒ 매일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니가 아주 관뚜껑을 열고 들어가 눕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