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는 일이 바쁘면 연락을 거의 안합니다.
2년간 연락문제로 닥달해놨더니 이젠 가끔 한통씩은 합니다.
"바쁘다" 이런거.
아무튼, 그날도 바쁘다고 하루종일 카톡 네통 했는데
저녁 일곱시 반 쯤 저녁회의(??)간다 바쁘다 미안하다 카톡이 왔고,
끝나면 연락한다길래 다른말 안했습니다.
그상태로 열두시 넘어서까지 전화한통 문자하나 없길래 열두시 넘어 전화 여러통해봤는데 안받습니다.
다음날 오전 열한시 넘어서까지 연락 없어서 전화했더니 받길래 살아있었냐 하니
전날 팀장이랑 술마셔서 피곤했다 합니다.
(이날부터 주말까지 회사 워크샵이라 워크샵 장소까지 운전중인 것 같았습니다.)
연락은 했어야 하지 않냐 하자 말하지 않았냐고 되려 버럭합니다.
핸드폰을 다시 확인해봤지만 별도의 연락은 없었습니다.
그 이후 화났냐며 카톡이 몇통 왔는데
따로 확인하거나 답장하지 않다가 퇴근즈음에 나도 바빴다고 문자넣어두고
다음날인 지금까지 연락 안하고 있습니다.
자주는 아니지만 간혹 저녁부터 다음날까지 연락이 아예 두절되어버리는 일이 종종 있습니다.
저는 굉장히 걱정하죠. 또 뭘 잃어버렸나 집에는 잘 간건가 하면서요.
(취하면 잘 잃어버림. 지갑 안경 가방 핸드폰 태블릿피씨 등등등)
거기에 대해 설명을 요구하면 별것도 아닌걸로 의심하냐며 화를 냅니다.
전 마음이 약해서 상처를 잘 받는데다가 특히나 성격이 불같은 남자친구와 싸우게 되면
정신적으로도 너무 피곤하고 힘들기 때문에 싸움을 피하고자 그냥 입을 다물게 됩니다.
평소엔 잘하지만 이런 일들과 배려할줄 모르면서도 불같은 성격이 저를 너무 힘들게 합니다.
저도 싸워서라도 일을 해결하는 편인데 너무 힘들다보니 그냥 아무말도 하기 싫어졌습니다.
별거 아닌걸로 사람 피곤하게 지멋대로 입다물고 있다고 성질내고 있을게 뻔합니다.
남자분들 입장에서 보시기에 부탁드립니다.
남자친구는 제가 이러하다는 것이나 심각성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걸까요?
제가 어떻게 해야합니까. 조언을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