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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등생 시절을 떠올려보면
게시물ID : sisa_36607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마나캔디
추천 : 2
조회수 : 24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2/25 18:25:43

그때는 무언가를 잘 몰랐기 때문에 나 스스로가 보수성향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아니 어쩌면 솔직한 마음 속으로는, 아버지가 공무원이셨고 한나라당이 집권하는 쪽이 나을거라는 마음도 

작용했던 것 같네요.


그 때 고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당선되셨던 때가 떠오릅니다.

친구와 저는 너무 우유부단해보이는 그 인상이 믿음직스럽지 않다고 얘기를 나누며 

좀 더 깐깐한 분이 대통령 해야되는거 아니냐고 말했었죠.

그리고 그 후 인터넷이든 다른 모든 매체에서 노 전대통령을 비하하고 탄핵해야 하는 명분들에 대해서 다루기 시작했습니다.

학업에 치여 간간히 하는 인터넷서핑에서 온통 그런 글들로만 정치를 대한 저는 '대통령이 잘못했네' 하는 생각을 했었어요.

그래서 저는 어린 친구들이 보수라고 칭하고 하는 것들을 이해할수 있습니다.

 (물론 예의없고 몰상식적인 행동은 나이불문 하지말아야겠죠.)


노 전대통령께서 임기를 마치시고 봉하마을로 돌아가셨던 때, 오래 전부터 알고 지내던 동생이 제게 물었습니다.

'누나는 노무현대통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이 질문에 저는 '노무현대통령 욕 많이 먹고 일도 잘 못하고 그렇다고 하지 않았어?' 라고 대답했습니다.

제한적인 정보수준에서 산출한 결과였죠. 더군다나 마지막 임기 1년은 재수중이었거든요.

그 때 그 동생은 제게 화를 내지 않고 노무현정권이 했던 일들에 대해 하나하나 이야기 해줬습니다.

'그렇구나..' 하는 생각으로 그 말들을 듣고 난 후, 저는 대학생이 되었고 

국제통상을 공부하며 국제정세와 정책, 국내 무역수지 동향 등을 배우게 되어

동생의 말이 틀리지 않았음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무척 부끄러웠습니다.


지금의 어린 친구들은 그때 저보다 더 똑똑하고 지혜로운 친구들이 많겠죠?

오유하는 것 보면 그런것 같기도 하네요^^


지금은 제 정치 성향에 대해서 잘 알고 있습니다.

저는 사회적 약자가 자력으로 극복할 수 없는 사회 구조적 문제에 대해 관심이 많고,

향후 노동대학원에서 더 공부할 계획입니다.

물론 보편적 복지에 대한 관심도 높습니다. 얼마전에 핀란드,파리,영국 삼국의 육아 의료 교육 복지정책에 대한 다큐를 봤는데

너무너무너무너무 부럽더군요...


저도 언젠가는 당연한 절차로 워킹맘이 되고 노인이 되고 환자가 되어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여러분 모두들 마찬가지에요..

지금은 젊고 건강하지만, 언젠간 나이가 들고 잔고장이 나고 

회사를 다니면서 자녀를 양육하고 큰 병도 걸리고 부모님도 돌보고 병원신세도 지고 그렇게 됩니다...

보편적 복지와 인간적인 삶의 방식에 대해서 계속 관심가져주세요 :)


어린친구들을 더 이해해주고 화내듯이 다그치지 맙시다^^ 차차 그들은 그들의 사고를 가지게 되니까요..

언젠가는 깨닫고 나아질 날이 올거에요. 이해되지 않는다면 믿어주자..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시게여러분 감정을 절제하고 올바르게 표현하는 정서지능에 관한 글 베오베 오신거 보셨죠?

저는 자제력이 좀 부족한 편인것 같아서정독했답니다...;;ㅎㅎㅎ

오늘도 재밌는 하루였네요~ 내일을 위해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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