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2학년 1반 김영경, 2학년 4반 김웅기 생일입니다.
게시물ID : sewol_4760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바르조미워
추천 : 16
조회수 : 762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5/11/17 10:53:42
세월호 참사 581일을 맞이하는 11월 17일 오늘은 단원고등학교 2학년 1반 김영경 학생과 2학년 4반 김웅기 학생의 생일입니다. 반 순서대로 소개합니다.

김영경.jpg

2학년 1반 김영경 학생입니다.

영경이는 집에서 귀염둥이 막내딸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영경이는 속이 깊고 생활력이 강하고 착실한 아이였다고 합니다. 수학여행 떠날 때 용돈이 필요하지 않냐고 부모님이 물으시니까 자기가 아르바이트해서 번 돈으로 가면 된다고 말했습니다. 

영경이는 평소에도 부모님께 용돈을 조르는 일도 없고 힘들게 일하시는 아버지를 언제나 걱정하는 효녀였습니다. 아버지가 한번 크게 편찮으신 적이 있어서, 아빠 돌봐드리려고 간호대학에 진학해서 간호사가 되겠다던 아이였습니다. 영경이는 강원도에 사시는 할아버지와 할머니께도 잘 하는 손녀였습니다. 할아버지댁 동네의 이웃 분들은 영경이가 인사도 잘 하고 참한 아이였다고 기억하십니다. 

영경이는 세월호 참사 다음날인 4월 17일 부모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러나 신원확인 과정에서 처음에 해경이 같은 2학년 1반 김민지 학생이라고 발표했다가 다시 김영경 학생이 맞다고 번복했습니다. 영경이가 민지 이름이 새겨진 옷을 빌려 입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해경에서 얼굴이나 다른 특징은 확인하지 않고 섣불리 발표해 버리는 바람에, 그렇지 않아도 아이의 생사에 가슴이 타들어가는 민지 가족분들과 영경이 가족분들 양쪽 집안에 또 하나의 커다란 상처를 더하고 말았습니다.

오늘 같이 생일을 맞이한 2학년 4반 김웅기 학생도 막내입니다.

김웅기.jpg

웅기는 위로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형이 둘 있는 막내아들입니다. 어머님이 전혀 예상하지 못하신 때에 웅기가 생겨서, 선물처럼 찾아온 아이였다고 하셨습니다. 웅기는 차분하고 과묵한 아이였지만 친구들과 있을 때는 수다도 떨고 밝고 활달했습니다. 집에서는 형들과 나이 차이가 많이 나서 큰형을 좀 어려워했지만, 형들을 좋아하고 잘 따랐다고 합니다. 순하고 착해서 사춘기도 별로 겪지 않았지만, 그래도 웅기는 자기 주관이 확실하고 생각을 말할 때는 말하는 아이였습니다.

웅기는 핸드폰으로 무한도전을 보는 걸 좋아했고, 방송인 유재석 씨를 특히 좋아했다고 합니다. 웅기가 남긴 마지막 말은 단체 카톡방에 전한 "사랑합니다, 모든 분들을"이었습니다. 

웅기는 참사가 일어난 지 2주가 다 돼가는 4월 29일에야 부모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수학여행을 떠나기 하루 전날에 아버지가 사주신 남색 줄무늬 남방을 입고, 그 위에 구명조끼를 입은 채였습니다. 

웅기를 잃고 나서 웅기 아버님은 2학년 8반 이승현 학생 아버님과 함께 단원고등학교에서 팽목항까지 도보 순례를 하셨습니다. 웅기 어머님은 청운동 주민센터 앞 농성장을 지키셨습니다. 웅기 어머님은 지금도 수시로 광화문에 찾아와서 분향소를 돌보시고 진실규명과 세월호 인양을 위해서 피켓팅을 하십니다.



안산 합동분향소 #1111 로 문자 보내 영경이와 웅기 생일을 축하해 주세요. 사랑스러운 막내딸이고 효녀였던 영경이, 마지막 순간까지 모든 분들을 사랑한다고 메시지를 보냈던 웅기를 잊지 말아 주세요.

서울시와 카카오플러스 친구맺기를 하시면 채팅방을 통해서 서울시청 전광판에도 생일 축하 메시지를 보내실 수 있습니다. 이전의 문자 메시지 방식에 비해 좀 번거로워지기는 했지만 이제는 문자, 사진, 문자와 사진을 함께 보내는 것도 가능합니다. 예약 전송을 하시면 동영상도 보내실 수 있습니다. 이용 시간은 직접 전송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 저녁 6-8시이며 예약 전송은 오전 11시부터 저녁 8시까지 가능합니다. 서울시청 전광판에 생일축하 메시지를 보내시면 시청 외벽에 15초간 노출되어 서울 시내 많은 분들이 보실 수 있습니다.
출처 https://www.facebook.com/sewolhoTV/videos/vb.704666912980780/886624801451656/?type=2&theater

김영경 학생 관련 기사
http://m.kwnews.co.kr/nview.asp?s=501&aid=214042000155
http://www.newsis.com/ar_detail/view.html?ar_id=NISX20140419_0012865942&cID=10803&pID=10800
http://tvpot.daum.net/v/v9072e3cxWEW3LL9GW9E44G

김웅기 학생 관련 및 아버님 활동 기사
http://www.goba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1340
http://facttv.kr/facttvnews/detail.php?number=8720
https://www.facebook.com/mediamongu/posts/888659121147927
웅기 어머님 인터뷰 (광화문TV)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