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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팬픽/BGM] 집행자 2 - 스톡홀름 증후군 8 完
게시물ID : pony_4760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슈헤르트
추천 : 10
조회수 : 652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3/07/12 16:47:05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ttGlB

스톡홀름-증후군.jpg




스톡홀름 증후군 8










by 슈헤르트 










 밤12시 , 모든포니들은 침대에 누워 자신만의 안식에 잠드는밤 . 
피곤에 찌든 하루를 , 지친 자신의 육체를 내일 다시한번 태양을 활기차게
맞이하기 위한 휴식의 시간 , 남색빛 밤을 보듬어주는 루나의 보호아래 
포니빌의 포니들은 침대에 누워 그들 각각 자신만의 꿈을 꾸고있었다 . 



 엔퍼서또한 , 다른 포니들과 다름없이 2층방에서 홀로 침대에 누워
잠들어있었다 . 혼자 쓰기엔 침대는 약간 컸기에 , 한쪽을 등지고 누워있는
엔퍼서의 모습이 더더욱 처량해보였다 . 달콤하지만 외로운 잠을 자고있는 
엔퍼서의 2층 방문이 조용히 열렸다 . 



 애플블룸은 살금살금 방에들어와 엔퍼서의 눈치를 살폈다 . 엔퍼서는
코골이도 없이 벽을 등진채 누워 잠을 자고있었고 , 애플블룸은 침대
밑쪽으로 다가가 이불속으로 몰래 파고들어와 침대의 머리맡쪽 이불로 
고개를 빼꼼히 내밀어 바로 앞에있는 엔퍼서의 자는모습을 보았다 . 



 " 좋은 꿈 꿔요 , 아저씨 . " 



 애플블룸은 자신을 향해 누워있는 엔퍼서에게 미소지어주며 나지막히 
말한뒤 , 조심히 그의 한쪽 팔을 올려 그 팔에 머리를 뉘었다 . 
그 팔에서 흘러나오는 엔퍼서의 온기가 애플블룸에게 왠지모를 포근함을
안겨주었고 . 애플블룸은 그렇게 엔퍼서의 팔베게를 한채 자신또한 잠을 청했다 . 










 이른 아침 , 닫혀져 있는 커텐 사이로 태양광이 은은하게 스며들어왔다 . 
밖에서 들리는 새들의 아침 알람 노랫소리가 노곤하게 자고있는 엔퍼서의 
귀를 간지럽히자 , 이내 엔퍼서는 부스스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 . 했으나 . 



 " 음 ? " 



 팔에 무언가 묵직하니 걸리는게 있어 봤더니 , 애플블룸이 자신의 팔을
껴안다시피 머리를 뉘어 팔베게를 한상태로 자고있었다 . 언제 이녀석이 
내방에 들어왔나 잠시 궁금해하던 엔퍼서는 , 이내 얼굴에 슬픈 미소가 지어졌다 . 
이럴수록 외로움에 찌들어있던 엔퍼서가 찾아온 따스함을 잃는 고통이
더 커진다는걸 알고있었기에 , 잠시 쓸쓸함을 느꼈다 .  



 계속 이상태로 이 아이의 온기 , 숨소리 , 그리고 나를 감싸려는
이 아이의 모든것을 곁에두고 간직하고 싶었지만 , 그럴수록 자신만 
더 고통스러워 진다는것을 알기에 애플블룸이 깨지않게 조심히 팔을 뺀뒤 , 
자신이 베고있던 베게위에 애플블룸을 뉘었다 . 



 배게위에 평화롭게 누워있는 애플블룸의 얼굴은 마치 자신에게
찾아온 어린 천사마냥 평온하고 또한 은은히 빛나는듯 해 저절로 
엔퍼서에게 아빠미소를 깃들게 해주었다 . 살며시 애플블룸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자 , 무슨꿈을 꾸는지 아이의 얼굴에서 미소가 베시시 지어졌다 .



 하늘에 있는 레인보우 대쉬가 자신에게 작은 천사를 내려주었다 . 



 만약 자신이 이 아이에게 , 아니 , 이 아이가 아니라 이 아이와 관련된
포니가 고통스러워 이 아이가 울상짓게 된다면 그건 레인보우 대쉬에게도
이 작은 천사에게도 , 배신하는 셈이 될지도 모른다 . 어차피 자신은 
처음부터 끝까지 지금 하고 있는 짓을 후회하고 있었다 . 



 만약 나에게 배드엔딩이 될지도 모르지만 이 아이에게 다시한번 웃음을
안겨줄수 있다면 , 그 배드엔딩마저 자신에게 해피엔딩으로 찾아오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 그리고 엔퍼서는 알고있었다 . 자신이 그 엔딩을 지금
만들수 있다는것을 , 이 아이에게 , 이 아이의 가족에게 , 이 아이와 관련된
모든 포니들에게 다시한번 평화와 안정을 가져다 줄수있다면 자신은 찾아올
어두운 미래를 다시한번 겪을수 있을 각오가 되어있다는것을 . 



 엔퍼서는 다시한번 애플블룸의 자는 모습을 바라보다 , 이내 자신이 
작은 천사를 납치할때 썼던 마스크를 뒤집어쓰곤 , 빠른 발걸음을 옮겨 
1층으로 뛰어내려가 현관문을 박차고 집을 나섰다 . 











 늦은 아침 , 애플블름은 하품을 하며 엔퍼서의 침대에서 천천히 깨어났다 . 
엔퍼서의 침대엔 엔퍼서는 온데간데 없고 자신만이 베게를 비곤 누워있었다 . 
아무래도 먼저 일어나 아침밥을 하고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애플블룸은
벌떡 일어나 1층으로 내려갔다 . 



 그러나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 



 엔퍼서가 아침밥을 만드는 중이라면 최소한 달그락 소리가 나야했을터 , 
하지만 자신의 귀에서 들리는 소리는 켜져있는 텔레비전에서 나는 뉴스소리
밖에 들리지 않았다 . 애플블룸은 부엌으로 다급히 가보았지만 , 그곳에서도
엔퍼서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 



 " 아저씨 ? " 



 자신을 두고 어디론가 가버릴 포니가 아니였다 . 애플블룸은 당황하며 
이곳저곳을 둘러보고 있을때 , 식탁위에 무언가가 놓여져있는것을 발견했다 . 
엔퍼서가 쓴듯한 쪽지 몆장이 고스란히 놓여있었다 . 애플블룸은 냉큼 쪽지들을
집어 읽기 시작했다 . 



 [ 이 쪽지를 읽을쯤이면 네가 잠에서 깼다는거고 , 그리고 내가 
   이 장소에 없다는 뜻이겠구나 . ] 










 [ 아저씨는 , 자수할거란다 . ] 



 " 뭐 ?! " 



 애플블룸은 당혹스러웠다 . 갑자기 뜬금없이 엔퍼서가 자수한다는 
소리에 서둘러 다음장을 읽어보았다 . 



 [ 너에게 말했다시피 , 나는 처음부터 끝까지 이짓을 후회하고 있었다 . 
   처음엔 내 행위에 대해서 후회했지만 , 너와 짧은 시간을 보낼수록
   내 생각이 달라졌어 . ] 



 [ 넌 정말 당돌한 아이였지 , 납치당했는데도 불구하고 납치범에게 
   소리를 바락바락 지르지 않나 , 태연하게 행동하지 않나 . . ] 



 [ 넌 유일하게 날 이해해준 아이였지 , 나의 슬픔에 같이 슬퍼해주고 
   나의 외로움을 조금이나마 감싸주려 했었어 . ] 



 [ 넌 날 믿어주고 사랑해준 아이였단다 . ] 



 [ 그리고 너와 함께 있는 시간은 짧았지만 , 가장 행복했단다 . ]



 쪽지에서 왠지모르게 엔퍼서의 자신을 향한 애틋한 마음이 느껴지자 , 
애플블룸의 눈엔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그렁그렁 맺히기 시작했다 . 



 [ 그러기에 아저씨는 너를위해 두가지 약속을 꼭 지키고 싶었단다 . 
   너에게 절대로 아무런 상처도 입히지 않고싶다는 약속 . ] 



 [ 그리고 두번째 약속은 , 냉장고 안에 들어있어 . ] 



 어느덧 애플블룸의 눈에선 닭똥같은 눈물이 방울방울 새어나와 
볼을 타고 흐르고 있었다 . 식탁에 놓여있던 마지막 쪽지를 읽은
애플블룸은 떨리는 발걸음으로 냉장고에 다가가 조심히 문을 열었다 . 



 그리고 그안엔 사과 하나와 쪽지 한장이 들어있었다 . 




 " 너에게 아무런 상처도 주고싶진 않단다 . 내일이면 . . 
   네가 좋아하는 네 언니의 사과도 먹을수 있겠지 . 그 두가지에 대해선 
   무슨 수가 있더라도 아저씨는 약속을 지키고 싶다 . "



 애플블룸은 엔퍼서가 남겨둔 마지막 약속을 보자 , 주체할수없이 
눈물이 차올랐다 . 냉장고에서 조심히 떨리는 발굽으로 사과와 쪽지를 
집어들어 마지막 엔퍼서의 쪽지를 보았다 . 










 [ 믿어줘서 고마워 , 사랑한다 . ] 



 애플블룸은 쪽지를 읽자 다리에 힘이 풀려 그자리에 주저앉았다 . 
쪽지와 사과를 바라보는 자신의 시야가 다시한번 눈물로 뿌옇게 변해버렸다 . 
엔퍼서는 결국 자신을 위해 원하던 이상을 희생한것이다 . 



 " 흑 . . 끄흑 . .아 . . 아저씨 . . " 



 애플블룸은 부들부들 떨리는 발굽으로 쪽지를 껴안았다 . 
그러면서도 애플블룸의 눈에선 , 엔퍼서에 대한 그리움의 , 
그리고 자신을 믿어준것에 대한 고마움의 눈물이 계속해서 흘러 내렸다 . 










 8년후 



 굳게 닫혀있던 교도소의 굳건한 철문이 끼익하고 큰소리를 내며 열렸다 . 
그 사이로 스며들어오는 휘황찬란한 햇살이 자신을 비추었다 . 



 " 날씨 , 참 좋네 . " 



 몆발자국 걸어나오자 , 지나친 철문은 다시한번 큰소리를 내며 닫혔다 . 
그 철문을 바라보며 그는 , 자신이 일하던 곳에서 자신이 8년동안 
구속당했었다는것에 대해 아이러니함을 느끼곤 피식 웃었다 . 



 " 흐 . . 이제 뭘 해야하나 . 막막하다 . . " 



 철문을 바라보던 남자는 앞을 향해 고개를 돌리곤 한숨을 쉬었다 . 
집은 압류당했고 일자리도 없고 , 거지 신세가 되어버린 자신의
초췌한 모습에 대해 기가 막혔다 . 심지어 이젠 어느새 자신은 
청년이 아닌 중년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었다 . 



 " . . 내심 기대했는데 . 쯥 . " 



 그렇게 몆분 정도 교도소 앞에서 무언가를 기다리듯이 서있던 남자는 , 
아쉽다는 말투로 혀를 차곤 이내 발걸음을 옮기려 했다 . 










 " 아저씨 ㅡ ! " 



 그리고 그는 보았다 , 자신에게 다가오는 그아이의 , 아니 이젠
아이가 아닌 성숙한 그녀의 모습을 , 과거에 느꼈던 다신 볼수 없을거라
생각했던 천사의 모습을 , 이내 그녀는 자신의 코앞까지 헐레벌떡 달려오곤 
그자리에 멈춰서서 헥헥댔다 . 



 " 헥 . . 헥 . . 아저씨 . . 흐 . . 오랜만이예요 . " 



 그 모습을 우두커니 바라보고 있자 . 그녀가 나를 보며 어정쩡한 미소를
지으며 인사했다 . 마음속에 다시한번 무언가 뜨거운게 느껴졌고 코가찡했다 . 
눈에 눈물이 차오르는듯 했으나 , 그녀앞에서 슬픈 모습을 보이면 그녀마저 
울게 뻔하니 , 억지로 눈물을 삼켰다 . 그리고 나지막히 그녀의 이름을 불렀다 . 



 " 애플블룸 . " 



 " 헤 , 엔퍼서 아저씨 . 진짜 아저씨가 되어버렸네요 . " 



 " . . . 그렇구나 . " 



 엔퍼서는 자신을 향해 웃어주는 작은 천사의 모습을 보며 생각했다 . 
자신은 8년전 배드엔딩을 선택했던것이 아니다 , 자신의 미래는 . . . 
다시끔 작은 천사를 볼수있는 해피엔딩이였다 . 



 " 아저씨 집도 압류당했는데 , 이제 어디서 먹고 살아요 ? " 



 " 글쎄다 . . " 



 " 아 ! 그럼 우리 스윗애플에이커에 오시는건 어때요 ? 
   밥도주고 잘곳도 주고 조금이지만 월급도 드릴께요 ! 
   대신 . . 열심히 일하셔야 돼요 ? 이히히 ! " 



 " 그럴까 . " 



 " 그럴까가 뭐예요 그럴까가 ! 냉큼 좋다고 하셔야죠 ! " 



 서로 활기차게 웃으며 걸어가는 두 포니의 모습을 , 
천국에서 바라보고있는 레인보우 대쉬가 웃어주듯이 , 그날 하루는 
온화하고 따듯한 햇빛이 그들을 감싸주는듯 했다 . 
그리고 그들 또한 빛나는 태양처럼 찬란한 미래로 한걸음 한걸음 
작은걸음으로 천천히 앞날을 향해 걸어갔다 .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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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행자 2기를 오유와 네이버에 올리면서 많은분들이 새드엔딩일꺼라 생각하셨겠지만 
솔까 제가 쓴 팬픽은 죄다 누가 죽고 막 그랬어요 
네 , 8개월 만에 드디어 해피엔딩을 가져왔습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솔까 여러분들이 추측한대로 집행자 2기또한 새드엔딩으로 끝내려고 했습니다 . 
마지막에 경찰이랑 추격전 넣고 막 마지막에 엔퍼서 죽고 찡찡  
역시 존 엔퍼서는 괴롭혀야 제맛이지 
그렇게 해서 읽는 여러분들께 슬픈 여운을 남기기 위해서요 , 하지만 쓰는 도중 생각이 바뀌었고 
여러분들이 엔딩을 보고 ㅠㅠㅠㅠㅠ 대신 아빠미소를 짓게 할순 없을까 싶은 생각에 뙇 ! 하고 다른 스토리가 떠오르더군요 . 
개인적으로 마지막화에 약간 서두른듯한 그런게 있지않나 싶짐난 엔딩에 있어선 훈훈함이 개인적으로 맘에 듭니다 . 
여하튼 집행자 시리즈를 봐주신 여러분들께 감사하고 , 음 . . 조만간 또 다른 팬픽으로 돌아오죠 , 씨유 넥스트 어겐 . 
만약에 집행자 3기가 나오면 엔퍼서 나이를 봐서 그건 테이큰이 되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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