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어떻게 얘기를 시작을 해야 할지..
우선 저의 얘기를 하자면..
대학을 중퇴하고 24살에 지금의 회사에 입사를 했습니다. 용접, 그리고 몇가지 자격증을 가지고 철골회사 생산관리팀으로 입사를 했죠.
그당시 회사가 커가는 중이었고 당연 일도 많았습니다. 연고지가 아닌 지방 1공장 그리고 2공장에서 근무를 하였기에 독신자숙소에서 생활 했구요.
퇴근하고 할것도 없었기에 항상 마지막에 퇴근 하고 주말에는 대학 편입을 위해 학점은행으로 공부했구요.
회사에서 전적으로 지원을 해줘서 대학을 들어갔고 대리로 승진하고 후에 서울 본사로 발령와서 현재는 대학원을 다니고 있습니다.
대표이사, 그밖에 임원들분 모두 다 좋으신 분들이죠. 저를 친자식 같이 대해주고 겨울이 오면 좋은 브랜드의 옷도 사주시고요.
제 나이 30이고 내년 대학원을 졸업하면 과장 진급 심사에 들어가구요.
현재 저희 회사는 전국 700여개 업체 중 4위 업체 에요. 그동안 크게 발전했죠. 그리고 그것에 대한 직원들에게 보상 또한 충분히 해주고 있어요.
제가 대학원을 다니며 한 여자를 만났고 현재 1년 조금 넘게 만나고 있어요.
초등학교 여교사 입니다. 좋은 여자 맞습니다. 1년을 만나며 결혼을 서로 생각하게 되면서 그녀의 생각을 듣게 되었습니다.
우선 저는 아무리 전국에서 4위라고 해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모르는 그런 회사입니다. 간단히 그녀는 제가 대기업으로 이직을 원하더군요.
그래야 자신도 부모님에게 떳떳하게 저에 대해 얘기를 할수 있을거 같다면서..
대기업 이직이라.. 저도 회사 생활 6년을 하면서 특히 저희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건설사들의 책임자들 어느정도 인맥이 있습니다. 실제로
공사도 2곳 제가 책임자로 진행 했었구요. 하지만 지금의 저를 만들어주고 투자해 준 현재의 회사를 배신하는건 저 스스로 용납할 수 없는
부분이에요. 저 또한 입사하고 공부한것도 지방에서는 생산, 품질관리 그리고 본사에는 관리 업무를 맡고 있는것도 더 높은 곳을 향한
저의 목표가 있구요.
그녀의 말 뜻도 사실 어느정도 이해는 가요. 주위 동료교사들 시집가는거 보면 정말 좋은 집안, 좋은 직업의 남자들과 잘 이어지더군요.
그밖에도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암튼 저는 모 저 말고는 사실 보잘것 없습니다.
지방에서 공부한다고 한달 유류비만 150 가까이 쓰며 대학 다녔고, 이래 저래 살다 보니 버는 것에 비해 큰 돈은 못 모았습니다.
저 라는 인간이 아닌 회사로 저를 얘기 해야 하는 현실이.. 모랄까 그녀와 결혼은 아무래도 힘들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서로 괜한 시간낭비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드는데..
저와 같은 고민을 가진 그리고 흔히 얘기하는 1등신부감 이라 하는 직업을 가진 여성과 교제하는 분이 계시다면..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