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년전부터 즐겨오던 오유에서 제 치부를 이렇게 드러내며 얘길하게 되는것이 참으로 부끄럽습니다.
저는 결혼하여 6세인 아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작년 말부터 맞벌이하던 와이프의 귀가시간이 늦고 전화통화도 잘 되지 않는것에 의심이 있었다가,
결국 우연히 그남자와 주고받은 심상찮은 문자로 다툼이 있었고, 와이프는 아이를 데리고 처가댁으로 갔습니다.
의심을 받은 그 남자는 같은 직장의 직장 상사였고 원래 누구에게나 친절한 좋은 사람이라는 와이프의 설명이였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친하다고해도 사랑한다느니 답답하니까 술한잔 하자느니 하는것은 아무리 좋게 보려고 해도
그저 수작으로밖에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남자와 멀리하고 가정에 더욱 충실해도 모자랄판에 집을 나가버리니 화가 많이 나더라구요. 물론, 그 과정에서
제가 그 두사람의 관계를 기정사실화하고 와이프에게 헤어지자는 말을 자주 했었습니다. 그렇게 하면 그남자와
멀어질거라고 믿었었는데 오히려 그럴수록 귀가시간이 더 늦어지더군요.
그래서 협의이혼을 진행하고하는 와중에 두사람의 직장 동료, 후배들로부터 두사람이 직장동료 이상의 모습을
보이는것에 직원들이 의아해한다는 얘기를 가까운 친구로 부터 들었습니다.
그렇게 별다른 서로의 노력없이 숙려기간이 끝나갈쯤, 저는 그 직장의 아는 사람에게 요즘 두사람 어떠냐고
물어봤고, 오히려 예전보다 더 당당하게 만남을 가지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너무 화가 나서 상대 남자에게 처음으로 전화를 걸었고, 그 남자는 무조건 오해라고, 자기가 오해할만한 행동을
앞으로는 하지 않겠다고 하더군요. 그때까지만해도 저의 오해인줄 알았습니다.
최종이혼결정일을 일주일정도 남겨두고 있던 시기에 제가 와이프에게 그동안 오해해서 미안하다고 애를 봐서라도
다시한번 잘 해보자고 매달려보았지만 와이프는 일단 서류상으로 정리해놓고 그때가서 제 행동을 봐가면서
다시 합치든 하자고 했습니다. 희망이 생겼다고 믿었습니다만.. 그 이후로 와이프는 전화번호가 바껴있어
연락도 잘 되지 않았습니다.(와이프의 회사전화로만 통화를 주고 받을 수 있었음)
그런 와이프가 어느날 갑자기 자신의 바뀐 휴대전화로 전화를 걸어와 만나자고 하더군요.
만나서 들은 내용인즉, 그 남자와 이미 숙려기간중 관계를 가지고 있었고, 그래서 저랑은 더이상 잘 될 수 없다는
얘기였습니다. 알고보니 유부남인 그남자의 부인에게 걸려서 끝장이 난 것이였습니다.
그남자의 부인은 제 와이프에게 전화로 문자로 만남으로 괴롭히고 있었고, 이 몹쓸 와이프는 그런 힘든상황에서
저를 등장시켜 자신의 바람막이로 삼고자 했던것 같습니다. 그남자의 부인이 2000만원을 요구하고 있고
그것을 언제까지 주겠다고 하는 각서까지 써줬다고 하더군요.
심한 충격을 받은 저는 그 시간부로 그 남자에게 전화를 시도했지만 전화를 받지 않았습니다.
이성을 잃고 "개새끼","씨발놈"등의 육두문자를 날려서 전화를 받지 않으면 직장으로 가겠다고도 했습니다.
그날밤 와이프가 제게 전화를 해서 그 남자의 부인때문에 힘드니 저보고 전화를 해서 같은 피해자끼리
힘을합쳐서 두사람(그여자의 남편과 제 와이프)을 망가뜨리자는 제안을 해달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하면 이혼할 생각이 없던 그남자의 여자가 더이상 자신을 괴롭히지 못할거라고 생각했던것이죠.
저의 등장에 당황한 그남자의 부인은 저의 전화번호를 수신거부 번호로 지정해두었고, 그러면서도
와이프에게는 돈을 언제까지 내라는 재촉을 하고 있었습니다. 와이프는 그 사람의 목소리를 듣는것만으로도
너무 힘들다며 자신의 죄값은 자기가 치르겠다며 돈을 주고 일을 끝내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가정을 잃은것도 힘든마당에 우리애한테 써도 모자랄 와이프의 돈이 상간남의 부인에게로 돌아간다고 생각하니
기가차더군요. 그래서 그 여자에게 문자를 보내서 부인의 남편과 제 와이프 둘다를 사회에서 매장시키겠다고
문자를 보냈습니다. 그랬더니 당장 다음날 만나서 얘길하자고 하더군요. 알았다하고 만나기로 한날, 연락은 되지
않았고 와이프로부터는 그여자에게 돈을 주러 간다는 얘기를 전해들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 여자에게 바로
문자를 보내서 각서 받은 얘기를 다 알고 있다고, 일단 저녁에 넷이서 만난후에 그 후에 돈 받는게 당신남편한테도
좋지 않겠냐고 보냈더니, 그날 돈 받는것은 포기하고 돌아갔다고 하더군요.
제딴에는 이런 지긋지긋한 구렁텅이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에 그 남자를 찾아갔습니다. 한손엔 간통고소장,
한손엔 각서를 가지고서요. 그 남자는 직장에서 지위가 있는 사람이라 저보다 훨씬 잃을게 많은 사람이라는것을
잘 알고 있었기때문에, 당신 부인이 와이프에게 돈을 요구하는 각서를 받아갔다며, 나도 같은 피해자로서 받아야겠다고
말을 했습니다. 저에게 원하는것이 뭔지 묻더라구요. 당신의 부인이 와이프에게 돈을 요구하거나 연락하거나 하는일이
없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습니다. 그렇게 하겠다고 하더군요. 그렇게 이제 모든 상황이 끝나는것으로 생각했습니다만...
부모의 이혼으로 인해 상처받고 있는 아이를 생각하니 도저히 용서가 안되더라구요. 이미 와이프와 관계를 맺은 이후에
저와 전화를 했음에도 오해라며, 앞으로 오해받을 행동을 하지않겠다고 했던 그 남자의 뻔뻔함이 떠오르더군요.
그래서 도대체 정말 진실한 상황이 어떤것인지 확인해보고싶은 생각에 그남자에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역시나 답이
없더군요. 1주일의 시간을 주고 연락을 달라고 했지만 연락이 없었고, 결국 전화를 한 그날에 그 남자의 부인이 전화를
받더니 그 남자가 지금 막 퇴근해서 씻고 있다고 하더군요. 기가 찼습니다. 저는 모든것을 잃었는데...
그 남자의 부인에게 제가 보낸 문자는 앞서 말씀드렸듯, 힘을 합쳐서 두 사람 망가뜨리자는 내용, 와이프가 주는 돈 받아도
괜찮으시겠냐고..(받으면 당신 남편도 다칠 수 있다는 늬앙스의), 그 남자가 하도 전화를 안받길래, "이번주까지 전화안주면
망가질거라고 전해주세요"라고 한 내용. 욕설은 단 한 단어도 없었습니다. 어쨌든 같은 피해자라고 생각했으니까요.
그런데, 오늘 경찰서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그여자가 저를 협박죄로 고소했다고하면서요. 기가 차더군요.
오히려 "사람 사서 날 죽여라. 그렇지 않으면 니가 죽는다","니가 다니는 직장앞에서 개망나니 xxx 물러나라고 1인시위할거다. 각오해라"
"니네 직장 사이트에 글올려놨다","씨발놈 니가 남자냐? 비겁한 새끼야"등의 문자를 받은 저에게서 상간남이 했다면 고소감이 되겠구나
했을텐데, 이건 무슨 경우인지 좀 당황스럽고 황당하네요.
현재 제 생각은 최대한 무혐의 처분을 받아서 무고죄로 고소하거나, 벌금형을 받더라도 그 남자 완전히 그 바닥에서
매장시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족중에 변호사와 연결된 사람이 있습니다만, 저는 사실 아이를 생각해서 적어도 고등학교갈때까지는 엄마,아빠의 자리를
지켜주고 싶기때문에 차마 가족들에게는 얘기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능력많으신 오유분들께서 저에게 조언을 해주십사하고 감히 글을 올립니다. 얘기가 너무 길어 죄송합니다..
요약하면..
1. 와이프가 직장상사와 이상한 분위기인것을 감지하고 다툼 후 이혼
2. 직장상사의 부인이 와이프와 자기 남편의 관계를 알고 와이프를 협박(돈 요구)
3. 와이프가 저에게 모든 사실을 털어놓고 도와줄것을 요청
4. 상간남을 찾아가 상간남의 부인이 와이프를 건들지 않으면 돈을 비롯해 어떤 소송도 하지 않겠다고 약속함.
5. 상간남이 그동안 했던 거짓말들이 너무 화가나 상간남에게 연락을 시도하던중 상간남의 부인이
자신에게 보낸 저의 문자가 협박성이 있다며 고소함.(실제로는 욕은 하나도 없고, 같이 힘을 합쳐서 당신 남편과
내 아내 사회에서 매장시켜버리자는 내용과 당신 남편 언제까지 저에게 연락주지 않으면 망가질거라고 전해주세요라고 함)
만약 제가 처벌을 받아야한다면 벌금형 이상의 가능성이 있기나 한건지? 고소 진행 중 저의 의사와 관계없이 고소인쪽에서
고소를 취하한다고했을때도 제가 무고죄로 맞고소 및 손해배상 청구 가능한지? 알려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좋은 밤에 좋지 않은 글을 남겨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