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 소방헬기나 봤지 실제로 가까이 볼 기회가 없었는데...
우연히 저수지에서 사진 찍을거나 없나하고 어슬렁거리고 있다가
근처에 산불이 나서 소방헬기가 뜬 것을 목겼했어요.
딱 마침, 왜가리 찍는다고 망원렌즈 끼워져 있어서 크게 찍을 수 있었어요. (AF-S 80-200mm F2.8)
내가 있는 저수지 바로 앞에서 소방수를 충전하는 것을 보는 흔치않은 기회를 가졌어요.
오버로드 촉수처럼 밑에 있는 두 호스로 물을 빨아들여 헬기의 몸통에 충전하는 방식인가본데
처음보는 헬기였어요. 날개가 이단으로 되어있는데... 아마 러시아제일겁니다.
보통 티비에서 보는 산불진화보면.. 바스켓 같은 것으로 물을 퍼담아 가지 않나요?
헬기가 충전을 다하고 날아오르는데, 저 너머로 화재가 난 산의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어요.
헬기가 떠나고 다시 올거라는 생각에 재빨리 삼각대 세우고 준비하고 있으니
사진 찍는 것을 눈치 챈 헬기 조종사가
바로 앞에 정면으로 보란듯이 왔네요..
사진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손까지 흔들어주는 여유까지...
고맙게도 너무 가까이 와서
물보라 치는 모습이 멋져서 전체를 다 잡고 싶었는데
광각렌즈로도 다 못 담았어요.
이 컷을 찍은 직후 조종사가 출력을 계속 올리더만
엄청난 물세례를 받아 온 몸이 흠뻑 젖었어요.... ㅜㅜ
화재 진압으로 수고스러운 모습에 박수를 보냅니다.